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보다가 동거얘기에 귀가 솔깃해 한번 적어봅니다.
결혼하고 싶은 애인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 분들중에 안 그런 분들은 없겠지만..
어쨌건..전 지금 25살이구요..
많다면 많고..적다면 적을수 있는 그런 나이죠..
애인은 32살이구요..만난지 2년정도 되었고..뭐 둘이 좋아라 하고 사귀고 있습니다.
집에선 나이 많다고 많이 반대하고 엄마는 얼굴도 안봅니다.
실제로 애인이 엄마한테 욕들은 얘기..저 집에서 구박받은 얘기 네이트에 올려서..
톡 된적도 있구요-_-(톡 돼서 깜짝 놀랐습니다..ㅠㅠ)
저도 오빠랑 있음..계속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문제는 집에서 너무 심하게 반대를 하고..
저도 아직 공부랑 일을 병행하고 학비 대느라..
모아논 돈이 없어서 당장 결혼을 하는건 문제가 있죠..
오빠는 빈손으로 와도 된다고 하지만..그건 정말 안된다는걸 저도 압니다.
오빠가 한달전에 방을 얻어 나왔습니다.
원래는 형님부부와 함께 살았거든요..
저희집에서 10분거리에 원룸을 얻었습니다.
오빠 회사 있는 동안 제가 돌아다니면서 얻었고..
제가 계약을 했고..오빠와 같이 돌아다니면서 가전제품을 샀습니다.
오빠 돈으로 사긴 했지만..결혼해서 쓸 물건처럼 샀지요..
그렇게 돌아다니는 동안은..정말 신혼부부처럼 행복하더군요..
뭐..그래서 동거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
지금은 동거아닌 동거를 하고 있지요..
오빠가 조금 말라서..혼자 있으면 아침도 안 먹을것 같아서..
아침 7시에 오빠집에 가서 밥 차려 줍니다.
제가 공부도 하고 학원 강의를 나가기 때문에 여유가 있거든요..
오빠 출근하고 나면..저도 밥먹고 공부를 하거나..
조금 자고 출근준비..청소..빨래 등을 하고..
학원 안가는 날에는 저녁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면 같이 밥을 먹구요..
낮에는 공부하고..그리곤 밤에 집에 옵니다..
집에오기 정말 싫어요..
집에선..말도 안합니다..저 공부하는것도 모르구요.
일만 하는줄 압니다..집에서 저 버린 자식인것 같아요..ㅠㅠ
재밌어요..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밥을 한다는거..
조그만 원룸에서 뒹굴뒹굴..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나혼자 있는거..
다 좋습니다..지금은요..
이사오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진뒤론 잘 싸우지도 않구요..
같이 살고 싶지만..그래선 안되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결혼하자..결혼하자..하는데..인사도 못 시켜줘 너무 미안합니다..
오빠는 결혼 적령기가 넘었네요..
빨리 다른 사람 만나 결혼해 예쁜 아기 낳고 살아라고 해야 할지..
저를 위해 기다리라고 해야할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같이 있고 싶고..같이 늙어가고 싶은데..
해줄수 있는게..지금은..우렁각시처럼..밥해놓고..집에 가는거..
밖에 없어서..정말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