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같지만 그렇기에 더 좋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다.
좋음. 뭐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을 듯 하다. 그냥 좋으니까.
좋아하는 마음은 다 그렇지 않을까 나중에 합리화를 시키려고
조건을 덧붙이고 이유를 찾긴 하지만 좋음에는 이유가 없다
좋음을 합리화시키려고 할때 좋음은 소유의 욕구로 변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냥 좋은게 가장 좋은거다.
순수를 굳이 들먹거리지 않아도 충분히 해맑음을 만발하는 시절.
두명의 여고생의 가슴이 두근거린다.
귀엽고 예쁜 것을 좋아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한없는 호기심과
상처와 눈물로 머리를 묶고 세수하는 나이.
멀리 보이는 소년을 좋아하게 된다.
불연듯한 사건과 이어지는 거짓말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누구도 해를 입지 않았지만 말은 점점 커지고 어느덧 감정의 풍선은
여의치 않게 내가 아닌 친구의 품으로 옮겨간다.
워 아이 니 . 짜이찌엔
너희 둘을 맺어주려고 거짓말을 지어낸게 아니야.
난 엘리스도 좋아하지만 선배는 사랑하는 거라구
파스텔톤의 눈부신 장면들.
마치 블루를 그린 이은혜님의 그림이 칼라를 입은 듯한. 따뜻함과 풋풋함.
비가 쏟아져도 볕들이 초록을 삼켜도
영문을 모르는 소년과 마냥 두근거리는 소녀둘의 마음은 기억을 따라가며
과거에 없었던 장면들을 연출할뿐
그만 눈물은 터져나오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진실은 그런 모습이었으니까
감추기엔 너무 가슴 아픈.
그래도 발레가 있기에 정리할 수 있는 거겠죠.
종이컵으로 토슈즈를 만들고 교복차림으로 공간을 휘저으며 엘리스는 날고 있습니다.
사랑. 우정.
좋음. 말하지 않아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그런 아주 좋은
하나와 엘리스는 그래서 웃을 수 있나봅니다.
모기 물린 자국을 보면서도 그래서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거겠죠.
한없이 맑은 날들
![]()
이와이 슈운지
하나와 엘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