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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났던 아내와 그런 아내를 용서한 남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잊기힘든 |2005.05.28 09:05
조회 81,489 |추천 0

한때 바람이 났던 아내분들과 그 아내를 용서하고 같이 사시는 남편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제 아내가 바람이 났었습니다. 죽어도 이혼은 않된다는 아내..이혼하면 죽는다는 아내..평생 죄인으로 살겠답니다. 그래서 나는 다 잊고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정말 이혼을 결심했지만 함께 해 온 세월과 정이 있어 다 잊고 살기로 했습니다. 근데, 힘드네요. 이제 한달이 다 되어 가지만 잊기에는 벅찬 감이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마누라가 영악스럽고 뻔뻔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나를 속이면서, 나에게 사랑하는 자기하면서 그 사람에게도 사랑하는 자기를 했던 기억들, 관계들..그 많은 나의 상상이 아닌 사실들. 많은 것을 묻고 싶고 듣고 싶지만, 왠지 말을 꺼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아내도 그런 이야기는 이제 하지 말자고 합니다.

 

큰 맘 먹고 잊고 살자고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 질 줄 알았는데 여간해서 잊혀지지도 덤덤해 지지도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내가 안쓰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내 신세의 처량함. 말로 표현 할 수 없군요. 원래 모지란 잠에, 요즘에는 불면증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술이 늘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마시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거의 일주일 내내 맥주라도 마셔야 잠에 들 수 있습니다. 이 글도 지금 맥주 두병을 마시고 글을 적습니다. 답답하네요.

 

6년의 긴 연애와 2~3년 간의 동거 생활에 이어 늦은 결혼식을 올렸지요.

근데,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이 났던 모양입니다. 제가 낌새를 차리고 있었던 것이 결혼 후 3개월 지난 후 였습니다. 그래도 설마설마 하면서 그렇게 몇달을 보냈습니다. 의심하고 짜증내면서도 물어보기에 겁이 났던 건지 그렇게 몇달을 보내고, 확실한 증거를 잡고 이혼을 요구했더랬습니다. 그렇다면 아내는 결혼 후 얼마지나지 않아서부터 그랬지 않았을까합니다.

 

우리는 맞벌이부부고 그 상대는 아내의 회사 사람입니다. 집도 가까운 거리에 있고 아내와 매우 친했던 사람입니다. 아내도 종종 그 사람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근데 알고 보니 이미 그때부터 그 상대와 심각한 사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앞에서 그 상대를 이야기하던 그 뻔뻔스러움과 가증스러움이 더욱더 아내에 대한 배신감을 씻을 수 없게 합니다. 내 앞에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하는 의문이 정말 많습니다. 진짜 묻고 싶고 진솔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10년 가까이 함께 하면서 저는 털끝만큼도 믿어 의심치 않았고 나 역시 그런 아내를 믿고 여자에게 정 주고 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잦은 회식과 노래방 자리에서도 도우미는 이야기 상대 이상으로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나와 아내는 너무 일찍 철 없을 때 만나서 제가 잠시 군에 있는 동안에 떨어진 것 외에, 그리고 그 당시에 지금의 아내가 잠시 다른 사람에게 정을 준 것 외에는 항시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알고서도 아내에게 일절 언급치 않았습니다. 아내도 내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5~6년이 지나도록 말입니다.

 

집사람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나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아이도 아직 없고, 부부간 대화가 없었던 게 사실이고 내가 여러 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보니 퇴근도 늦고 집안에 소홀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정황을 이해하면서도 아내에 대한 배신감이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내를 만나기 전부터, 그리고 아내를 만나고 나서도 내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좀 있었지만 나는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 왔습니다. 보수적이고, 살아온 가정의 교훈도 있고 해서 평생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살 것이라 다짐하면서 의식적으로 다른 여자에게는 무덤덤하게 대했습니다.

 

근데 같이 한 세월과 나의 다짐들이 무색할 정도로 아내는 나를 배신했고 나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의심, 특히 결혼식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서 스스로 감당하기 벅차군요.

