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 보고 왔는데 잘 됬으면 좋겠네요.. 힘을 주세요.. 빠샤...^ㅡ^
# 그놈의 플스 플스 플스!!
우리집 컴퓨터는 약간 오래된 구식이다..
예전에 엉뚱이가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산거여서 약간.. 아주 약간...
성질이 나서 마우스 몇번 던질 정도의 약간 구식이다..-_-;
그래서 컴퓨터를 사야 한다고 엉뚱이가 나를 졸랐다...
엉뚱 ; 컴퓨터 사면 카랜이 좋아하는 야-_-동도 많이 볼수 있어..
나 ; 집에 쌓여 있는 테이프로 만족 하고 있어..
엉뚱 ; 컴퓨터 사면 카랜이 좋아하는 게임도 할수 있어..
나 ; 집앞에 피씨방 좋더라..
엉뚱 ; 컴퓨터 사면 가계부도 쓸수 있어..[제가 꼬박 꼬박 가계부를 쓰거든요..;;]
나 ; 엑셀로 충분해...
엉뚱 ; ..... 커...컴퓨터 사면 팬이 돌아가서 빠...빨래도 자...잘말러..-_-;;;;;;
나 ; 너 요새 약 하냐??
엉뚱 ; 사죠 ... 사죠.. 사죠.... 응?? 말도 잘 듣구 집안일도 내가 다! 할께!! 응??
나 ; 헛소리 집어치우고 설것이나 해..-_-;;
이런식으로 눈만뜨면 컴퓨터 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달리기를 한달......... 하도 시달려서 혓바늘이 돋아 버렸다..
뻐팅길데로 뻐팅기다가 삐썩 삐썩 꼴아가는 엉뚱이를 보며 비자금 통장을 열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까운 마음에 어떻게든 싸게 살라고 몸부림을 치며 발바닥을 혹사 시켜 가며
대리점이란 대리점은 다 돌아 댕기고 결국 전 국민이 즐겨 이용한다는 마트에 가게 되었다.
엉뚱 ; 이거바 이거바... 컴퓨터가 벌써 간지 나잖아... 흐흐흐흐흐흐흐흐
나 ; 너 오늘도 약 먹고 왔냐?? 헛소리 집어 치우고 가격이나 봐..
엉뚱 ; ㅠ_ㅡ 맨날 나만 미어해...
이리 저리 정신 없이 가격을 보고 있는데.. 옆이 허전하다... 우리 돼지색기가 없어졌다..
한참을 땀을 질질 흘려가며 찾는데... 플레이 스테이션 홍보 하는곳에 오락을 구경 하고 있다.
나 ; 머야... 어딜 가면 간다고 말을 해야 될거 아니야!!
엉뚱 ; [신경도 안쓴다] 마누라.. 저거바.. 아주 슬립한게 진짜 간지 난다. 그치??
나 ; 머가?? 저거 플스??
엉뚱 ; 앙!! 저거 저거!!
나 ; 봉사 되기 전에 빨랑 따라와!!
가격체크를 다 한뒤 집으로 왔다... 집에 올때까지 엉뚱이는 컴퓨터 얘기를 꺼내지를 않는다..
그러더니.. 아주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말한다...
엉뚱 ; 색시야.. 컴터는 우리집 재정 상태로는 무리야.. 그치??
나 ; -_-; 이제 약이 좀 꺴어??
엉뚱 ; 장난 치지 말고..
나 ; 그러니까 내가 안사줄라 했지...
엉뚱 ; 그래.. 그럼.. 컴턴느 다음달에 사고.. 우리 플스 사자1!
-_-; 저것이 미쳤나...
나는 또다시 반대를 하기 시작했고 그날 부터 엉뚱이는 눈만뜨면 플스의 주제곡을 만들어 불르기 시작했다.
엉뚱 ; 플스 사면 카랜이 좋아하는 오락 많이 할수 있어!!
나 ; 나 온라인 게임밖에 안해!!
엉뚱 ; 플스 사면 누가 놀러올때 접대용 게임을 할수 있어!!
나 ; 누가 놀러오면 오락 안해도 할거 많아
엉뚱 ; 플스 사면 나랑 내기 게임 해서 집안일 분배도 할수 있어!!
나 ; 헛소리 집어치우고 가서 빨래 널어...
그날 이후 나는 또 다시 혓바늘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엉뚱이는 삐썩 삐썩 꼴아갔다..
이렇게는 안된다 싶어.. 나는 제안을 했다.
나 ; 플스 사면 컴퓨터 10년동안 안살거고 컴퓨터 사면 10년동안 플스 안살거야!!
잘 생각 해서 나한테 제안서 제출해...
엉뚱 ; [심각........]
그날부터 엉뚱은 여기 저기 전화해서 물어보기 시작 했다.
엉뚱 ; 어.. 따식아 나 엉뚱인데.. 너 돈있음 플스 사냐.. 컴터 사냐?/
해롱아 나 엉뚱이!! 너 플스 사고 나서 오락 많이 했냐??
길똥!! 형이다!! 컴터가 안좋은데 컴터 갖다 버리고 플스 사버릴까??
엉뚱은 친구들과 열띤-_-; 토론을 해 가며 서로의 의견을 종합했다.. 그러기를 보름..-_-;
2005년 4월 29일....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엉뚱 ; [숟가락을 세게 내리치며!!]색시!!
나 ; [-_-; 깜짝이야..] 왜
엉뚱 ; 나 플스 사죠!!
나 ; 알았어!!
엉뚱 ; ;;;;;; 안 말려??
나 ; 그럼 컴터 사지마
엉뚱 ; 낄낄낄.. 그럴줄 알았지.. 나 어린이날 패키지로 사죠!!
나 ; -_-; 그게 먼데??
엉뚱 ; 게임 씨디 껴서 파는거.. 음하하하하하하핫!!
그날부터 패키지를 검색 했다.. 젝길슨... 무슨 게임기가 이리도 비싸단 말인가??
나 ; 신랑!!
엉뚱 ; 웅^ㅡ^
나 ; 중고 사라..-_-;
엉뚱 ; ............................ 말도 안돼!!
나 ; 인간적으로 넘 비싸잖아.. 게임기가 세상에 30만원에 육박한다는게 말이 돼?
엉뚱 ; 색시는 팬티 살때 비싸다고 남이 입던거 사?/
나 ; 이걸 입고 자냐?? 아님.. 누가 중고 에다가 똥 묻혀 놓냐/?
엉뚱 ; 암튼 안돼.. 양보 할수 없어..
나 ; 저 마빡에서 돈이 줄넘기 하는 색기!!
이리 하여.. 두달이 넘는 싸움끝에... 플스를 사게 됐다...
어린이날 패키지로 씨디 두장 있는거... 샀다..ㅠ_ㅡ
신랑 녀석 키워봤자 소용없더라... 플스 사온날... 플스 침대에 놓고 껴안고 자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