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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며느리 보구 싶으시대요..ㅎㅎ;;

ㅡㅡ; |2005.06.20 12:22
조회 2,308 |추천 0

남친은 요새 주가가 올라간다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ㅡㅡ

전 아직 임용시험 준비하는 학생(어찌보면 백조)이구요. 

7년 사귀는 동안 남친 집에 엄청 잘했습니다.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제사, 명절... 이런저런 가족 모임...

정말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챙겼어요.

남친 군대가 있는 동안에두요...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 절 꽤 예뻐하신다고 생각했어요.

남친도 그런 부분을 무척 좋아했고, 저한테 더 잘했구요.

그래서 전 제가 꽤.... 잘 하고 사는 줄 알았어요...ㅎㅎ;

 

그런데 최근에 남친이랑 다툴 일이 있었어요.

결혼해서 분가해 살자는 문제였는데,

남친이 7년 동안 약속했던 거 무시하고 부모님이랑 함께 살자고 하더라구요.

전 3년에서 5년 정도는 둘 만의 신혼을 갖고 싶다고 했구요.

남친이 장남이라 언젠간 모실 생각 했었고, 충분히 얘기 됐었던 부분인데...

남친 제대하구 갑자기 빚 5천 얻어서 부모님이랑 살 집을 구한다자나요.

부모님께서 특히 어머님께서 원하신 모양이에요.

그렇다구 저한테 상의도 없이 문자로 통보만 하길래...

전 나름대로 넘 속상해서 남친과 다투게 되었죠.

그런데 남친이 그만 그 얘기를 부모님한테 한 모양이에요.

자기 나름으론 분가하고 싶다는 얘기를 한 모양인데,

그 이유가 제가 원하고, 저랑 그렇게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나봐요...ㅎㅎ

그래서 부모님께 미운털 콕~ 하고 박힌거 있죠...

상황이야 어찌 됐든 제 욕심때문에 그리 된거니까 그건 감수해야죠.

 

그런데, 어머니가 그러셨대요...

저 다시 만나는거 신중히 생각하라구요...

선생님 며느리 보고 싶으니 새로 사귀라구요...ㅎㅎ

그러면서 남친 옷차림 매일 신경써주신다고...ㅎㅎㅎ

남친은 저밖에 없다고, 저도 곧 선생님 될꺼라고 큰 소리 쳐놨으니

꼭 선생님이 되야 한다고 하면서 위로 하는데...ㅎㅎㅎ

 

왠지 모르게 기분 되게 꾸리하고 눈물 나는 거 있죠...

제가 3년에서 5년 분가 하고 싶다는 게 그렇게 잘 못 한 건가요?

7년 동안 잘했던 게 그  하나로  와르르 무너질 만큼....

저도 선생님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인데...

제 능력을 무시한건지, 제가 싫어져서 그런건지...

어떻게 다른 사람.. 그것도 여교사를 만나라고 하시는 건지...

 

선생님이란 직업 존경은 하지만,,,

이렇게 큰소리 칠 정도로 훌륭한 직업인지는 미처 몰랐네요...

수험생인 제가 이렇게 초라해 질 줄도 몰랐네요..

무엇보다... 절 정말 예뻐하고 사랑한다고 믿었던 어머니께서

저한테 이러실 줄 정말 몰랐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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