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다시 글 올려요..
시어머니와 시누이 땜에 지금 이혼 위기에 있는데요...
그저께 휴일에는 시누이 딸 잔칫날 쓸 고디를 우리집에 갖다줄테니 까라더군요..
고디라는게 뭐냐면 애기 손톱만한 고동인데 삶아서 일일이 손으로 속을 꺼내야한다나봐요.
그 많은걸 다 하자면 한 이,삼일 걸릴텐데요..
제 회사는 어쩌구요..
그리고 자기 친정에 돈 없어서 결혼식도 못올리고 애기도 미루면서 시어머니 모시고 살다가 지금
홧병이 나서 한약 먹으면서도 쉬지 못하고 힘들게 직장다니는데 너무하지 않나요?
지금 우리맘이 얼마나 서러울거라는 걸 왜 모를까요.....
마침 우리 냉장고가 꽉 차있어서 안된다고 어머님이 누나댁에 가셨거든요. (휴우~)
(냉장고가 두갠데도 가득찬 이유는 어머니가 날마다 먹지도 않는 야채며 생선이며를 잔뜩 사오셔서)
고디만 까라는게 아니고 잔칫날 손님들도 일부는 우리집에서 모셔야 해요...
그 정도 설움은 날마다 기본적으로 당하는 거니까 그렇다 쳐요.
어젠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없는 말을 들었답니다.
우린 결혼식은 못올려도 예단조로 서로 100만원씩 주고 받았는데요.
어머니는 그걸 누나들에게도 이모님들에게도 안 주셨다고 해요.
그러니 그들이 보기엔 내가 아무것도 안 해온걸로 생각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 남편은 저 데리고 오면서 십원도 안썼다구요.
그 흔한 시계하나 목걸이 하나 옷한벌도 안해줬죠.
제 친정은 좀 넉넉한 편이라 한 일억까지 예상하고 있었는데
돈을 하나도 안쓸려고 너무나 애쓰는 모습이 미워서 저도 기본적인 살림만 한 천만원정도 해오고
돈도 안 가져왔거든요.
이러다 쫒겨나면 나만 억울하잖아요.
정말로 일년동안 대여섯번쯤 쫒겨났었거든요.....
그래도 저 바보처럼 참고 살아요...
하지만 어젠 정말로 비참해서 내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요...
시누이 예비 사돈집에서 예단조로 돈을 보냈나봐요.
그걸로 누나부부하고 저희 시어머니하고 한복을 맞추기로 했다는데요,
아마 작은 누나 부부에게도 한벌씩 해 줬겠지요.
그런데 어제 우리 신랑이랑 통화하면서 신랑한테만 옷을 해줄테니 나오라고 했다는군요...
결국 나만 쏙 빼고 온 집안 식구들이 다 예단을 나눈다는 거지요..
결혼식에도 난 오지말고 제 신랑만 데려가시겠다는 뜻입니다.
이럴순 없는거지요???
소 팔고 며느리 본다고 전 이집에서 돈 벌어오고 밥해주는 노예 이상 아니었어요...
늘 느끼던 거지만...
받은거 하나없이 결혼식도 못올리고 시집와서 죽도록 일해서 살림불리고 이층집으로 이사시켰으니
고맙다고 이제 나가서 쉬란 말 같지요?
지난 일년간 남편한테 두번 맞았고 시어머니와 시누이한테 시집살이 모질게 당하면서도
참고 살았는데...
자기들땜에 병이나서 시름시름 아파도 쉬지도 못하고 한약 먹으면서 억지로 직장 다니고 있는데..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오늘 아침에 친정엄마한테 하소연할려고 전화를 했더니
엄만 우리가 올라가서 니가 해간 살림 다 챙겨 내려올테니 맘 정해지면 전화 하라네요.
정말 그러고도 싶지만...
이제 마악 진심으로 절 사랑하기 시작한 남편을 두고 떠나려니...
저도 남편하고 헤어지고 싶진 않아요...
제가 지금 걱정하는건 낼모레 잔치 치르고 난 후 또 얼마나 시달려야 할지가 두려워요.
시어머닌 축의금으로 제 월급의 반을 주라고 하시지만 얼마전 이사에 살림장만에 적금에 제 한약도 몇달 더 먹어야하고 해서 돈이 없다고 이십만원만 준다고 했을때 시어머니 인상이란..
하지만 우리도 살아야죠.
돈 많은 시누이야 이십만원이 우습겠지만
씀씀이 헤픈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우리에겐 정말로 큰 돈이라구요...
그들도 우리에게 숟가락 하나 보태준 거 없고
일년동안 얼굴도 못 봤다구요.
날마다 전화로 어머니를 조종해서 우릴 힘들게만 했지...
차라리 남편이 작년처럼 나한테 못되게 굴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엄마말대로 내 살림 다 챙겨서 휭하니 떠날수도 있겠는데...
남편은 작년에 저한테 너무나 잘못한게 많다고 이젠 제가 조금만 큰소리내면 기가 죽어서
미안하다..만 연발해요...
그러면서 나 너 없으면 못산다고.. 그럴땐 가슴이 미어져서
그래 이 남자만 보고 힘차게 사는거야..
라면서 내 맘을 다잡곤 했는데...
(연기도 아니고 날 이용하기 위해 그런것도 아니예요
남편은 정말로 날 사랑했고 우린 천생연분이라 굳게 믿어서 결혼한겁니다.)
그 말도 안되는 두사람땜에 내 남편과 이별할순 없고...
며느리가 죽어도 분가는 절대 안 한다는 어머닐 양로원에 보낼수도 없고....
정말로 막막하고 힘드네요...
오죽하면 남편이 작은 누나에게 전화해서 우리 전 재산을 줄테니 작은 누나가 어머니 모시고 가면 안되겠냐고까지 할까요...
돌아가실때까지 참고 살라는 말씀을 하지 말아주세요..
너무나 정정하셔서 골골하는 제가 먼저 죽게될테니까..
억울해서...
답도 없는 하소연이지만 저한테 힘되는 조언좀 부탁해요..
위로받고 싶은데 친정에다 시시콜콜 다 말할수도 없고
혼자 속에 넣어두려니 병이 날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