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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아버지가 점점더 싫어질까...

왜그런지 |2005.05.09 13:24
조회 429 |추천 0

글을 쓰려니....후~~우...답답하다.

내나이 40대후반...내 아버지...70대말...경상도 남자이신 아버지....그리고 내가 태어난 경상남도...

창녕군...창녕읍...옥천리 190번지.....쓰바...더러분 동네.....난 내 고향이 저주스럽다......

내 아버지의 기억은 하나도 본 받을게 없는 그야말로 보수꼴통이란 소리를 들을만한 기억뿐이다...

뭐하나도 당신 스스로 하시는게 없다...(어릴적부터의 내기억으로는)물떠와라...재털이 이리줘...이불깔아라....밥 차려온나....돈 있으믄 돈쫌도고.....맘에 안들면 어머님 볼을 처~얼~싹 때리시고......

다른 아버지들 처럼 다정한게 없었다....손잡고 어딜 구경시켜준적도 없다....아들이 나 하나뿐인데...

내 아버지도 고향에서는 한때 유명하셨단다....지금도 군에서 발행한 군의 역사 발자취란에 아버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아버지께서는 소실적부터 농사에는 관심이 없으셨고 오로지 책상머리만 하셨단다....난 그래서 아버지와의 추억이 하나도 기억이 없다....내가 2살때 서울에서 살았는데....

그건 아버지가 어느 여자와 바람이나서 나의 집안에서 아버지에게 애키우느라고 고생좀하라고 나를

아버지에게 맡겼단다....무슨 병인지 몸이 퉁퉁부어서 나는 죽을 고비를 념겼다....그 와중에도 그 여자는 내가 타고 놀던 세발자전거를 고물장사에게 팔아 넘겨 돈은 챙기고 나에게는 강냉이 한 바가지만 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그게 내 5살적 이야기다....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와 어머닌 재 결합하셨다...어머니께서 거의 노점장사를 하셔서 돈을 벌어 하루하루 생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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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미아리 길음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는데....어머님께 돈을 얻어 그 동네 친구분들하고 술만 드셨고 취하면 집에 들어오셔서 잠을 주무시곤 하셨다....나는 학교 끝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집에 먹을 물부터 동네 우물가에서 길어오곤 하였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할머니 병 간호까지 내가 하게 되었고 그때도 아버지는 할머니를 병원에 한번도 모시고 다니는걸 보지 못하였다....그리고 그 아버지는 또다시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셨다....내가 21살때였다.....하루는 밤에 집에 들어와 부모님방을 열어봤더니 아버지가 어머님과 바람난 여자 사이에 누워서 즐겁게 웃고 계셨다....아방궁으로 생각하시는것 같았다.....난 아무말 못하고 방문을 닫아버렸다.....(중략)...다시 아버지는 집에 오시게 되었고 내가 결혼하자마자 집에 들어 앉으셔서 일절 두문불출이셨다.....절대 밖에 나 다니시지 않으신다.....그저 집안에서 신문과 책만 읽으시고 밖에 노인정에라도 나가 보시라고해도 안나가신다.....

 

그 아버지가...폐기종에 걸리셨다....이건 유전성 질병이다....내 고모님이 그 때문에 돌아가셨고 할머니도 그 병의 끝에 돌아가신거다.....그런 아버지가 대상포진에도 걸리셔서 내가 1년을 병원에 모시고 다녔다....회사에 사정을 말하고 편의를 봐 달라고하고는.....지금은 그 폐기종의 병세가 더욱 심하시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혼자 병원에도 못가신다....마누라도 직장다니고 큰 아들놈도 직장다니고 작은 아들놈은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누가 봐줄 사람이 없다....어머님은 양안이 실명하시고 골다공증에 시달려서 혼자 힘으로는 설수도 없는 편이다...그래서 침대에서 누워서만 생활하신다....용변도 기저귀를 채워드려 집에 들어가면 확인을 하고 갈아드리는 형편이다....어머님이 여기저기 아프시다고 아버지를 찾으면 아버지는 자신의 몸도 불편하다고 하면서 절대 봐주지를 않으신다....그리고 어머님을 조금만 봐주려고 신체를 만지면 열이 나서 못만지신다고 하신다.....내 아버지.....지난 시절들을 떠올리면 무지하게 열이 끓어오른다.....나도 경상도 출신이지만 경상도 출신들을 보면 또라이들 같다......애정 표현을 좀 하고살면 뭐...가문의 수치인지(?)......

 

<아들이 나 하나라서>하는 수 없이 모시고는 살지만 부모님 모시는게 예전 같은 시절이라야 공경을 하고 살것 아닌가? 내 마누라가 대단하다.....하나밖에 없는 자식의 부부생활이 어떠하리라는 주변의 충고에도 마다않고 나와 결혼을 하여 지금껏 부모님을 공양하고 있다.....내 마누라는 전라남도 출신이다...아들은 나이가 먹으면서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하였는데....나는 거꾸로다....나이가 들수록 아버지가 무척 증오스럽다.....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옜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걸 나 스스로 인정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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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버지께서 요즘은 자기 아픈걸 좀 봐달라는 식으로 어리광 비슷하게 애처로운 표정으로 말씀을 하시곤한다.....아무도 병원에 데려갈 수 없는 현실을 아시고는 병원가는 것도 못가겠다고 포기하신다고 출근하는 마누라한테 전화가 왔다....화가 치밀어 올라왔다....택시타고 조금만 걸으면 병원인데...

아무리 숨이 거칠고 호흡이 시원치 않지만은 그것도 혼자 못하시나 하는 생각에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말았다.....이제 나도 나이가 있어서인지 어머님 병간호를 하다보면 등허리가 아파온다....스트레스도 받는다.....그래도 아버지는 절대로 어머니를 보살펴주지 않으신다.....아~나의 아버지는 무엇으로 사셨는지 쭉~~스크린을 펴보면 아무것도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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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요즘의 뉴스에 부모님을 모시다 망나니짓을 한 것을 보면 우리의 문화적 배경과 인류 보편적인 가치로 그런 행위자인 자식을 욕을하고 죽일 놈이라고 하지만 오죽하면 그럴까하고 한편으로는 이해도된다. 또 노인학대가 요즘 키워드의 뉴스인데....그것 방지할려면 적어도 자기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준비는 스스로 해 놓아야 하겠구나라고 새삼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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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돈을 못 벌었으면 적어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이던지.....그렇지 않으면 돈이라도 무지하게 벌어 놓아야 나중에 자식들에게 대접을 받겠구나 하는 것이 나의 아버지를 보고 느낀다...내 아버지의 일생을 반면교사하여 절대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한다......

집안망신이지만.....나는 적어도 경상도 남자들이 고쳐야 할 점을 말하였다.....

이런 꼴통들의 사고방식이 자식이 죽어 자빠져도 나 몰라라 하는 것이 경상도 사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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