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취직한지 12일째입니다.
열받아서 4월17일에 이사하고(이 이바구는 담에 해드릴께요.) 짐정리하고
5월7일에 친정 집들이하고 5월9일부터 일했어요.
이사하고 짐 정리한다고 별로 쉬지도 못했는데 취직이 됐어요.
결혼전에 하던 일인데 자동차a/s 사무직이요.
이사한 곳에 다른 분점이 생겨서 취직 돼면 다니고 안돼면 아이나 키우자 했는데
덜컥 취직이 됐어요.
잘 됀 일이기는 한데 넘 맘에 준비가 안돼서 지금 몸도 맘도 넘 힘들어요.
맏벌이 하는 주부님들 저.. 존경합니다... 넘 힘들어요.신랑이 많이 도와주는데도
체력에 한계를 느끼네요.
사건은 어제 일어 났어요.(사건이랄건 없고.)
6시반에 마치고 걸어서 퇴근하면 울 아파트까지 30분...
7시에 울 아들 데리로 가니 자고 있더라구요. 왠 횡재냐했죠.
아들이 자야 제가 좀 쉴수 있잖아요.
깨어있으면 안떨어 지려고 해서 청소며 집정리 하나도 안돼거든요
하여간 째수... 를 왜치면 조심스럽게 아들을 안방에 재우고
빨래를 걷어서 거실에 던져 놓고
간만에 휴식을 즐기려고 하니
띵동.. 하는거예요
보니 시어머니...
연락도 없이 불쑥 오신게 아니겠어요.
마치고 퇴근하면 7시 란걸 아시고 시간 맞춰서 오신것 같은데
사람이 일이 있으면 집에 없을수도 있는데 연락도 없이 불쑥 오시니 그렇더군요.
전에 살던 아파트는 복도고 옆집에 아줌마도 알고 해서 전화도 오고 어머님이 그집에서
절 기다리기도 했지만 이사한지도 얼마 안돼고 앞집은 아직 눈인사만 했는데
저희 아파트 단지에 공중전화도 없거든요.....
어쨌는 조목조목 음식을 사오셨는데.. 저희 시어머니 시골분이라 음식을 주셔도
조금씩 여러개 주시거든요. 하여간 사투리로 선내끼 주십니다.
파 두뿌리. 매운탕용생선. 갈치 한마리(4조각).콩나물 버무린것 조금.마늘쫑지 무친것 조금.
챙겨주시는건 고마운데... 아직은 제가 적응기간이라 아침에 신랑 국 못끊여주거든요.
피곤해서리... 밥은 예약을 하는데... 하여간 국거리로 생선을 10마리 주시는데..
솔직히 아침에 찌개끊일 자신이 없더이다.
그참에 tv가 고장나서 기사분이 오셨는데 그 옆에서 옷을 개시는 거예요
저 속옷도 있고 해서 일부러 기사분 오셔서 옆으로 밀어 놨는데 그걸 꺼내서 개시고 계신거예요.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든지. 얼른 속옷만 골라서 숨겼죠.. 어머니 그건 왜 숨기냐고
지금 개자고 하시는데 눈치가 왜 그리도 없으신지... 나중에요... 라고 하고 말았지만 넘 짜증나더이다.
아저씨가 나가시고 아들이 깨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더이다.
아들을 달래고 있는데 시어머니 옆에서 애가 왜 우니... 왜 짜증이 났을까...아들 달랜다고
힘들어주겠는데... 자꾸 옆에서 말을 거는거예요... 어머니 조금만 조용해주세요라고 말씀드렸죠.
속이 타더이다. 아들 재워놓고 간만에 쉴려고했는데 계획도 무산돼고....
아들은 일어나 울어대죠... 신경질이 나더이다.
결국에 울아들 일어나 징징대길래 뿡뿡이 틀어서 달래고
저는 설거지를 했죠... 설거지 다하고 마무리 할려니 시어머니 오시더니.
가스랜지 더럽다네요.. 솔직히 벌로 묻은것 없었거든요. 가스렌지에 음식을 자주 안하니까요.
일을 만드시는구나 생각하고 제가 열심히 딲았네요. 어머니 내가 해줄께.. 라고 하시는데
님들도 자기 살림 시어머니가 손데는게 좋나요.. 저는 싫습니다.
제가 하는게 맘 편하지 60넘으신 시어머니 어떻게 시키나요..
저 열심히 가스렌지 닦았어요.
빨래 탈수 돌려 널고 있으니 신랑 왔더군요...
빨래 다널고 세탁기 함 더 돌리고 나오니 시어머니 참외 가기고 오신것 신랑 주라네요.
눈치 없는신랑 .. 참외 먹자네요....
참외 깎아서 신랑. 시어미니 드리고 싱크대 정리하고 안방에 이불깔고
아들 젖병 씻어서 소독하고,,, 대충 마무리하니 시어머니 가신다네요.
신랑 모셔다 드리고 온다고 나가고 나서야 저 바닥에 철퍼덕 누워지데요.
넘 힘들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이다... 저 감기 몸살로 아직도 약먹거든요.
약에 취해 피곤에 취해 휴식이 필요한데..
어머니 저 도와주실려고 그러시는거 알거든요.. 아는데 그런 호의조차 넘 힘드네요.
평일에는 아무도 안왔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오시면 안돼는건가요.
이번주에 안그래도 시댁에 함 가야지 했는데..
신랑 아직 적응이 안돼서 그렇다고 몇달 지나면 나아질거라는데..
아직은 평일에 사람들 오는게 힘드네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네요...
절 나쁜 며느리라 욕해도 어쩔수 없네요... 제가 지금은 몸도 맘도 여유가 없어서리..
그냥 넘 속상하고 힘들어서 주저리 주저리 적었네요....
열심히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돼세요.
ps) 아저씨 기사가 시비를 거네요... 피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