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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만 내는 아내..인생이 고달프단 소리만..

40대를 향... |2005.05.17 14:24
조회 1,686 |추천 0

이제 30대 중반을 치닫고 있네요.

가끔 문뜩문뜩 뒤를 돌아다 보면 해 놓은것은 하나도 없는데..

왜이리 나이만 먹어가는지..

또 하는 일마다 잘 된다고 생각 드는게 없는것이 요즘 제 생활이네여.

회사두 월급이 2달에 한번...나올까 말까..

밀린 월급만 얼만지 계산이 안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비젼이 있다고 생각하기에..저축하는셈 치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죠.

이렇게 나이만 먹고 되는 일 없고..

어찌보면 30대 한국 남성들의 고민거리일지도 모르죠.

그나마 위안이라곤 1년전 결혼한 아내와 이제 1달정도 된 우리 이쁜딸..

근데 집사람이 처갓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3달만에..

근데 계속 짜증만 내네여.

뭐가 그리도 마음에 안드는지...

그래서 와이프 입장과 제 입장을 올려 봅니다.

보시고 과연 어찌해야 잘 살수 있는지...조언 부탁드립니다..

 

와이프 입장

1.유학까지 갔다와 집에서 살림만 하려니 불만이 많겠죠. 1년에 3번 제사에 구정.추석 명절까지 총 5번의 제사는 부담이 되고..지금 까지 벌어논 돈이라곤 집한채 살돈도 안되고 겨우 전세로 살고 있고..

시누이는 3명인데 그것 역시 부담이 되고..

 

2.애기를 낳아서 집에 왔는데..마중 나온 남편은 애기 오자 마자 시장에 같이 가서, 찌는 차안에 애는 울어대고 그러니 짜증이 났을테고..집은 자기가 생각해 놓은것처럼 깨끗하지 않고...

그때부턴 짜증이 짜증을 불렀을테고..그 짜증을 남편한테 부리고..

 

남편입장

1.결혼하기 전부터 1번 문제로 많이 싸워 스트레스 받고 있죠.제사때마다 싸우죠.

   그렇다고 제사 혼자 지내는 것도 아니고 제가 같이 다니면서 장 다 봐주고 집에와서 음식도 같이 하 

   고....근데 좋은 맘으로 해야 저도 기분이 좋죠..음식 만들면서 계속 짜증입니다.

   짜증 끝엔 저도 짜증내고..그럼 집사람 야수로 돌변합니다.ㅎㅎㅎ

   때리고..밀쳐내고..그럼 그때부턴 저도 정신 못차리죠..여자가 때리는게 누가 안아프다고 했습니까?

   뼈속까지 아픕니다.참다 참다 서로 육박전 합니다.

   누가 그랬죠? 한번 손대면 그다음은 쉬워진다고..

  맞는 말입니다. 저 때리기 정말 싫습니다. 그렇다고 맞고만 가만히 있긴 더 싫습니다.

그래서 싸우고 나면 나중에 분위기 좋을때 얘기하죠.

  나한테 짜증내지 말라고..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짜증나더라도 좋은말로 하라고..

 저 먼저 짜증낸적 한번도 없고, 반찬투정 절대 없습니다.라면만 아니면..김치 하나로도 밥 잘 먹죠.

근데 집사람 음식은 잘 챙겨 줍니다. 솜씨도 꽤 있구요.

 

한마디로 제가 먼저 싸움을 건적은 없습니다.

 

2.목요일부터 출장가서 금요일 저녁에 돌아왔습니다.가서 잠잔 시간은 4시간..차타고 왔다갔다..4시간..한마디로 피곤 그 자체죠..

집사람 월요일날 온답니다. 회사사람이 일거리를 주더군요.하루 반나절 걸려서 다 했습니다..일당 받고..그리고 일요일 오후 내내 집안 청소를 했죠.

그렇습니다.제가 청소하면 티가 안나는 것이 문제죠.

그래도 쓸고 닦고..화장실..베란다 물청소 하고..반나절 걸려 청소 했습니다.죽는줄 알았습니다.

