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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가슴이 애립니다.

희빈맘 |2005.06.17 10:48
조회 438 |추천 0

너무.. 너무. 가슴이 애리네요.. 이렇게 사시는 분도 있구나. 

전 시집살이라는걸 아직은 모른답니다.

지금 결혼 2년차.. 가끔 독소를 내뿝고 대들지만 그래도 ^^좋은 신랑 만나 사랑받고  아기도 낳아 (이제 7개월)세식구 올망졸망 살고 있는 초보맞벌이 주부입니다.

사람사는게 트러블이 없을수 없지만서도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는것이 가족아닌가 싶고

세월앞에 장사없다지만 잊지 못하는 아픔은 세월도 비켜가는것 같아요

전 서운한게 생기면 어머님이랑 무언의 벽이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지나면 고부간의 갈등..서서히 무더버리게되더라구요.   담에 찾을땐 웃으면서 찾게되죠.  어머님이 의례 제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근래에는 점점더 시댁시집살이 라는 말대신 며느리 시집살이라고 해서 시모들이 더 눈치보고 그런다는데..저희두 쬐메 ^^ 그렇고요.  눈치라기 보다는 서로서로 존중해 주는거겠죠. 

 

님 시모는 너무 바라는게 많고 며느리 귀한줄 모르는군요.  답답하네요. 

한 예를 말씀드릴까요.  님 글 읽다보니 저희 엄마가 생각이 났답니다.

지금도 과거의 그 얘기를 하면서 아빠집안식구들에 이를 빡빡 갈지요.   그당시만 생각해도 고모,작은고모,작은아빠 찢어죽이고 싶은 시집살이였으니까요..  물론 과거가 됬읍니다만..

 

저희 엄마가 님경우와 같았죠.

아빠가 돈을 쥐고 있다보니 큰고모를 비롯한 작은고모 작은아빠 다 늘 집안행사 있으면 저희 아빠만 쏙 불러들이고 엄마는 빼더라구요. 늘상요.   예단에서도 지들끼리 다 해입고 엄마만 뺐다고 하더라구요.   전 이경우 전적으로 남편한테 잘목이 있다고 봐요.  제가 아빠를 싫어하는 이유가 이거거든요.  부인을 챙길줄 모른다는거... 진짜 짜증납니다.  지금이야 환갑을 넘기고 보니 엄마귀한걸 아시고 잘 하시지만 그땐 그랬죠.  좋은날에 엄만 늘 제외였고 일을 일대로 님 말처럼 노예처럼 일했죠.

님은 그나마 남편분이 힘이 되어줄것 같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드뎌 할머니의 지독한 시집살이를 견디고 땅에묻은 그날 엄마 아들딸들이 건장하게 엄마옆에 지키고 있던 그날.. 엄마는 그간 쌓였던 분노를 그때서야 표출하였답니다.

행상이 산에 도착하고 할머니를 묻던 날... 그큰행사를 마치고.. 엄만 고모이하 식구들한테 막 욕을 해댔어요.  '이제 다 끝났다고..느그 엄마 여기 묻었으니 이젠 우리집 대문도 들어서지 말라고..니 년들이 그간 나한테 한짓을 생각하면 앞으로 내집에 발도 못붙일거라고,,  어떻게 했는지 이 썩을년들.."하며 얼마나 악을 썼는지 모릅니다.  전 고교졸업후 막 취업을 해서 건전한 사회인이였을때죠.

사연이 참 많읍니다.. 그동안은 할머니가 우리와 함께 있으니 식구들이 뻔질나게 드나들었죠.  드나들면서 어케 했는지는 장편소설이될겁니다.  씁쓸하지만..

 

이후 고모도 작은고모도 작은아빠도 엄마의 한소리에 숨을 죽이고 삽니다.

작년 큰고모 작은아들 결혼날 결혼하는날 작은고모는 울 엄마 손 붙들고 미안해 올케 하면서 눈물을 보이더군요.  맘약한 우리 엄마 ..그려려니.. 감싸안아줬죠.

 

이후 저 결혼했고 결혼날 작은고모 안왔읍니다.   후후 그래서 울 엄마 또 열받았죠.  하여간 인간들이 되먹지 못했다고 지 오빠 딸 결혼하는데 얼굴도 드리밀지 않는다고...반성할줄 모르는 것들이라..

 

그리고 1년 반이 흘러 이번 큰고모 큰아들 결혼날  얼굴 드리밀더군요.  저두 섭섭해서 인사도 안했읍니다.  작으고모도 아는지 엄마를 슬슬 피하더군요.  저도 피하는 눈치고..

세상이 이런거구나.. 엄마가 어려워서 그랬을테지 하며 엄마의 분을 삭혀드렸죠.

 

세상에 자기 와이프 섭섭하게 해서 좋을거 하나없는데도 남자들은 잊어버릴 때가 많은것 같읍니다.

완력을 쓰거나 폭행까지...  저희 엄마 인생 참 불쌍하지만 우리 6남매 다커서 든든한 버팀목이되니 지금은 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 후후... 저희는 엄마의 자랑거리죠. 

아빠도 엄마를 함부로 못대하고..   이래서 자식이 있어야 되나 싶읍니다.

 

님... 시모께서 그리 독단적으로 집안대소사를 며느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참 문제가 많은겁니다.

향후에도 불씨는 여전히 남겠죠.

맘이 아프군요.  저희 엄마의 옛적을 보는것 같아서요.  그러니 홧병 안생기겠읍니까..

얼른 건강추스리시고 아이를 낳아 행복했음 좋겠어요.

빨리 분가를 하기라도 해야할텐데..

님 힘내세요.  두고두고 남을 한이지만 제가 드릴 말씀은 이말 뿐입니다. 힘내라는거..

남편분과 싸워 이기세요.. 그나마 남편분이 힘이 되어줄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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