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사귄지 거의 2년이 다되어갑니다.
얼마전에 열흘전쯤이네요.. 그때 6주되는 아이를 지웠어여.
죄책감과 후회 원망 모든 감정들이 뒤섞여 힘들어했습니다.
남자친군 낳자고 했지만 여러가지 정황들로 봤을때 여의치 않아서
부모님이나 다른사람들까지 힘들게 하지말고 우리끼리 이선에서 둘만 힘든걸로
하고 지웠습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우리 사귀는것도 알리고,
친구들도 서로 보여주고 그런다음에 차근차근히 하자고 했어요 제가..
친구들도 저에겐 보여주지 않습니다. 제 친구들도 보고싶어하지 않습니다.
사귀는 동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냐고 해서 알겠다고 해서 그때마다 넘어갔고,
항상 내가 자길 좋아하는것보단 덜 좋아한단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수술끝내고 나왔을때 걷지도 못하고 링거맞으며 앉아있을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죄책감에 후회에,, 좌괴감도,, 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겠단 생각과
너무 어리석었던 나의 행동에.. 저도 모르는 눈물이 흘러내릴때 이사람도 같이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자기가 정말 많이 미안하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그래도 이렇게 많이 힘들땐 내곁에서 함께 눈물을 흘려 주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이후 다시 행동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라구요
원래 잘 챙겨주거나 이해해주거나 이러지 않던 남자친구 입니다. 이벤트같은건 꿈도 못꾸구요..
그래도 제가 사랑해서 계속 만났던건데요..
아이가 생긴 시점이.. 저에대한 마음이 없는 남자를 사귈수가 없어서 헤어지자고 한 직후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술먹은 그날 사고를 쳐서 생겼더라구요. 그날 남자친구가 술김에 꽃한송이 사들고와서 다시 사귀잔말 대신에 꽃을 내밀더라구요.. 어찌저찌하다가 저도 확 끊지못하고,, 다시 사귀게 됬고, 급기야 수술까지 하게 되는일을 만들게 되었어요.
남친 부모님이 지금 이혼문제로 집안이 난리거든요.
어머님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집에 잠시 들리시면 또 아버지와 싸우시고 또 쓰러지시고
병원가서 누워계시고 이런일을 반복한지 거의 1년정도 다 되어 갑니다.
제 수술전날도 어머님 쓰러지셔서 병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수술전에 저도 무서움과 공포에 떨고 있을때.. 오빠 부모님때매 온갖 신경을 곤두서고 있을때여서
되도록 덜 신경쓰게 하기 위해 저혼자 밤마다 울며 힘들어도 오빠한텐 얘기하지 않으며
그렇게 저스스로 달래가며 수술도 끝났고, 그렇게 일주일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래도 제가 많이 사랑하는 남친이기에 저에게 많은 정성기울여주지 않아도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아직 많이 없어서 일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바쁜거 제가 잘 압니다
근데 해도 해도 너무 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제 만났는데 일주일전부터 계속 시간나면 한시간정도만 나보고 가라고 했는데
바쁘다고 오늘은 안된다고 해서 만난게 어제였어요.
핸폰이 바꼈더군요. 어머니꺼 사드리면서 자기꺼도 바꿨대요
제가 커플핸폰줄 준건 온데간데없습니다. 어디있냐고 했더니 원래 핸폰ㅇ ㅔ 있대요
새로 산 핸폰에 핸폰줄이 있습니다. 어디서 난거냐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사주셨답니다
이사람집 이사갈때도 이런식이었습니다. 이사간 그날 저녁에 말하더라구요 이사갔어 집..
그냥 웃으면서 그래? 하고 넘겼는데,, 이건아니다 싶더군요 그때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길수 있지만,
이런일이 한두번이아니라,, 솔직히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사소한것도 전 공유하고 싶고 말해주고 싶고 알고싶고 그렇습니다.
근데 저혼자만 그런거지 이사람은 그런것 같지도 않더군요.
정말 시간이 없어서 제가 수술 받은다음에 신경을 못써준줄 알았어요
문자로 오빠가 보내기를 오빠가 챙겨줄 시간이 없으니까 너가 알아서 몸 잘 챙겨~라는 문자
보내고,, -.-
하지만 시간이없고 여유가 없어 저에게 신경을 못써준게 아니라 신경쓰고 싶지 않아
무신경 무관심했던거란거 잘알겠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집안일회사일 학교도가야되고 시간에 쫓겨 잠도 잘 못자고어머님 누워계셔서
식사도 제때 못하는 오빠가 안쓰러워 어제 잠시 왔길래 책선물과 회사에서 선물로 받은것중 (몸에 좋은차) 일부를 어머님 드리라고 주고.. 내일 아침 챙겨먹고 가라고 집에서 밥하고 카레하고 싸다가 줬습니다. 아주 퍼다 나른거죠..
제가 준 사랑만큼 받으려는 생각까지는 없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저를 사랑해주는 애인이 맞다면, 아주 작은 배려라도 해줄수 있는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술후 여자친구 병원에 가는 날 회사 야유회는 가면서 병원갔다왔냐는 말 한마디 묻지않고
이제 몸괜찮냐는 말 한번 묻지 않는다면..
그러면서도 왜 날 만나고 연락하고 하는건가요..
싫으면 헤어지자고 하면되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을 기다리는 거겠죠?
제가 잘해주니까 그래서 만나는거지 시간과 경제적 여유만 생기면 다른여자 만나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겠죠?
헤어지는게 저에게 바람직한 선택인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