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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계산적인 인간이라는데...,

계산기 |2005.06.14 12:24
조회 695 |추천 0

   그동안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살아가면서 참 황당하고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들은 뭐 저런걸 가지고 고민하나 하는 글도도 많았지만

그분들한테는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였을테고 하소연 할때가 얼마나 없으면 이곳에 글을 올렸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또한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로 글을 쓰려합니다.

그러나, 나에겐 지금 이 문제로 무척 힘들며 이런경우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네요

그럼,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나는 30초반의 남성입니다.

그동안 짝사랑 한번에, 어설픈사랑 두번 걍 스처지나간 사랑 너뎃정도.., 후후

나이 30줄에 이정도 연애경험은 다들 있으시겠죠?

어설픈 사랑 두번중에 한번은 내가 정말 사랑을 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경험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을때라(20초반) 그녀에게 자신이 없었죠.ㅠ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가는걸 잡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녀을 보내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랑만 몇번을 했을뿐이죠. 별 감정 없이...,

나에게 다시는 그녀를 만날때 처럼 그런 사랑의 감정이 다시는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떤 미인을 봐도 그냥 잠자리 한번정도 생각해 봤을 정도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욕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줄로 압니다만, 남자는 사랑없이도 여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말로
그냥 넘어가 주세요. 뷁뷁


  아~ 갑자기 이런곳에 글을 쓰려니 두서없이 글이 마구 길어지는 느낌이네요ㅠㅠ 각설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오던 내게 드디어 다시 사랑이란 걸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녀와는 올 1월에 채팅으로 방팅모임에서 만났습니다. 방팅이라는게 다 그렇듯이 별 생각없이
그냥 오늘 하루 잼나게 놀아보자는 의도였구요.

그녀의 나이는 나랑 동갑이였고 내가 그녀의 집근처로 가서 그녀를 먼저 만나 약속장소로 가기로 했죠.
만나기전에 약속을 정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전화로 들려오는 그녀의 음성..,
저의 예상과는 다른 아주 맑은 목소리였죠^^후후
그런데 목소리와 얼굴은 비례하지 않는다는거 다들 느껴보셨죠?ㅋㅋ
그렇게 통화후 그녀가 약속장소로 나왔고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눈빛을 마주쳤죠^^
여기서 또한번 나의 예상은 빗나갑니다. 예상외의 수수한 모습과 선한 눈빛이 첫눈에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는 사람이였죠. 그렇게 내 차로 모임장소로 이동하면서 약간의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벌써 그녀에게로 내 마음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나봅니다. ㅎㅎㅎ

그날 그렇게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하루를 보냈죠.
그녀의 집앞까지 바래다 주고 자주 연락하겠노라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그후 저의 작업은 시작됐죠. ㅋㅋㅋㅋ

매일 메세지를 보내고 그녀를 만나기 위한 핑계거리에 골머리를 앓았죠^^
박봉에도 그녀에게 맛나는거 좋은거 사주고 싶었습니다.
그녀를 내여자로 만들기 위해서라기 보단 그게 좋았습니다.
다행히 그녀도 내가 그렇게 하는게 그리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는것 같았죠

그렇게 약 1달 조금넘게 만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도를 닦는다는 거에요ㅠㅠ 왠 도?(도를 믿으싶니까? 이런게 아니고 자기수양같은거 있죠!?)

그러면서 3개월동안 연락도 하지말고 기다리지도 말라는 거였습니다.
메가톤급 헤머에 머리를 부딪힌 것같은 내 두뇌는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차안에서 3시간 가량을 설왕설래하며 꼭 그래야만 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3개월을 기다렸죠.(그 화창한 봄날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드디어 3개월이 흐르고 여름이 오고 기다리던 그녀의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메세지를 보냈죠. 다행히 그녀에서 반갑게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서 그날 밤 꽃한다발을 사들고 그녀의 집앞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나에게 봄이 이제 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1주일이 지난 바로 어제 또 다시 청천병력같은 그녀의 말..,
내가 그녀맘에 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던군요ㅠㅠ

그녀의 일은 오후에 시작해서 밤 늦게까지 일하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고요.
그런데 요며칠 나를 만나는 동안 나로인해 스트레스가 더욱 받는 다네요.
한마디로 내가 스트레스 덩어리라는 얘기죠ㅠㅠ

나의 작은 실수 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에피소드 -
그녀가 늦게 끝나는 관계로 밤 늦게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난 먼저 저녁을 먹었지만 그래도 그녀가 집에서 라면먹을까봐 같이 먹기로 했죠.
여기서 내가 말실수를 했죠.

"XX씨는 너무 늦게 끝나서 밥 먹을만한 곳이 없어요" 이렇게 말을했죠.
그랬더니 돌연 밥은 됐고 드라이브나 잠깐하고 집에 들어가고 싶다는거에요.
이때까지 내가 말 실수 한게 뭔지 몰랐습니다.

뭣땜시 갑자기 그녀가 그러는지 알수 없어 걍 차를 몰았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바로 저말에 기분이 상했음을 알았습니다.
난 단지 늦은 시간이라서 문닫은 식당도 많고 해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뜻이로 한 얘기였는데..,ㅠㅠ
그래서, 내 뜻은 그런게 아니였다 얘길하고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난 밥을 먹은상태였기때문에 밥 한공기를 다 먹긴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내 밥이 조금 남아있었죠. 그러나 그녀는 양이 부족했는데
내 남은 밥을 먹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더군요.
여기서 여자를 너무도 모르는 나의 무지함때문에 또 그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말았습니다.ㅠㅠ
그녀의 말은 밥 한공기를 더 시켜달라는 의도였는데..,

아직 우리가 남의 먹던 밥까지 먹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니였는데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내가 먹던밥 깨끗이 먹었으니 걍 먹으라고 했으니.., 참. 으이구 답답이...,
이때까지도 그녀가 이것 때문에 기분이 상해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편의점에서 물을 사는데 나는 원래 물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이라서 그녀의 것만 사려고 했습니다.
그녀가 2개 사라는 말에 같이 마시면 되죠라고 말을 하고 한개만 샀습니다.
사실 난 물 한모금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었구요.

그런데 그녀는 나의 이러한 행동이 너무 계산적으로 보였다는 겁니다.
연애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행동할 수 있냐는 것이죠.

그까짓 물한병, 밥 한공기 얼마나 한다고 아까워 하냐고요ㅠㅠ

난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가 계산적이다라는 말은 평생 첨 들어봤거든요
난 나 스스로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다라고는 생각해 봤지만 계산적이다 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는 나의 그런모습이 계산적인 걸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정이 안간다는군요.., 엉엉 울고 싶습니다.정말로...,

그녀와 몇만원짜리 밥을 먹으면서 아깝다는 생각 한번도 안해봤는데
고작 천원짜리 밥한공기, 오백원짜리 물한병에 한인간이 매도당하는 기분이였죠

그동안 혼자 생활하면서 굳어진 타성때문에 쉽게 고쳐지진 않겠지만 노력하겠다라고 말해도
이미 그녀는 마음이 닫혀진것 같습니다.

정말 답답해 미칠것 같네요.

스스로 근신하며 며칠 지낼 생각은 있지만, 다시 그녀를 못본다는 건 정말 지금 나에겐
감당하기 힘드네요.

여러분은 이런경우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녀의 닫혀진 마음을 다시 열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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