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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이와 함께 하는 하루~

탱이꺼 |2005.06.23 09:50
조회 365 |추천 0

장마가 시작되려고 준비하는지 엄청 더운 요즘입니다..

마음만이라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혼자 있을때는 잘 몰랐었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퇴근하고 집에 가서 이런저런 집안일 하다보면

벌써 삼순이 할 시간이 다 됩니다.. 할일도 많고 시간도 잘가고... -,.-

어제.. 퇴근하자마자 청소를 어찌나(?) 열심히 했던지.. 9시 반쯤 집안일을 다 끝내고 나니 배가

살살 고파졌습니다.

나 : 밥할까? 고기 사온거 좀 먹을까?

탱이 : 먹어라

나 : (같이 먹어주길 간절히 바라며)니는????

탱이 : 니 먹을때 조금만 얻어먹지 머

역시.. 울 탱이는 절대 먹는걸 마다 않습니다.. 풍선처럼 부풀은 그 큰배에는 이마트에 파는 대부분의

먹을것들이 다 조금씩 들어있을겁니다.. 헤헤.. 정말 배가 어찌나 많이 나와있는지 사람들 만날때마다

묻습니다.

사람들 : 도대체 그 배에 애기는 언제 낳냐?

탱이 : 놔두라!!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키워서 낳을끼다

자기배에 든 아기는 모든 내용을 다 생략하고 낳자마자 벌떡 일어나 저벅저벅 걸으며 학교 갈건가 봅니다.. 그러면 내가 아빠가 되는건가... 하긴.. 이다음에 정말 아기가 태어나면 아빠 가슴크기를 보고

엄마라 착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 탱~ 나중에 나 젖먹이다 힘들면 탱이가 좀 물리고 있으면 되겠다~ 크기 비슷하잖아~

      애가 탱보고 엄마~ 하는거 아닌가 몰라..ㅋㅋ 그럼 어쩔건데????

탱이 : (생각만해도 귀찮은지) 아~ 그 새끼 죽을라고..

-,.- 저게..저게.. 아빠 될 사람이 할 말인가요...??????

암튼.. 그렇게 밥을 하고 고기를 볶고 밥 먹으려는데 국이 없어 너무 허전한겁니다..

나 : 내가 국만 끓일줄 알면 해놓을건데.. 국만있으면 아침도 먹고 갈건데.. 국도 끓일줄 모르고...

중얼중얼하며 온 방을 휘젓고 다니니 탱이 벌떡 일어나더니 냉장고로 달려갑니다.

탱이 : 만두국 끓일까???

하며 갑자기 만두국을 순식간에 끓여냅니다.. 맛있습니다.. 허허..

밖에 몇일동안 놀러다닐때에도 국이나 대부분의 음식은 울 탱이가 했습니다..

저보다 낫습니다.. 맛도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게 만드는데도 그렇습니다..

과연.. 탱이에게 모든 살림과 육아를 맡기고 저는 돈벌러 나가야 하는걸까요...ㅠ.ㅠ

 

배를 채운 탱이.. 컴퓨터 앞에 앉더니 담배를 입에 뭅니다.. 참고로 울 탱 담배 많이 피울땐 엄청 피웁니다.. 완전 줄담배로..

나 : 냄새나~ 담배피지마~ 밖에 나가~

탱이 : 알았다~

말로만 알았다고 하지 꿈쩍도 않습니다.. 얼마나 미운지..

확~ 혼자 침대에 드러누워 꿈틀거렸습니다..

탱이 : 자나? 

하더니 옆으로 옵니다.

탱이 : 에이.. 담배피운다고 삐졌나?

나 : 몰라~

탱이가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나 : 저리가라~ 손대지 마라~ 가라가라~~

탱이 : 에이~ 이리와봐.. 한번만 안아보자.. 뽀뽀도 안해주고...

그렇게 한참 티격태격 했습니다..

......스토리 뻔하지 않습니까?? 여자가 삐지면 남자가 이래저래 달래주고 그러면 여자가 한마디 날리면서 스르르 풀어지는...

저.. 그 한마디를 날립니다....

나 : 또 할꺼가? 또 하ㄹㄲ......꺼가?...........................

이런이런이런.... 그 중요한 순간에... 한마디 멋지게 날리면서 쑤그리고 들어가야 하는 그 순간에..

아뿔싸... 말을 더듬고 만것입니다.......

탱이 : (제 이야기 경청하고 있다가 말을 더듬자 마자).............으..으하하하하하하!!!!!

목이 꺽어져라 뒤로 젖히고 웃습니다..

얼마나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그런 탱이가 밉던지 가슴을 확 밀어버리고 돌아누웠습니다..

그순간... 쿵~~~

헉......... 탱이가 제 파워에 밀려 침대밑으로 떨어진것 입니다....

저도 모르게 너무 민망한 나머지 있는힘껏 밀어버렸나 봅니다...

그 큰덩치를 밀어 떨어뜨리다니... 저는 정말 괴력의 소유자 입니다....ㅎㅎ

그렇게 우리는 핑크모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탱이 젤 간지러워 하는 부문... 허벅지 위쪽과 무릎을 입으로 살짝 깨물었더니...

탱이 : 으흐흐흐...

저런 변태같은 소리 냅니다...

나 : 아유.. 변태... 변태.... 호호호 해봐

탱이 : 호호호~

나 : 그래 앞으로 그렇게 웃어.. 다시 해봐

탱이 : 호호호

그 후 우리는 우리만의 핑크모드에 빠져 한참을 허우적 거렸답니다...ㅎㅎ

 

며칠을 같이 살아본 결과..

탱이는 왜 화장실 불을 자꾸 켜두고 나오는 걸까요... 흠...

 

가끔 얄미울 때도 있지만 탱이가 곁에있어 너무 듬직하고 행복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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