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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제힘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주딩 |2005.05.28 21:25
조회 20,578 |추천 0

허.... 제가쓴글이 오늘의 톡이 될줄이야...

 

심심할때마다 네이트온 한번씩 밑에보는데 갑자기 '태어나 처음으로 내힘으로 돈을 벌었다' 가 뜨는데 ㅡㅡ;

설마했어요...  설마 저게 내글일줄이야...

 

정말 이번에 막노동 하루밖에 안했지만... 돈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

 

대부분 칭찬을 해주셨네요~~ 몇분은 겨우 그거가지고 빌빌거리냐~ 이런 말씀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제 글에 리플을 해주셨따는거 자체가 너무 감사드려요! ^^ㅋ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살께요~ ^^

 

원광대 파이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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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벌어본 나의돈지금까지 알바 한번 안해본 20살 대학생입니다~~

 

그러니 돈은 부모님한테만 타서쓰고...

 

친구들은 대부분 알바를 하는데... 친구들이 모여서 알바얘기할때마다 전 할말이 없었습니다 ㅡㅡ; 

 

그러던중 28일 토요일.. 오늘.. 친구한명과 아는형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막노동을 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막노동이 일당은 가장 많이 준다는 말에 솔직해서... ㅎㅎ

 

아침 6시 반부터 인력시장에서 기다리니 사장님께서 저희 셋에게 일을 주셨습니다. 운이 좋았쬬

 

대부분 아침일찍와서 일 못구하고 허탕치고 가는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셋은 정말 의욕이 불타서 막노동 그까짓거 뭐 대충 나르면 되지~ 하는식이었습니다

 

7시부터 무거운것들을 나르기 시작하였느데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 30분은 족히 지난거 같은데 시계를 보면.. 달랑 7~8분 지나고.. 정말 힘이 빠졌습니다

 

9시까지 2시간동안 일을했는데 셋다 막노동을 해본적이 없어서 거의 넉다운 상황이었습니다.  

 

돈이고 뭐고 안받고 그냥 도중에 도망칠 생각도했었습니다 ㅋㅋ

 

9시에 빵이랑 음료수를 주더라구요. 그때 그 오렌지드링크맛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30분 쉬고 12시까지 정말 어떻게 버텨가며 일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옷은 다찢어지고 흙 다 묻고.. 콘크리트가루만 몇숟가락 먹은거 같았습니다.

 

30~40킬로그램 정도 되는 합판을 계속 몇시간동안 들고 나르고.. 시간은 정말 안가는거 같고

 

그러다가 12시에 되어서 밥먹을시간이 됐는데 저 밥 엄청 먹었습니다. 반찬 하나 먹으면 밥은 한 3~4숟가락 뜨고.. ㅜㅜ

 

1시까지 쉬었는데 쉬는시간은 야속하게도 어쩜그리 빨리가는지.... T.T

 

1시쯤에 옥상에서 무거운 짐들 들어올리고 일하는데 날씨가 무척더웠습니다. 뙤약볕이었지요.

 

정말 힘들어서 미칠때마다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 생각하며 다 빠진힘도 계속 쓰고 날랐습니다.

 

'이것만 나르면 그사람도 나를 좋아해줄꺼야' 하는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ㅎㅎ

 

2시간반동안 또 일하고 밥먹을 시간이 됐는데 그땐 이미 제정신은 제것이 아니었습니다 ㅋㅋ

 

물론 같이 하던 친구와 형도 죽을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위에서 뛰어내리자느니 어쩌느니 하는 농담도하고 ㅎㅎ

 

4시부터 또 일하는데 와.. 정말 이젠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가지지도 않고 손아귀는 잘 쥐어지지도 않고

 

30킬로그램짜리 합판 한 20개 나르고 시간좀 많이 지났겠지 하고 시간보니깐 4시 8분이더라구요

 

아직도 그 8분을 잊을수가 없어요 ㅡㅡ... 역시 그때도 제정신이 아니여서 짝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6시까지만 하면 니 마음을 받아준데 주딩아~~'(제 별명이 주딩이라 ^^;)  이런식으로 또 힘내고 ㅋㅋ

 

어디서 힘이 나와서 어떻게 일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6시가 되었습니다.

 

셋이서 좋아죽겠더라구요 증말 ㅋㅋ 지옥에서 탈출했다느니 무슨 노예에서 해방됐다느니 하면서 ㅋㅋ

 

사장님께서 돈 5만 4천원을 주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피땀흘려가며 번돈 너무나 좋아서 돈에 뽀뽀도 하고 ㅋㅋ 두번다신 막노동 안할겁니다 ㅜㅜ

 

정말 몸과 마음 피곤해 죽을거 같았찌만 제 힘으로 번 첫 자금이기에 너무 행복합니다 ^^

 

  새엄마에게 '물고문'을 당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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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뽀돌이|2005.05.30 11:37
이 세상 아버지들은 그것보다 힘든일을 날마다 하신답니다 ^^ .. 님도 참으로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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