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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소설 [나는 퇴마사다!] - #26 두 자매 (3부)

원 일 |2005.05.18 21:11
조회 1,040 |추천 0

 

<두 자매> 3부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그 남자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는 나쁜 짓이었다.

물론 생각 같아서는 그 남자를 어떻게든 찾아내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서 응징을 해 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방법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

먼저 첫 번째로 내가 부릴 수 있는 악귀들을 모두 그 남자에게 보내는 것

두 번째로 두 자매와 똑 같은 고통을 느끼며 살도록 부적을 제작하여

쥐도 새도 모르게 그 남자의 소지품 안에 넣어두어 지니게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직접 찾아가 욕이라도 퍼부어 주는 것.......


나는 고민 끝에 맨 마지막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퇴마사로서 도저히 행할 수 없는 금기행위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 다음 날 -


나는 다른 일들을 다 미루고 남자를 찾아 나섰다.

물론 이런 일에는 민수가 제격이라 민수를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사정상 오늘은 민수와 함께 동행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 민수는 자신의 철학관을 운영 해왔으나

며칠 전부터 나와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었다.

이를테면 내 직원 겸 동업자로 말이다.

이번에도 결국 내 끈질긴 설득과 외압에 못이긴 민수는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고 자신의 사무실을 정리했다.


내 생각은 이랬다.

어차피 비슷한 계통의 일을 하는 거라면

둘이서 함께 일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말이다.

그리고 서로의 도움도 여러 가지 면에서 필요했고

또한 경제적인 부분도 서로에게 이익이라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민수는 오늘 사무실을 지키기로 하고

나 혼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 우선 남자가 일했던 사무실부터 찾아가 봐야겠군......’


나는 성란이 적어준 주소를 가지고 회사를 찾아 나섰다.

회사가 있는 부근의 지리는 내가 평소 잘 아는 곳이라

회사를 찾아가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 실례 좀 하겠습니다~~.”


-“ 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


회사로 들어서자 입구에 서있던 한 남자 직원이 내게 다가왔다.


“ 저......... 뭣 좀 알아보려 왔습니다만........”


-“예!  말씀해보세요.”


“ 혹시 박 ** 이라고 이 회사에 다니시던 분 있으시죠?

  그 분에 대해서 몇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어서........”


-“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이유를 알아야 저도 말씀을 드릴 수가 있죠! ”


“ 아~ 예 그러시겠죠. 물론........

  다름이 아니라 제가 돈을 좀 받을게 있어서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러는데 혹시 그 사람의 행방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으시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돈이라고요?  하하하......... 거 뭔가 좀 이상한데요? 

   그 친구 남한테 돈 꾸고 다닐 사람이 아닌데~~ ”


“ 예?..........”


직원은 남자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는 듯한 눈치였다.

그리고 나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조금씩 의심을 하는 것 같았다.

 

-“ 아니~ 그 친구한테 받으실 돈이 얼마나 되는데요? ”


“ 아~ 그게........ 그러니까......... 한 오백만원 쯤.........”


-“ 오백이요?....... 

   그럼 그 친구가 오백만원 때문에 선생님을 피해 다닌다는 말씀이세요?

   글쎄요....... 어째 좀........”


“ 아니 뭐가 이상하시다는 건지........”


-“ 손님 정말 죄송한데요.

   그 사람은 돈 오백만원에 도망 다닐 사람도 아니고요.

   또 지금 현재 도망 다니고 있지도 않아요! ”


“ 그럼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신다는 말씀이십니까? ”


-“ 아~ 알죠. 알다 뿐입니까!.........

   저기 안쪽에 끝에서 두 번째 책상이 보이시죠?

   그 책상이 그 친구 가 일하는 자리입니다.

   아마 지금 회의 들어갔으니까 한 20분 후면 돌아 올 겁니다.”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분명 성란의 말로는 미란이 죽기 얼마 전에

이 회사를 그만두고 행방을 감췄다고 그랬는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나는 사무실 한쪽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사무실 안은 여러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일을 하고 있었다.

