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부디 욕은 말아주시고 도움되는 말씀 부탁드려요...
작년 이맘때 동호회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여러사람들 가운데서 좋은 누나동생으로
잘 지내다가 가을쯤부터 둘만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결국 저의 조심스럽고도 무모한 고백을
그녀가 받아주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저보다 5살이나 많고 애인이 있습니다. 애인이 지방에
있어서 몇달에 한번 만나는 사이더군요. 그녀 혼자 많이 외로워보였지만 밝고 씩씩하게
사는 모습이 좋아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나온지도 6개월이 넘었네요.
그녀는 31살이고 저는 26살입니다..둘 다 직장생활 하고 있고요...
그사이 그녀는 애인을 만나러 두번 다녀왔지만 처음부터 알고 만났기 때문에 저는 아무런
말도 못했습니다. 사실 두사람 사이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 제 여자로 만들 생각으로
고백했던건데 그녀는 그게 아닌가봅니다. 지난달에 제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열흘쯤이나
입원했지만 그녀는 첫날에만 왔을뿐 일때문에 피곤해서 못가겠다는 말만 했었습니다.
최근 보름간은 몸이 안좋은 제가 자꾸 징징거리고 언제 철드냐는 말을 자꾸 해서 약간의
다툼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좀 기대고 싶고 힘들다는 얘기도 하고 싶지만
요즘 그녀는 동호회나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술자리에 가는게 먼저입니다. 어제는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하며 진지한 얘기를 좀 하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일찍 집에 갈거라더군요
그래서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운동갔다가 친구들과 술마시고 온다더라구요. 저는
혼자 바보된 기분에 참 많이 서운하고 슬펐습니다. 공원에 앉아 혼자 맥주캔 하나를 마시는데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녀와 제가 만나는걸 아는 사람이 없어서 어디 하소연할 수도 없더군요
동호회도 그렇고 주위사람들은 그냥 친한 누나동생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녀한테 애인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거구요. 오늘과 내일도 그녀는 친구들과 까페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이젠 그녀에겐 저를 위한 빈자리가 없어져가는가봐요...
마음이 아픕니다. 속에 있는 얘기들을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너무 서글프고
그녀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어떻해야 할까요? 그녀는 어차피 애인한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었던걸까요...이번 주말도 저한텐 슬픈 시간만 될 것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