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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복잡하네요...

선영♡찬비 |2005.05.16 10:12
조회 971 |추천 0

다들 잘 지내시죠? 전 요즘 좀 마음도 그렇고 너무 복잡하네요.

항암치료 받으시려고 입원하신 시어머니께서는 상태가 많이 안좋으신가봅니다.

어제 시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원래는 6번정도 받기로 되어있던 항암치료를

두번만 받아보고 효과없음 중단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암수술마다 틀리지만 우리 친정엄마같은 경우에는 암세포가 있다면 다른곳으로 전이하지못하도록 완치차원에서 받은거였지만 시어머니같은 경우에는 고통을 줄이려고 받는 항암치료라고하네요.

의사 선생님도 힘들것같다고 마음의 준비하라고하네요...요즘 시어머니 얼굴 정말 환자같지 않은데 이제 곧 돌아가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믿기지않으네요. 웃기게 전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은 죽지않을거라 생각하고 살았는데...시어머니를 보고나니 왜 이렇게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삶에 의욕이 안생기네요...울 시어머니 아둥바둥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죽음앞에서 한평생 신랑이라고 믿고 살았던 사람은 돌아가시면 돈 많이 나오는걸로 보험하나 더들어놓으라고 말하네요...그 인생이 얼마나 허무할까요....저 역시 지금 허무하고 공허하다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아 견디기가 힘이드네요.

이런 와중에 선영이가 어느덧 30개월이 되어서 이제 슬슬 한글공부를 시작해야하는데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헤메고 있네요...육아사이트랑 서점사이트만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하면서 정보를 얻는데도 잘 몰라서 힘드네요...

찬비는 어제 석가탄신일이여서 근처에 있는 절에서 행사를 했나보더라구요.

밤 9시가 되니 마감행사를 하는지 폭죽을 터뜨리는데 소리가 정말이지 가스폭발하는듯한 소리가 나더라구요. 작은방에서 자고있는 찬비는 놀래서 울지도 못하고 손을 허공에서 바둥거리면서 떨고있더라구요...폭죽만 자그만치 10분가량을 터뜨렸는데 어른인 저도 놀라서 눈물이 맺힐정도인데 하물며 애기들은 어떻겟어요...아이들 있는 집안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우리 찬비는 계속 놀래서 떨고있고 선영이는 악을 쓰며 울고...신랑이 참다참다 못해 절에다가 전화해서 조금 조용히 해달라고 동네 애들 다 놀래고 지금 우리집아이들도 놀래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그러니 전화를 딱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은 이번에는 절이 아닌 파출소로 신고해서 지금 소리 안들리냐구 이런거는 그쪽에서 단속해줘야하는거 아니냐구 그랬더니 경찰들도 그 소리들었다고 지금 단속하러 나간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조금있으니깐 또 폭죽을 터뜨리면서 사람들 환호성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역시나 우리 아이들 놀라고 난리가났죠...ㅠ.ㅠ 전 전쟁난줄 알았다니깐요...시국이 어수선한데 꽝꽝거리니깐 이러다가 우리 폭탄맞아 죽는구나 그런생각이 먼저 들었네요...다행히 선영이도 밤에 아무일 없이 잘잤고 찬비도 설잠을 자기는 하지만 크게보채는거 없이 무사히 지났네요.(찬비는 예방접종을 해서 조금 예민해져있었는데 놀래서 더 걱정이였어요)

엄마가 되고 한집안의 며느리가되고 한남자의 아내가 되는일 결코 쉽지많은 않으네요.

참 울 신랑 철좀 들었나봅니다. 리니지 케릭 팔아서 그 돈으로 제 한약을 지어주더라구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약이라도 먹어야한다면서 한의원가서 진맥하고 거금40만원 들여서 지어주더라구요. 한재먹고 별 차도가 없으면 또 먹으라네요...ㅋ 약먹는거 진짜 못하는데 그래도 저렇게까지 성의를 보이니 열심히 먹어줘야겠지요...^^

한약때문에 또 시아버지 한말씀 하시더군요. 어린애가 무슨 한약이냐구 나도 여지껏 못먹어봤다고...

죄송스럽긴하더라구요. 그런데 신랑이 시아버지한테 "아버지는 몸에 좋은거 혼자 다먹었잖아요 한약이 아니라서 그렇지...그리고 여자들 애기낳으면 뼈가 다 벌어져있는 상태래요 스트레스도 엄청 많이 받아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구요... 그런데 선영엄마는 돈번다고 퇴원하자마자 집안일하고 열두시간씩 컴퓨터앞에 앉아서 일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무리하다가 만약에 쓰러지면 아버지 생활비 못드려요.

그리고 요즘세상에 어떤 며느리가 시댁에 생활비를 120만원씩 준답니까? 아무말 안하고 생활비드릴때 선영엄마한테 잘하세요. 막말로 선영엄마가 더이상 못살겠다고 이혼하자고 하면 난 선영엄마 없이 못사니깐 아버지한테 생활비 못드리는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말하더라구요...(조금 놀랬네요.)

어디서 봤는데 자기 아들이 어려우면 며느리한테 함부로 못대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신랑이 오랜만에 제 속좀 풀어지는 소리를 해줬네요.

마음이 참 복잡했었는데 여기 들어와서 수다떨다보니 좀 괜찮아지네요.

이제 우리 선영이 아침밥 주러 가야겠어요...(너무 늦었나?? 요즘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드네요.)

모두 즐거운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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