얼핏 보아하니 광고 계통의 일을 하는 사무실로 보였다.

여기저기에서 전화벨이 정신없이 울려대고 

때로는 큰 목소리를 내며 전화 통화를 하는 직원도 보였다.


그러기를 30여분이 흘렀을까.

사무실 왼쪽 문을 열고 세 명의 직원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분명 그 중 한 사람이 내가 찾고 있는 남자가 분명했다.


잠시 후 아까 나와 대화를 나누던 직원이 한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며 뭐라 얘기를 전하는 듯 보였다.


얘기를 전해들은 남자는 곧 내가 앉아있는 곳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마치 무슨 큰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긴장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 저를 찾아 오셨다고요?.........”


-“ 예! 그렇습니다.”


“ 그런데 무슨 일로 절 찾아 오셨죠?

  저는 손님을 처음 뵙는 것 같은데.......”


-“ 괜찮으시면 잠시 밖으로 나가서 저와 얘기를 좀 나누실 수 있을까요?........”


나는 남자의 안내를 받으며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접대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곧 남자가 가져온 커피를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 죄송하지만 아까 저희 직원에게 들으니 제게 돈을 꿔주셨다고요?........”


-“ 아~ 실은 그게 아니고 다른 일로........”


나는 순간 무슨 말부터 꺼내야할지 몰라 당황을 했다.

게다가 다른 직원에게 돈을 받으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더욱 더 내 입장이 난처해져 버린 것이다.


“ 거~ 참! 이상하신 분이시네........ 

  아니 왜 그런 거짓말을 하시면서 까지 절 찾아오신 겁니까?

  도대체 누구세요? ”


-“ 저는 퇴마사입니다. 귀신 쫒아주는..........”


나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 남자를 만나면 무조건 한 대 후려 갈겨 줄 거라고 다짐을 했던 내가

갑자기 묘하게 상황이 바뀌면서 그 남자 앞에 죄인처럼 앉아있는 것이었다.


“ 퇴마사요?...... 하하하.......

  아니 퇴마사라는 분이 왜 절 찾으시는 겁니까?

  그것도 거짓말까지 하시면서!........”


-“ 혹시........ 김 성란 씨라고........”


“ 성란이요?........ 알죠~~ 알고말고요! ”


-“ 저는 성란씨 의뢰를 받아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설마 당신이 미란과 성란 자매를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죠! ”


남자는 성란이라는 이름을 대자 무척이나 놀라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동안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말을 이어갔다.


-“ 그야 당연하죠!.........

   그런데 미란이하고 성란이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


나는 남자의 뻔뻔한 태도에 몹시 불쾌함을 느꼈다.

점점 몸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 야~ 이 치사한 자식아!

  어따 대구 뻔뻔스럽게 미란씨 이름을 들먹거려! ”


-“ 아니~ 이것보세요!

   도대체 왜 저한테 화를 내시는 겁니까?

   당신이 퇴마사면 퇴마사지 무슨 이유로 남에 일하는 곳까지 찾아와서

   이 행패를 부리느냐고요! ”


“ 뭐? 행패!........

  터진 주둥이라고 말을 막 내 뱉으면 곤란하지.........”


-“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당신 깡패야? ”


“ 이 자식을 그냥!.........”


-“ 사람 살려~~ 밖에 아무도 없어요?~~  누가 나 좀 도와줘요!~~”


나는 남자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작은 체구의 남자는 내가 있는 힘껏 멱살을 죄자 이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남자를

사무실 바닥에 집어던져 버렸다.

그리고 곧이어 밖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들어 왔다.


“ 당신 뭐야! 응? ”

접대실 안으로 몰려 온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남자를 일으키며 소리쳤다.


“ 그 쓰레기 같은 놈 조심들 하쇼!

  당신들 중 하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애라~ 이 짐승만도 못한 놈.........”


