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자락 등산로 모퉁이
파수보는 병정인양
울긋불긋 도열한채
오가는 길손 뻥긋 맞이하던
진분홍 철쭉이
그 계절 그 시간 어김없는
섭리 쫒아 형체가 거무스레
볼상이 사납구나-
백일 붉은꽃이 없다했나..
철쭉은 가고 그 옆등성이
아카시아 흰자태 무성터니
그마져 떨어져 자리할곳 찾아
방향도 없이 살랑바람 타고
하늘 하늘 맴돌며 나는구나
지쳐 흐느적 대는 육신의 귓전에
저 만큼 나즈막한 뻐꾸기 울음소리가
그나마
무상한 세월속에 나 살아 숨쉼을
찰칵 샤터처럼 느끼게 하는구나...
05/05/25 매봉산 기슭에서 www.siwun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