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tvN이 내놓은 세번째 드라마 '로맨스헌터'(극본 권소연, 연출 정흠문)가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와 성에 대한 직설적인 대사를 선보이며 TV 드라마로서 파란을 예고했다.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최초로 공개된 60분 분량의 '로맨스헌터' 1회 시사물은 마치 19세 등급의 영화를 연상시키듯 기존의 TV 드라마가 보여줬던 성담론과 절제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영상과 대사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해 tvN의 창립작으로 방송된 '하이에나'가 남자들의 솔직한 성심리를 그려 화제를 일으켰다면, '로맨스헌터'는 방송사를 배경으로 5명의 20, 30대 여자 주인공들의 성과 사랑을 그린다.
최정윤 채민서 신소미 전혜진 고다미 등 5명의 여성들이 남자들과의 잠자리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얘기하기도 하며, 호감이 가는 남성과의 하룻밤 사랑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로맨스헌터'는 극중 라디오 연예컨설턴트 역을 맡은 최정윤의 상상 장면으로 시작한다. 청취자의 사연을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상상하는 장면으로 같은 병원 의사인 자신의 애인이 또 다른 여자 의사와 병원에서 밀애를 나누고 급기야 병원 침대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된다.
이처럼 시청자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첫회는 주인공을 바꿔가며 무려 4차례에 이르는 성행위 장면을 포함시켰다. 단순히 성행위를 떠올리는 영상이 아닌 격렬한 행동과 사실감나는 소리까지 더해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전혜진은 7년간 사귄 연인으로 등장하는 여욱환의 강요에 마지못해 구강성교를 하는 장면까지 연기했다.
관련 대사 또한 방송용으로 순화된 언어가 아닌 실생활에서 은밀히 쓸 법한 노골적인 언어를 그대로 옮겨왔다.
이처럼 선정성 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이 드라마는 극중 직업 비하와 관련한 논란 우려도 낳았다.
극중 아나운서로 등장하는 채민서는 작가들과 남자의 외모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남자는 외모는 안돼도 돈이 있는 지를 봐야 된다"고 말하자 한 작가는 "아나운서라 능력있는 남자에게 팔려갈 확률이 높다"고 말해 여성 아나운서를 상품화시킨다는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또 극중 라디오 작가로 등장하는 고다미는 로펌 변호사와 잠자리를 같이 한 후 매정하게 버림받자 그 남자에게 집착을 하고 급기야 "방송작가라 쿨한 줄 알았더니 왜그래"라는 말을 듣는다. 이 역시 직업적 편견이 담겨있는 대사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선정성 논란과 직업 비하 논란 등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 드라마 관계자는 "19세 시청가 등급 드라마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솔직하게 노출하려 한다"며 "방송위원회로부터 사전 심의도 받아 방송 적합성 여부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유명 TV 시리즈의 노출과 직설적인 표현에는 관대한 우리 시청자들이 이번 드라마에도 같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