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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빠한테 보내는 첫 편지

미래 |2005.05.02 14:52
조회 310 |추천 0

(음)3월 22일 !  올해는 4월 30일(토)

우리아빠 생신이세요!

그래서 오랜만에 퇴근하고 친정으로 놀러갔죠

우리 시엄니께서 오늘은 친정가서 자고 내일 오후늦게 오라고 하시더군요.

친정에 도착하니 물이 잠겨있길래(열쇠 아직 가지고 있어요.)

열쇠로 열고 들어가서 짐 내려놓고 좀 쉬고있으니까 아빠 오시데요. ^^

"아빠~~~~" 하니.. 언제 왔냐면서 양손에 무슨 통 2개를 가지고 들어오시더군요.

고추심는데 필요한 흙이라면서 오시자 마자 화분에 고추 담고 흙 담고.. ^^

 

예전에는 그냥 가만히 앉아계시면서 이거 가지고 와서 저거 가지고 와라 하시던 울아빠

고향은 무주인데.. 대구에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지 아님 원래 성격이 그런지 . . .

자기표현을 잘 못하시고 . . .   어렸을때 너무 무섭게 느껴지신 아빠!

말대답 하나라도 잘못하면 난리가 났었고 친구들하고 놀다가 조금이라도 늦는날이면

현관문 조금이라서 소리 안나게 열기위해서 노력도하고 그랬는데. . .

오늘 집에 가서 울아빠 보고 있으니 왜 이리 많이 늙으셨는지. . .

이제는 엄마 일가시고 늦게 오시면 일마치고 오신아빠 이제는 청소, 설거지

가끔은 빨래도 널어주시더군요.

조금만 더 일찍 웃는 모습 많이 보여주시지..  아니 이제 많이 보여주실거죠?

결혼 하기전엔 아빠웃는 모습보다는 화난모습을 더 많이 본것 같은데

아빠옆에 앉아있는것도 불편했는데   그래서 더 아빠한테 짜증냈는지도 모르는데..

오래 사셔야되요. 그래야 아빠 웃는 모습도 많이 보고 맛난것도 많이 먹고

좋은것도 많이 보죠!  아빠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자주는 못가도 이제 전화 자주할께요.

아직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 못해드렸는데 " 아빠 사랑해요~~ ^^  "

담에 용기 조금 내서 직접 아빠 뒤에서 꼬옥 안아드리면서 사랑한다고 꼭 얘기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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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방에 안어울리는 내용 적은것 같아서 죄송요!

담에는 울 아찌하고 첨만난 얘기해드릴게요~~~ ^^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이번주는 친정집에 엄마,아빠한테 사랑한다고 얘기하는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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