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악착같이 보란듯이 살꺼다!!!

선&찬 |2005.05.30 12:00
조회 1,875 |추천 0

나이가 많다고 하여 모두 철이 들은건 아닌가봅니다.

어제 신랑과 사소한 말다툼끝에 한다는 소리가 "니가 지금까지 뭘그렇게 했는데?"입니다.

하루종일 어디 나가지도 못한채 방에 쳐박혀 살림하고 애들키우고 거기다가 신랑이 하는일까지 내가 다 도맡아 하면서 우리 빚은갚을 엄두도 못내면서 시댁어른들 생활비주면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옷한번 못사입는걸로는 부족한가봅니다.

신랑눈에는 제가 이렇게 참고 노력하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둥바둥하는것이 보이질 않나봅니다.

저보고 생각없는 년이랍니다. 그말듣고 저 돌았습니다.

"그래 나 생각없는년이다! 생각없으니깐 너 빚있는거 알면서 시집왔고 뼈골빠져라 돈벌어서 시댁에 갖다바친다 왜!! 당신부모 생활비 대느라 내새끼는 제일 싸구려 분유에 그 흔한 짱구베게 하나 못사주고 이러고있다. 생각있음 애초에 너랑 결혼도 안했고 이렇게 안살았어! 몰랐니? 세상모든여자 나처럼 안살아...내가 어리니깐 당신이랑 당신부모들도 나 무시하고 이용하잖어. 내가 그거 모를줄아니? 어떻게든 돈뜯어내려고 넌 어떻게든 날 이러지리 일시켜먹으려고 지금까지 아무말없이 참고살았지만 더는 못하겠다. 한마디만 더할게 내가 생각없는년이면 넌 싸가지 없는 새끼야!!"

이렇게 쏘아붙이고 작은방에가서 애기랑 자버렸습니다. 그래도 속에서 울화가 치미는것이 진정이 안되고 눈물은 계속 흐르는데 소리내어 울 공간조차 없어 가슴쥐어짜며 참고 또 참았습니다.

결혼 4년동안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한사람한테 그게 할소리인가 싶은것이...

제가 자버리니깐 신랑도 자더군요...전화가 와도 받지도않고 저도 오기가생겨 일부러 영업안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자고있네요. 말로는 열심히한다 믿어줘라 거창하지만 정작 나중에 시간이 지나보면 벌려놓은일은 절대 마무리하지않으며 오로지 제게만 미루네요.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요?

이렇게 무시받으면서 한번뿐인 인생을 날 위해서가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며 살아야하는건가요? 자기부모 생활비를 책임진다면 더 열심히 일을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할텐데 제겐 미안한 기색하나없이 시부모도 신랑도 너무나 당당한것이 이젠 꼴도 보기싫을정도입니다. 

전 앞으로 애들 엄마로만 살렵니다. 아내로써 며느리로써의 자리 포기할겁니다. 해줘도 고마운거모르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진절머리 납니다.

저 지금 갑상선이 부었는지 임파선이 부었는지 턱밑에 혹같은것이 만져지는데 너무 아프네요...

침도 못삼키겠고 입도 못벌리겠고 거기다가 컨디션까지 꽝이네요.

정말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악착같이 살아야겠지만...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악착같이 살아야겠지요...그런데 저 징그럽게 무서운 사람인가봅니다. 이와중에도 비상금챙기는거 보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