 월요일 공항으로 일찍나가서 기다립니다.전화 왔습니다 도착했다고..저 차를 바로 앞에 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짜증냅니다. 왜 안으로 안들어왔냐고..차에서 도착대기실까지 거리 10m입니다.

그래도 첫날인데...그려러니 하고 급하게 주차시켜 놓고 안으로 들어 가서 데리고 나왔습니다.10m...

집에 반찬도 없고..시장엘 가자 했습니다.

애가 웁니다.제가 그랬죠.  "집에 데려다 주고 장은 혼자 가서 보고 올께"

애가 울음을 그치네요..시장엘 가잡니다.

차에 문을 조금 열어 놓고 키 꽂아두고 나왔습니다.

땀을 삐질삐질흘리면서 장을 보고 있는데..전화 옵니다. 짜증난 목소리로.."뭐해..빨리와.." 뚝...

열라게 뛰어갔습니다.차뺴달라는줄 알고..

짜증짜증 다 냅니다..장은 어제 보면 안되냐고..2번 참았습니다..집에 도착할떄까지..궁시렁궁시렁..

집에 와서는 왜이렇게 지저분하냐고..조금 인정합니다.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건데..

세번 참았습니다..애울고 침대 정리 하길래...

밥 올려 놓고 미역 물에 담가 놓고 속옷들고 나와서 샤워 했습니다.

샤워하고 오징어 삶고 미역국 끓이고 있는데 계속 짜증입니다.짊을 안풀었다느니..애기 자야 되는데 안 도와 준다느니..저 어이가 없습니다. 저 안 놀았습니다..

성질이 나서 하던 음식 그만두고 방에 와서 앉았죠..네번참았습니다.

그리고..와서는 계속 짜증냅니다..저 역시 큰소리 칩니다..이러쿵,..저러쿵..

주먹이 가슴을 칩니다.옷을 잡고 유도 합니다..목에 빨간줄 가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참다 참다 똑같이 해줬습니다..악을 쓰며 웁니다..일단락..

밖에 나가더니 미역국.,.오징어..떡들을 싱크대에 버립니다..성질 더럽습니다.

참았습니다.

안그랬으면 밤새 그럴지도 모릅니다..

와서 따지듯이 얘기합니다..웁니다..저..먼산 처다 봅니다..

 

제가 잘했다는거 아닙니다.

그래도 생일때 돈이 없어도 챙겨줄거 챙겨주고..애기 가졌을때 병원에 항상 같이 가줬고..애낳을때 밤새 같이 있었습니다.처갓집내려가서 잘 해줬구, 저 용돈 없어도 장모님 명절때나 여행가신다면 조금이지만 꼬밖꼬밖 드렸습니다.저 부모님 두분다 안계서서 집사람 시댁이라곤 시누이 3명..그것도 막내누나한테 전화 몇번씩 하는게 다 입니다..그러구선 자긴 할만큼 한다고..

근데 어제 이럽니다.."남 볼때만 잘해주냐고.."  "내일 친정 갈테니까 알아서 하라고..이젠 같이 사는것도 지겹다고.."억장 무너집니다..

집사람 다른사람앞에선 짜증 안내죠..그러니 잘해줄수 밖에..

저도 한숨만 나옵니다..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하나..애들 앞에서도 이렇게 싸워야 하나..

차라리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 옵니다.

 

그걸 아직도 모르나 봅니다..지만 짜증 안내면 전 항상 잘해줄수 있다는걸..

 

그래도 전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저랑 결혼해 준것도 고맙고..세상에서 제일 이쁜 딸을 낳아준것도 고맙고..자랑하고 다닙니다..

저 팔푼이라는 소리도 가끔 듣죠..그래도 아내한텐 별로 티를 안냅니다..

고맙단 소리도 잘 안하고...사랑한단 소리도 잘 안하고..

 

이제는 가끔 해줄려고 합니다.

마음을 조금씩 표현할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싸움은 계속 될거라고 생각합니다만..유도든 복싱이던간에..

아내에게 계속 말하려고 합니다..

너가 나한테 짜증내면 고스란히 너한테 돌아간다고..

서로 짜증나도 참고 좋은말로 하자고..

 

여보야..사랑해...

 

이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단편적이지만..어떻게 해야 아내가 짜증내는 버릇을 고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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