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은 아닙니다만...
저 역시 돈한푼 안쓰고 여자친구를 만났었구여...
제가 인물이 잘난것도 아닙니다만.....
어쩌다 보니 그녀가 콩깍지가 씌어져서...
저 만날때마다 하루에 못해도 만원씩은 그녀가 썼거든여...
지금 제 나이 27세... 아마 8년전이었던거 같습니다...그러니까 19세때였죠...
그때 당시 여자친구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고딩졸업하고나서 막연히 다가오는 사회생활과 때마침 터지던....IMF...
이 암담한 현실앞에.....지레 겁먹구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저는...
여친이랑 만나면서 정말 많이 미안했습니다...
여친집에서는 절 만나는걸 반대해서 고딩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구 집을 나간적두 잇었구여.
같이 가출할때만 해도... 제가 돈이 없어서... 여친이 적금통장까지 들고나오면서 같이 살자구
철없는 소리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첨엔 가출하는거 반대하구 집에 들여보내고 했지만.. 또 다시 나오고.. 같은 일이 계속 반복이
될까바 에라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같이 집을 나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되고 잘못했던 일이라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집을 나가있는 동안.. 무능력했던 내 현실에 대해서...
남자가 되서 여자하나 지키지 못한다는 그 좌절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모든걸 여친손에서 나오는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남자가 되서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아십니까??
남자A:"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미안하단 말을 하는게 아니랍니다...."
남자B:"누군진 모르겟지만... 그 사람 돈이 없었던 적은 없었나보네요..."
어느 카툰에서 본 대화내용입니다..
그 비참한 현실속에서 제가 할수 잇었던건... 조용히 그 여자를 떠나보내자...
내가 차버리는게 아닌... 그 여자가 날 정말 시러하도록 만들자...
내가 정말 시러서 쳐다보지도 뒤돌아 보지도 않고 떠나갈수 있게 만들자...
그래서 반년동안 전 미친듯이... 제 자신을 망가트려 갔습니다...
여친돈을 거의 삥뜯다시피 뺏어가고... 제 자신만을 위해서 돈을 쓰고....
그리고는 집에가서 혼자 밤새 울고... 반년동안... 반년동안............
제 가슴에 비수를 꽂아 가면서 그짓을 했습니다....
결국... 그녀가 떠나가는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더군요...
그리구 마치 복수를 하듯이... 그 바로 다음날 남자하나 델꼬 나타나더군요....ㅋㅋㅋ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제 자신을 타일렀습니다... 제발 여기까지 와서 흔들리지 마라......
다 끝났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그녀는.. 더 좋은 더 잘난.. 더 멋진.. 남자친구를 만날것이다...라고....
제가 군대가기 바로 전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얼굴 한번 보자고........
전 놀랫지요... 연락이 올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거든여...
그래서 평생을 간직하면서 살려고 햇던... 그 당시 제 보물1호였던....(열쇠고리..여친의 사진이있는..)
물건을... 들고 나갔습니다...
제가 처음 여친의 사진을 받은날... 열쇠고리에 그 사진을 넣으면서... 이제 이 물건은 내 보물 1호야..
나에게서 이 물건이 없어지는날은 오지 않겠지만... 만약 이 물건이 없어진다면... 그때 난 널 잊은거야...
그토록 자신있게 잊어먹지 않겠다고 자신만만하며 장담하던.... 소중하게 간직하던 그 물건을....
마지막 만나는 날.. 그 여친에게 돌려주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초췌해보이더군요......
그리고.. 군대가서 알았습니다... 내가 그녀를 위한게 아니라... 그녀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준것이라고....
그리고 난....그 무거운 현실에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도망쳐 버린... 현실도피주의자 일뿐이라고....
후회에 후회에 또 후회를 거듭하면서 전 제 자신을 용서할수가 없었습니다...
죄값을 받겠노라며 또 미친듯이 제 자신을 망가트려갔죠..
작년...싸이월드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찾지 못했던 그녀를 찾아보았습니다...
잘 살고 잇더군요...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그 모습을 보고 전... 몇년동안 망가트려 놓은 제 자신을...
이제는 죄값을 다 받았다 생각하고.... 마지막 약속까지 지켰다는 생각에....(헤어져두 멀리서 널 지켜볼꺼야...)
이제 내 인생 진로에 정상궤도로 진입시키려 준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제 자신을 망가 트려 놓았더니..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비가 올때마다... 제가슴은.. 이런 생각으로 항상 아파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