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쓰데이 걸 2
(E) “ 꺄 악 ~~ ”
제이슨은 바닥을 아주 쾅 밟아버렸다.
“ 어쨌든 내 생일이란 말이에요.”
유리는 제이슨의 완력에 몸이 개미보다도 작게 옴싹 쪼그라들고 머리카락이 알알이 하늘로 뻗치는 것만 같았다.
쌩~~
제이슨이 밟아버린 바닥이 푹 꺼지면서 유리가 제이슨과 함께 꺼진 바닥으로 그대로 쌩 꺼져 내려갔던 것!
유리의 귀에는 플로어 열광의 도가니가 욍욍.
유리의 눈에는 파티장 멀티스크린의 현란한 비디오 아트가 멍멍.
그리고 에미넴의 방방 대는 스피커사운드와 함께 트랜스젠더들의 광적인 춤들이 유리에게 메아리쳤다.
“ 다 왔어요.”
제이슨은 유리가 꺄악 소리지며 꺼져내려가는 동안, 꼼짝도 안했다. 터프한 남자답게 긴 다리를 늘어뜨리며 팔짱을 낀 채, 그냥 뿅하니 함께 떨어졌던 것.
“ 네?”
작은 머리통을 붙잡고 꺄악 소리를 지르던 유리는 커다란 두 눈을 휘둥글 정지된 공간의 주변을 휙 둘러보았다. 정지된 공간은 주차장!
“ 어떻게 된 거에요?”
유리는 황당한 공간이동에 꼭 스펙터클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 이 건물은 예전에 오페라극장이었어요.”
팔짱을 끼던 제이슨은 팔짱을 풀고 유리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유리는 제이슨의 팔힘에 이끌려 걸어가 주차장에 정지된 제이슨의 스포츠카에 올랐다. 이 건물은 예전에 오페라극장이었고, 푹 꺼졌던 장소는 예전에 오페라배우들이 오르락하던 엘리베이터였다나? 스포츠카에 오르며 유리는 빠져나온 건물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 무서웠던 건물이 재밌었다.
‘ 나도 한번 쿵하니 밟아볼 걸?’
유리는 쿵하니 밟으면 푹 꺼지는 엘리베이터도 재밌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통한 예상치 못한 공간이동도 재밌었다. 어릴 적 유리는 영화 ‘플라이’나 ‘스타게이트’를 보며, 이런 예상치 못한 공간이동을 꿈꾸어왔기 때문이다.
‘ 와하!’
제이슨의 스포츠카가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카가 주차장을 빠져나가자, 예전에 오페라극장이었다던, 파티장의 건물이 하얗게 우뚝하니 보였다.
^^, 매일매일 이렇게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