 

바람이 났던 아내분들이나 그리고 그런 아내를 용서하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남편분들의 심정이 궁금합니다. 정말 궁금하군요. 제길.....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라나, 이대로 살아야 되나..다 잊고 같이 살자고 아내와 약속 한지 한달이 되어가지만 쉽지 않군요.

 

아내는 정말로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있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출근하면 매일 보는 그 사람과 그리고  내가 말하기 전에 했던 아내의 그 뻔뻔스러움이 계속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진심으로 말하는 아내지만, 다시 이런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는가? 아내를 믿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유사하게 경험했던 아내분들과 남편분들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나와 같은 이런 경우가 많을까요?

 

 

  태어나 처음 내 힘으로 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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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혼해야합...|2005.05.28 13:53
당연히 이혼해야 합니다. 아내가 이혼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다시 다른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거나, 앞으로 남편만을 사랑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혼자 살게되면 경제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까하는 두려움때문입니다. 님, 이혼하세요. 빨리. 우선 간통죄로 고발부터 하시고 그로인해 이혼사유로 이혼하세요. 위자료 한푼도 주지 말고 이혼하세요. 마음 굳게 먹고 하세요. 안그러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사람의 본질을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베플진정한남자|2005.05.30 17:05
글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의견의 리플이 있네여^^ 전 아주 원시적인 접근으로 님에게 묻고싶네여... 님이 정말 한번이라도 아내몰래 다른여자와 관계를 가지지 않았습니까? 잠자리에서 아내의 성적만족을 위해 노력을 하였습니까? 아내의 고민같은것들을 대화하신적 있으십니까? 참 많은 질문을 드리게 되겠져^^ 님이 어떠한 질문에도 자신있다면 이혼을 하시던 안하던 님의 결정에 전 모두 찬성합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인것만 치우치지마시고 한번쯤 님이 선택한 여자기에 다른면도 한번은 생각해보세여..아내가 바람을 피게된 계기가 님때문일수도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바람을 필때 여러가지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수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져.. 왜 아내가 나를 두고 바람을 폈어야만 했는지 한번만 생각해보세여.. 그 이유의 큰부분이 님일수도있으니까여^^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저는 님의 아내분을 한번도 뵌적도 없고 대화한적도 없기에 님의 아내분을 판단할 권리가 없다고 봅니다.. 당연히 바람핀 사실에 대해서는 질타를 받을수 밖에 없는것이죠^^ 그 부분은 치명적인 잘못이기에 사랑의 믿음이 깨져버리게 된것이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나쁘다는거..님의 선택에 맡길게여..님이 선택하신 여자니^^
베플이혼이 그...|2005.05.30 16:45
베스트리플 다신분들..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이혼하라고 말하는거 아닌가요? 요즘 바람이나 불륜이 여기저기서 숱하게 일어난다고 하지만 그런사람들 그이유하나로 다 이혼해버리면 성한 집 몇집 안되겠군요. 남자가 바람이나면 가정만은 지키니까 용서해줄수 있고 여자가 바람이 나면 다시는 안돌아오니까 이혼하라구요? 그건 아니건같네요. 글쓰신분의 아내는 지금 집을 나간것도 아니고 가정을 팽개친것도 아니잖아요. 여자들도 남자들 바람폈을때 싹싹 빌고 용서를 구하면 한번쯤은 용서해주고 살듯이 남자들은 아내가 바람났을때 왜 그렇게 못하는지요?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 사람입니다. 물론 글쓴님 아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글내용으로 봐서는 그래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고 가정을 버리지않고 잘 살아보려 하는것같은데 꼭 이렇게까지 이혼을 시켜야 속이 후련들 하신지.. 남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지 마세요.막상 내남편이나 내아내가 파람피면 난 뒤돌아볼것도 없이 이혼할거라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정작 결혼후 자신의 문제로 부닥치면 생각처럼 쿨하게 단번에 헤어지는 사람 몇 안될겁니다. 그리고 글쓴님 아내분은 직장도 다니고 있는데 이혼을 안하려는 이유가 꼭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닌것 같군요. 어쩜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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