-“ 자...잠깐만요! ”


내가 사람들을 밀치며 사무실을 나가려는 순간 남자는 나를 불러 세웠다.


“ 그래도 더 할 말이 남아있나보지? ”


-“ 당신이 뭐라고 하던지 다 좋으니까

   내가 왜 당신에게 이런 봉변을 당해야 하는 건지 그 이유나 좀 압시다! ”


“ 이유?....... 하 하 하  이유라!........

  네가 지금 그 이유를 몰라서 나한테 묻는 거냐?.......

  좋아 그럼 내가 자세히 알려주지! 

  넌 미란이라는 여자를 죽게 한 장본인이야!

  그리고 성란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줬지.........

  자신이 언니를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으로

  한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아? ”

 

-“ 뭐요? 미란이 죽었다고?........

   이 양반이 도대체 미쳤나!........

   이것 봐요 퇴마사님~ 당신 미친 거 아냐?

   멀쩡히 살아있는 미란이를 죽었다고 얘기하는 걸 보니 미친 게 분명하군! ”


순간 접대실 안은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남자를 비롯한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웃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너무나 당황했다.


멋지게 마지막 멘트를 날리고 바람처럼 사라지려던 내 계획은

어느새 물거품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일순간에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남자는 그 자리에 멍하니 얼어붙은 듯 서있는 나를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방금 전 남자의 소리를 듣고 달려 들어왔던 다른 직원들을

모두 밖으로 내 보냈다.


“ 대략 감이 오네요........

  혹시 퇴마사님께서 성란이가 한 말을 듣고 여길 찾아오신 거라면

  완전히 헛수고 하신 겁니다! ”


-“ 네?....... 헛수고라고요?

   그럼 도대체 이게.........”


“ 제가 설명을 드리죠! 

  성란이는 제 처제입니다.”


-“ 뭐라고요? 처제!........

   분명 미란씨는 죽었고 당신은 도망을 쳤다고 그랬는데..........”


“ 미란씨와 저는 6개월 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미란씨에게 장애가 있긴 했지만

  전 그 장애가 우리의 사랑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오히려 우리사이를 가로 막는 걸림돌은 따로 있었습니다.

  우리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람....... 바로 성란이가 말이죠! ”


-“ 그렇다면 성란씨가 이러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


“ 휴~~ 성란이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얼마 전 가족들과 상의를 해서 정신병원에 수용을 시킬까도 생각 해 봤지만.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현재는 그냥 정신과 치료만 받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부부도 어쩔 수 없이 성란을 피해서 숨어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집사람이 임신 중이라........”


-“ 그럼 성란씨가 미쳤다는 말입니까?  어쩐지........

   그렇다면 미치게 된 이유가 뭔가요? ”


“ 미란이와 전 이 회사를 함께 다니며 일했던 동료였어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죠.

  물론 저희 어머니께서 장애인이시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미란씨에게 더 마음이 끌리더군요.

  장애는 있었지만 굉장히 착하고 예쁜 아가씨였거든요.

  그러던 중에 미란씨 집을 자주 놀러가게 되었고 성란과도 가까워 졌죠.

  물론 이성으로서 가까워진 건 아니에요!

  그러던 어느 날 성란이 제게 그러더군요 절 사랑한다고요!......

  하 하 하....... 너무나 황당한 얘기라 그냥 웃고 말았었습니다.

  그때는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고요.”


-“ 그럼 이 모든 게 성란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란 말이군요! ”


“ 예!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몰라 정말 걱정입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 우리 집사람도 피해 있는 겁니다.”


-“ 혹시 이번 일 말고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


“ 애 휴~~ 어디 한두 번 이래야죠.........

  성란이는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던 날부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맨 처음 성란이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 건

  우리가 신혼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였어요.”


-“ 신혼여행이요? ”


“ 예!....... 글쎄 신혼여행을 함께 가겠다고 때를 쓰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웃고 말았는데 우리가 떠나고 난 뒤에 사고가 난 거죠!

  성란이는 그날 저녁에 자기 손목을.......”


