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올리는 숨여덟되는 직장여성입니다.
남자친구와 1년을 몇일 앞두고 이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객관적인 님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제남친.. 술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저도 술자리 물론 좋아해요...
남친은 저보다 한살 오빠구요.. 우리도 처음 술자리에서 만나서 눈이 맞았으니까요..
그치만 남친은 정도가 좀 심해요.. 주말에는 저를 만난다고 쳐도 회사 다니는 5일중
한 4일은 직장동료들과 어울려서 술마시나 봐요.. 단하루도 일찍 집에 들어가서 쉬는걸
못봤습니다.. 한달에 한두번정도 회사끝나고 바로 귀가하려나.. 저랑 만나기로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도 회식 생겼다고 약속 깨버리는 경우도 무지 많았고..
개인회사라 직원수가 20명 안팎인가 봐요.. 게다가 사장이란 작자도 술을 좋아하는지..
허구헌날 오빠보고 끝나고 한잔하자고 그러나보더라구요.. 오빠는 또 그걸 거절을 못
하고.. 오빠네 회사가 특성상 여직원들이 대부분 어려요.. 이제 갓 대학졸업한 파릇
파릇한.. 그 여직원들이랑 다른 남자직원들이랑 허구헌날 몰려다니면서 마시는거
같더라구요.. 재미있겠죠.. 다들 또래들이니까.. 회사에서 회식하면서 술자리에서
게임이란 게임은 다하고 노는거 같더라구요.. 참나.. 그게 무슨 회사 회식인지..
지금 양가 집안에 모두 인사는 드린 상태구요..내년 봄쯤 결혼하려구 생각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요즘은 정말 결혼해도 앞날이 훤히 보이는거 같아서 그만두고
싶어요.. 건강 생각해서라도 술좀 적당히 마셔라.. 집에 일찍좀 들어가라..
제가 술마시는거 갖구 잔소리 해서 그러는지 거짓말까지 하네요 이제..
회사에서 야근하는중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몇시간후 전화해보면 이미 혀는
꼬부라질대로 꼬부라져서는 방금 일끝나고 나와서 저녁만 먹는중이라고..-_-;;
이 회사에 들어간지 10개월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거의 하루하루 조용할 날이 없어요
매일같이 술먹고.. 주말에 저 만나면 피곤하다 그러고..
그것땜에 항상 싸우고 제가 헤어지자 소리두 여러번 해봤죠.. 그때마다 잘못했다..
다신 안그런다.. 그러고는 다음날 여지없이 또 회식이람서 술먹고 있고..
3월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헤어지자 그러고 커플링 해준걸 빼서 오빠네 회사로
퀵으로 보냈어여.. 다시는 연락도 하지말라고 같은걸로 싸우는것도 지겹다고..
그날 저녁에 회사앞에 반지들고 찾아와서 빌더군요.. 잘못했다고...
앞에서 울면서 얘기했죠.. 정말 힘들다고.. 알았대요 다신 안그런대요..
그때 약속을 했어요.. 일주일에 한번만 술먹겠다고.. 거짓말 안하겠다고..
근데 담날 또 술먹고 있더이다.......
이남자.. 정말 두손 두발 다들었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이사람을 너무 사랑한다는 거에요.. 오빠두 저 마니 사랑해주는거
같구.. 만나면 너무 행복하고 좋다가도.. 월요일 한주가 시작되면 우리들의 전쟁은
또 시작 되는거죠.. 왜그렇게 집에 일찍 안들어 가고 밖에서 방황하냐고 그러면..
집에 들어가면 재미가 없대요.. 그러니까 저보고 빨리 결혼하자고.. 그럼 매일 일찍
들어가겠다고.. 처음엔 그래..오빠가 집에 정을 못붙이나 보다 했는데..
지금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버릇 개 못준다고 결혼해도 어디가겠어요?술조아하는거..
그러고는 저 한달에 한번정도 회식자리 참석하면 난리가 나요.. 당장 집에 들어가서
집전화로 전화하라고.. 어이 없죠..아주..ㅡㅡ^
오빠를 너무 사랑하고 또 결혼까지 하고 싶은데.. 솔직히 결혼하고 매일같이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인사불성 되서 들어오는 사람.. 어떻게 평생을 같이 살겠어요..
저의 아빠두 알콜중독에 주사까지 심하셔서(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어렸을적부터 다짐다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그런사람을 또 만나버렸네
요.. 술좀 못먹게 아니 좀 줄이게 하는 방법은 없겠죠??뻔히 알면서도...
그렇다고 주사가 있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그런데 내 남자가 매일같이 밖에서 술마시
고 여직원들하고 히히덕거리고 비틀거리고.. 그런게 너무 싫으네요..
평상시에 넘 다정하고 많이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걸 알게 해준 오빠인데..
제가 그냥 계속 참고 만나야 할까요.. 이버릇 평생 못고치겠죠??
날씨두 꾸리꾸리하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