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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만의 99% 사랑을 버릴려고 합니다.

가난한사랑 |2005.04.24 02:08
조회 319 |추천 0

오늘 제가 저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아프냐고요... 네... 정말 많이 아픕니다. 숨쉬기 힘들정도로요.
후회하냐고요... 네... 많이 후회합니다.
그러면서 왜 헤어졌냐고요...
그녀가 헤어지고 싶다고... 더는 못 견디겠다고...
그녀하고 전 유치원때 한번 본 기억밖에 없었습니다. 그후로 15년의 세월이 흘러
제가 군대에 있을때 100일 휴가나와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바로 그녀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하고 저의 아버지는 같은 고등학교 동창 이셨거든요.
그렇게 한번... 다음 휴가때 두번...그렇게 만나면서 전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전역후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제 프로포즈를 거절했습니다. 솔직히 그녀를 포기할 생각도 있었지만, 이여자... 내 마음을
이렇게 흔들어버린 이여자를 놓치면 정말 후회할거 같아서... 소위 말해 매달렸습니다.
저의 그런 마음이 통했는지, 어느날 그녀가 제게 먼저 사귀자고 전화를 하더군요.
너무 기분 좋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뒷말이 이어지더군요.
'내가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아서 이런걸로 신경쓰기 싫어서...
그래서 그냥 사귀는거라고...아직은 너의 대한 감정을 모르겠다고...'
이런말 듣고 솔직히 화도 났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여자이기에... 이렇게라도
그녀와 사귈수만 있다면...하는 생각으로 전 그걸로 만족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저는 부탁하나를 했습니다. '날 많이 좋아해 달라고 하지 않을게. 그저
1%만 좋아해 줬으면 해... 내가 99% 좋아하면 되니까.. 그러면 우리 100% 좋아하는
거니까... 그러니 조금만 관심을 갖아달라고...' 이렇게 시작한 사랑은 정말 평생
변하지 않을거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제게 있어 희망이었으니까요.
또한 그녀역시 저를 많이 사랑하는거 같고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그녀와 전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싸이월드'때문이었죠. 전 여자든 남자든 구별없이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장난반 진담반으로 제 싸이에 글들을 남겼는데, 그녀는 매일 일일히
그런걸 다 읽어보며 매일 저한테 화를 내며 얘기를 하더군요.
아니라고... 그냥 장난으로 쓴거라고... 친구가 그녀에게 전화를 하며 말을 했는데도
그녀는 도무지 믿지를 않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이 화나고 힘들어 하는것 역시
싫었지만 친구들 역시 그녀에게 그렇게 말하게 하는것 역시 지켜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아무말 없이 싸이를 탈퇴했고, 그걸로 그녀가 신경쓰는걸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친구들 때문에 많이 티격태격 했지만

그래도 제가 먼저 잘못했다고 말하고 그녀의 화를 풀어주며 사귀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오늘... 390일째 전 보기 싫은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모처럼 주말이라 데이트를 할려고 전화했는데 그녀는 공부하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녀는 고시생이었거든요....) 그래서 전 오랜만에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야겠다
생각하며 코엑스 베니건스에서 저녁을 먹으로 갔었죠. 그런데 거기서 그녀를 보았습니다.
다른 남자 팔짱을 끼면서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내 기분. 감정 이런거 생각할거 없이 그녀에게 물어봤습니다.
여기서 뭐하는거냐고... 공부한다고 한거 아니였냐고. 그런 그녀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보면몰라.. 데이트하는거지' 참...기분 소위말해 더러웠습니다.
혼자 있었던거도 아니고 친구들도 있었는데... 제가 화를 낼 겨를도 없이 친구들 화내는거
말리느라 더 정신 없었죠. '뭐 저런 X같은 여자가 다 있냐고...'
그래도 자초지정을 들어보려고 그녀에게 밤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까 그남자 누구였냐고... 또 당당히 얘기하더군요. 새로사귄 남자라고...
그러면서, 널 이제 좋아해주는것도 지겹다고... 서로 안맞는거 같으니 헤어지자고...
그랬습니다. 그녀하고 전 안맞는게 너무 많았죠. 한 예로,
제게 있어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에 전 그녀와 데이트다운 데이트 못해봤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이라 일요일 아침 저녁엔 무조건 교회를 갔으니까요.
전 크리스찬이 아니였기에... 그일로 많이 다투었었죠.
그래도 종교는 별로 문제가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사귀면서 문제가 되더군요.
또한 성격,취미, 생각하는 것등 이것저것들...
아무튼 각설하고,
전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날 조금이라도 좋아하지 않았냐고... 그녀왈 ' 좋아한적 없다고... 조금도 없다고...
그냥 이제 헤어지자고...'
마음이 돌아선 그녀에게 '알았어'라는 말만 남기고 끊었습니다.
후회할거 같아서 붙잡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엔... 제가 너무 보잘것 없었습니다.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생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장 그녀에게 뭘
해줄수 있는 입장도 아니였고요. 중요한건 그녀에게 저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한게
헤어진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습니다
전 99% 그녀를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끝끝내 제게 1%의 사랑을 주지
않아서... 그래서 헤어진거 같습니다.
아직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지금 그녀와 헤어진게 잘한건지, 아니면
자존심 버려서라도 잡아야 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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