-“ 그럼 신혼여행을 함께 데려가지 않는다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말인가요? ”


“ 그 뿐만이 아닙니다.

  미란씨와 결혼 후에 저와 함께 살게 되자

  성란은 자신이 살기로 했던 미란의 집에서 나와

  느닷없이 짐을 싸들고 우리 신혼집으로 찾아 왔더군요.

  그러더니 다짜고짜 우리와 함께 살자고 그러더라고요.

  나는 혹시나 함께 살던 언니가 그리워서 그러나 싶었죠.”


-“ 그래서 함께 사셨나요? ”


“ 잠시 동안요!........

  그런데 성란은 저와 한방을 쓰려고 했어요.

  마치 자신이 내 아내인 것처럼 행동하려고 했죠!

  그리고는 성란이가 더 이상 무슨 행동을 할지 두려워서 내 보냈어요.

  거의 강제로 끌어내다시피 하여 내보냈습니다.”


-“ 휴~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정말이지 죄송하게 됐습니다..........”


“ 아닙니다. 죄송하기는요.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해야죠.

  이게 다 우리 처제 때문에 생긴 일인데요 뭐.........

  이곳 다른 직원들도 이제는 거의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요.

  가끔 성란이가 이곳에 찾아와 자기 언니 살려내라고 하면서

  소란을 부리곤 하거든요.”


-“ 아이고 그런데다가 저까지 이렇게 큰 실수를 했으니..........

   정말이지 뵐 면목이 없습니다.”


나는 몇 번에 걸쳐 사과를 해야만 했다.

물론 남자는 자신의 처제로 인한 일이니 자신이 감수하겠다며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길로 사무실로 달려온 나는 곧바로 성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물론 그 남자의 말을 믿지 못하여 확인을 하려고 전화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성란이 내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가 너무도 궁금했다.


“ 저 실레지만 성란씨 핸드폰이죠? ”


-“ 예~ 전데요. 누구시죠? ”


“ 저는 원일 이라고 합니다. 어제 뵈었던.......”


-“ 예? 누구시라고요?

    원일이라..........

    전 누구신지 잘 모르겠는데요! ”


“ 아니 저를 모르신다고 하시면 어쩝니까!........

  어제 성란씨 댁에도 함께 갔었잖아요.

  저 퇴마사 원일 입니다.”


-“ 도대체 누구신데 제 이름을 아시는 거예요? 

   그리고 또 제 전화번호는 어떻게 아셨죠?.......”


“ 뭐라고요?......... 정말 저를 모르신다는 말이에요? 

  오늘 성란씨가 돈도 입금 해 주시기로 하셨잖아요! ”


-“아니 글쎄~  퇴마사는 뭐고 돈은 또 뭐예요? 

   나~ 참 정말 이상한 사람일세! ”


“ 여보세요~ 여보세요~~  성란씨! ”


-“..................................................”


난 사무실 천정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냥 한 없이 웃고 있었다.


“ 형~ 밖에서 뭐 잘못 드셨어?

  왜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실~실 웃고만 있는 거유? ”


-“ 큭 큭 큭......... 그래 아무래도 내가 미친 것 같다.”


“ 아~ 참!  어제 일 했던 출장비랑 상담비 받은 거 입금시켜요 빨리.......”


-“ 응?...... 돈 말이니? ”


“ 아~ 거 사람이 왜 그래요? 

  돈을 받았으면 빨리빨리 입금을 시켜야 제가 장부정리를 할 것 아닙니까!

  아님 형님이 경리장부 쓰시던지~ ”


-“ 그게 말이지........

    얘기가 좀 길거든?........

    음~~ 에~~ 그러니까........”


나는 그날 민수로부터 미친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다.

민수는 이 황당한 사건을 내가 공금을 빼돌리려 급조한 사기극으로 몰고 갔다.


오늘따라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이 처량하기만 하다...........


글쓴이 : 환단 퇴마 연구원  원장(퇴마사) : [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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