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는 2001년도 가을에 만났습니다.
처음 만나서 제게 호감을 나타내었고, 이상형이 아니였지만 함 사귀어 보라고 하더군요 주위에서..
전 서른두살 먹은 여자이구요.
전 실연을 두번 경험했던 적이 있었어요.
모두 제 외사랑이었지요. 내가 좋아한 만큼 그들은 절 사랑하지 않았구요.
그래서 만나면서도 무지 힘든 사랑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주위에서 이젠 너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보라고..
그는 그랬어요. 제 손만 잡아도 심장소리가 들릴만큼...손이 무척 떨렸구요.
제가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좀 제 편한식으로 행동해두 모두 다 맞춰주는 그에게..
이미 길들려져 버렸어요.
우린 횟수로 5년째 되는 커플입니다. 올 10월이 4년째가 되는거지요.
2년간을 제가 사는 집에서 같이 살다시피 했구요.
올 3월에 제가 이사를 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자 해서 그리고 잦은 말다툼과 트러블로 인해
좀 떨어져 지내보자해서 떨어져 있는지 석달째에 접어들어요.
일상이 바쁩니다. 그나 저나..
같이 살적엔 출퇴근도 함께..모든지 함께했는데..
지금은 혼자하려니 참 그립기도 하고..
이젠 제가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나봐요.
그도 변함 없는 모습으로 저를 대해주었구요.
근데 제가 입버릇처럼 싸움을 하면.. 우리 서로 더 늦기 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이런 소리를 해요..
그게 정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가 아니라..아시죠?
여자들은 확인받고 싶어하는걸..
첨엔 다른 대꾸도 안하더니..2월 말쯤..
그럼 그러자 하네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래서 정리했냐구요?
아뇨..
그렇게 흐지부지..예전과 다름없이 지내왔어요.
같이 살고 있진 않지만..
전화하고 문자하고..
영화보구..식사하고..
근데 제가 요즘 살이 많이 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조우울증이 심하다고 할까...
만나면..짜증부리고 우울해하고..자기 비관하고..
술이나 마시고..그러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헤헤 거리고..
그게 저도 너무 싫은데..그이는 오죽하겟어요.
힘들어하드라구요.
내 그런 모습이 힘들다구요..
그리고 좀더 노력해보자 서로에게...그렇게 시간은 또 흐르네요.
언제부턴가 만나도 자꾸 짜증만 늘은 저에게 맘이 떠난건지..
그 맘을 모르겠어요.
어끄제..집에와서 잠을 잤습니다.
많이 피곤한거 같아 깨우지 않고 새벽에 일어나 집에 가라고 하곤..저도 씻고..
옆에 누워 자려구하는데..그의 핸드폰이 진동으로 울리는거예요.
신경쓰여 그냥 확인만 누르고 자려고 보는 순간..
어느 여자의 문자임을 확인하게 되었지요.
별다른 내용없이 그냥 모하나xx 이런 문자..
근데 왜 여자들은 직감이란게 있잖아요..
이상해서 슬그머니 베란다로 나가 조회를 해봤습니다.
온통 그여자와의 문자 내용 뿐이더군요.
심지어 나를 만나러 온 우리 집에서 까지 컴으로 문자를 보냈드라구요.
별 내용은 없어요.
그냥 말장난 같은 문자였는데..
전화 통화도 많이 한거 같고.
제가 걸렸던 흔적은 별로 없어요.
제 전화가 뜨면 자갸 사랑해 라고 뜨거든요.
그래서 삭제를 한건지..
제가 집에 바래다 달라고하던날..
그날 눈이 요즘 많이 피로하다며 거절했을때...
전 그냥..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그 전날..분당에 사는 그여자네 집에까지 다녀왔드라구요.
무슨 선물을 준다하면서..
토요일 나도 근무하는 날인데...내게는 없는 문자를..
토요일도 일하는 착한 xx네..하면서
동갑인듯합니다.
저희도 동갑이구요.
밤새 잠을 못이르고 뒤척이는 내게 그가..
배는 괜챃아? 하며 배를 쓸어주네요...(그날 설사병이 도져서 배가 아팠거든요.)
눈물이 나지도 않더이다..
별거 아니겟지...싶어서..
일주일 후에 다시한번 전화 확인해보자 했어요.
근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가 무섭게..다시 컴을 키더니..
문자를 보내더랍니다.
씻으러 간사이..
로그인해서 들어가보니...그녀에게 문자를 했더군요..
그냥..이모티콘 들어가는 하루 잘 보내라는 문자..
화가 났습니다..속도 상했구요.
그래서 말했어요.
그녀가 누구냐고..
미안하다고 어제 본의아니게 문자를 확인하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아는 친구들이라고..
모임 친구들끼리 함께 만나지 둘이 만나고 그러는 사이는 아니랍니다.
새벽까지 전화 통화하고..
그렇게 수시로 문자를 하면서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하는게..
(사실 문자 내용은 별게 없어요...ㅠ.ㅠ)...
믿어지지 않았지만..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녀를 좋아하냐는 질문이 아니라고 자꾸 말하다..
외려 화를 내고 나가버리네요...ㅠ.ㅠ
전화를 하곤..
내가 자기를 오해해서 미안하다했습니다.
자기가 친구라 하면 그냥 친구인게지...
나는 자기는 믿어...알지? 했지요.
다녀갔던 흔적이 남은 인터넷을 뒤져(그날 출근을 못했어요 힘들어서..ㅠ.ㅠ.)
찾는 중간에두 온몸이 떨리는데...어쩜...어케 니가 나한테..그런 생각만 들더라구요.
동갑내기 카페이 가입이 되었더라구요.
그사람들 만나고 다니고 있었구요.
지난주 선배 상가집에 간다던게 그 모임 회원 아버지 상가였더군요.
왜 내게 거짓말을 햇는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난 아무렇지도 않고 여전히 자기 애인이라고 흔들림없다고
밝게 문자도 하고 매일도 보내고 했지요.
역시 회신은 없지만요.
전화를 하면 받아요.
전화를 주지는 않네요..
그게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자기도 무척 당황했겠지요.
생전 서로 핸드폰 검사하고 그런거 없다가 제가 다 확인했다고 생각하니..그럴수도 있겠죠.
왜 내 치부를 들통난거 같아..그런거 있잖아요..
전 그냥..아무연락도 없이 기다려보려구요.
정말 친구인지 아닌지는...알게 되겠지요.
그녀의 전화번호를 입력해놓았습니다.
직접 전화해서 확인하는 그런 최악의 상황은 안하려구요.
정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기에..
긁어 부스럼을 만들수도 있기에...
그냥 기다려 보려구요..
이번주..토요일에 영화보자고...그동안 보자 보자 했던 영화..
매번 제 투정과 심술..짜증으로 무산되던 영화보러 가는거...
웃으면서..보자...했어요..
아...
속이 많이 상하지만..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나에게 잘하면서..똑같이 큰 변화도 없이...제가 너무 못되게 나만 생각하고 굴었던게..
이사람을 이리도 밖으로 돌게 하나 싶기도 하구요..
이 사람 마음은 무얼까요..
정말...알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