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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빌려달라는 시누이남편...... 거절하긴 했는데....

소심새댁 |2005.05.17 16:06
조회 3,425 |추천 0

 

결혼한 지 6개월을 갓넘긴 새댁입니다.

계속 신경이 쓰여서 여러 선배님들 의견을 듣고자 올립니다...


시누이 넷인 집안의 외아들에게 시집왔는데...

시부모님이나 시누이 다 시집살이는 그다지 시키지 않아서 시댁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는 안 받습니다만...1

형편이 다들 좀 어려운 편입니다...

시부모님은 시골에 논이 있긴 하지만.. 나이가 연로하셔서 농사 그만두시고 다른 사람에게 농사를 맡기고 계시는 상황이구요...


둘째 시누이 남편이 작은 사업을 하는데... 좀 어려운가 봅니다..

사업은 오래 해도 집안 형편은 그다지 좋지가 않더군요...

예전에 시어머님께서 둘째 시누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를....

사업이 어려우니 돈을 이백인가 삼백을 빌려달라 하셔서...

시부모님이 형편이 안되길래 옆집에서 빌려서 줬더랍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짜에 안 갚고... 빌려온 집에서는 갚아달라 그러는데...

그래서 시아버님이 갚으라고 해도 안 갚고.. 둘째 시누이네 전화해서 바꿔달라 해도 시누이 남편은 전화 잘 안 받고.. 해서 분위기가 좀 안 좋았나 봅니다..

물론 형편이 안 좋아서 못 갚은 것이겠지만요....

지금은 갚았는지 아직 안 갚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가부다 하고 넘겼는데..

어제 신랑이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부탁이 있다고..

뭐냐 했더니 둘째 매형이 부도가 하나 났다고 이달 말에 갚을 테니 이백만원만 빌려달라 하더랍니다..

순간 머리가 띵하면서... 시어머님 말씀이 생각이 나더군요...

안 갚으면 어떻게 할거냐 했더니.. 자기가 이야기한다고...

이번만 빌려주자... 내일 입금해 준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자기한테 이야기하겠냐구요..

잠깐 말다툼하다가 직장이라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속이 너무 상하더군요... 저희 집도 지금 전세인데... 집이 경매로 넘어가서....

집주인도 연락이 안되고.. 내년 초에는 집을 옮겨야 해서.. 상황이 여유가 없는데..

그리고 신혼에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만두고 싶은 회사도 꾹 참고 몇 달만 다니자 하는 심정으로 억지로 다니는데...

이백만원이면 제 두달 월급입니다..

친척간에 돈 빌려주면 받을 생각을 말라 하는데... 이백만원 포기할 자신이 없더군요...

두달동안 제가 회사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데...

돈 계산하고 딱 올해 10월까지만 다니자 하고 있는데 이백만원이 빌 생각을 하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퇴근하고 신랑에게 좋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돈 빌려주면서 받을 때까지 그동안 불안해할 생각...

갚으면 다행이지만.. 안 갚았을 때 생길 불화... 부부싸움에 대해..

사업하는 사람이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우리에게 갚을 2백만원이 어떻게 여력이 되겠냐구..  오죽하면 이백만원 못구해서 처남에게까지 이야기를 하냐구요...

안 갚으면 둘째 시누이네랑 정말 사이 벌어진다..


이야기하면서 감정이 격해지더군요...

솔직히 이럴 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갑자기 신랑이 욱하면서... 안 빌려주면 될 거 아니냐구... 그만 하라 하더군요...


저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매형에게 전화해서 돈이 없어서 못빌려주겠다고 했다네요..

둘다 기분이 안 좋은데 전화가 한번 더 왔습니다.

아까는 보내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묻는 것 같다군요...

신랑이 돈이 있는 줄 알았는데 다 적금 넣어서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둘째 시누이 남편이 처갓집 식구들에게 신임을 못받습니다..

말만 많고, 말로만 생색 다 내고.. 실제로 처갓집 식구들에게 해 준거 별로 없다더군요..

사업한다고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말로 처남, 처제들 기분만 상하게 하고..

그러니 신랑도 빌려주고 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거절을 못해서 빌려주다고 했다가 입장 많이 난처했을 거 압니다..


암튼 일단락 되긴 했지만.. 계속 찜찜하네요.. 너무 이기적이었나 고민이 되네요..

시누이 남편도 제가 중간에서 막았다는 걸 대충 짐작할 것 같은데...

앞으로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빌려주고 감정 상해서 더 멀어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갚았을 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에 마음에 걸리기도 하구요....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신랑 입장도 있는데... 그냥 안 받을 생각하고 한번 빌려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안 받을 생각하니 너무 끔찍합니다..

제 두달 월급이라는 생각에...

어차피 끝난 상황이지만..... 앞으로 둘째 시누이와 시누이 남편을 어찌 볼지 걱정되어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네요...


별 이야기도 아닌데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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