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학생입니다. 너무나 황당하고 무서운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005년 6월 17일 친가가 있는 원주에서 할아버지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18일 바로 원주로 내려왔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위독한 상황이셨고 바로 응급중환자실로 병실을 옮기셨습니다. 며칠 후 할아버지께서는 초진 13주가 나오셨고 아버지께서는 10주 이상은 구속 수사로 알고 있다고 하시며 진단서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셨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친구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님의 친구분께서는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의 이름과 택시회사의 상호, 차량번호를 뜬금없이 물어보시더군요.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깜짝 놀란 만한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며칠 전(2005년 6월 05일) 자신의 친구 딸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택시에 사고를 당하였다는 것이 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할아버지의 사고 내용을 들으시고 사고 내용이 너무 비슷하여서 혹시나 하였는데 가해자가 동일 택시회사(대동운수)의 동일 운전수(홍xx)에 동일 차량(강원21사 1123)이라고 하시더군요. 좀더 자세히 여쭤보니 그 친구 딸이 지금 할아버지가 계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고 그 학생은 초진이 12주가 나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12주나 되는 큰 사고(횡단보도사고, 10대 항목)를 낸 운전자(동일차량운전)가 택시 운전을 하고 있었으며 택시회사는 대형사고 운전자를 채 12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택시 영업을 다시 허락한 것인지 저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너무나 황당하여 경찰에 문의하니 그 학생의 사고 직후 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민 후 경찰의 출두 명령에 한번도 응하지 아니 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경찰의 출두 명령을 거부하고 택시 영업을 하다 또다시 똑같은 대형사고(횡단보도사고, 10대 항목)를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그 학생의 사고 내용을 과연 택시화사에서 몰랐기에 다시 운전대를 잡게 했던 것일까요? 경찰의 출두 명령을 모르고 운전대를 잡게 했던 것일까요?
위에 내용을 알고 난 후인 6월 25일 11시경 작은아버지와 저는 택시회사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가서 책임자를 찾아 교통사고 가해자를 찾아왔다고 하니
‘보상 쪽 문제는 택시공제회로 모두 넘어갔고 사건에 대한 조사는 경찰에서 하는데 뭐하러 가해자를 만나려 왔으며 왜 우리에게 와서 그러느냐’고 귀찮은 듯 응대하더군요. 성의 없는 대답에 황당함을 가지고 저희는 그저 사고 가해자를 지금까지 만나지 못해 여기를 찾아오면 만나볼 수 있을까 하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담당자 왈
‘그 운전자의 사고는 2건(여학생,할아버지)인데 어느 쪽 피해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후일에 일어난 사고의 피해자 가족이라고 하였더니
‘그 할아버진 무단횡단 사고이다. 그 운전자 오늘 경찰서에 갔으니 언제 출근할지 모르겠다.’ 라고 말하며 보란 듯이 경찰측에 전화를 해 확인하니 경찰서에 오지 않았다고 들으라는 듯이 통화를 하더군요. 가해자가 언제쯤 들어오냐 물어보니 그걸 자기들이 어찌 아냐며 가해자가 들어오면 연락을 줄테니 연락처를 남기고 가라 하더군요. (결국 연락은 없었습니다.)
택시 회사는 아직 경찰에서 조사도 끝나지 않은 사건을 벌써 무단횡단 사고로 확정을 하고 말을 하더군요.(사고 난 장소는 왕복 7차선의 도로로 75세의 할아버지께서 도저히 무단횡단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사진참조)
그 책임자의 말을 듣고는 그 가해자가 아직도 택시 영업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 들더군요. 언제 어디서 또 이런 대형사고를 낼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운전을 하고 다닌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 택시회사의 안일한 태도로 인해 다른 피해자가 언제 생길지 모른다는 사실에 분노할 따름입니다. 이 택시회사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 걸까요. 어찌 할 수 없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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