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마누라에게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지금 바뿌나?"
"응~ 조금"
"오늘 일찍 퇴근하제(퇴근하지)?"
"응~"
"그라믄(그럼) 퇴근하고 빨리 집에 온나(와라)~"
"칼국시 해 묵자(먹자)~"
(칼국수 소리에 귀가 번쩍~) "알았다~ 빨리~갈게~"
마누라와 전화 통화 후.. 헉!
한 직원이 "오늘 저녁 한 잔 하고 가요~"
좌측 옆에 있는 직원 "오케이~"
저도 얼떨결에(갈등은 되었지만) "좋아요~"
그러나, 오른쪽 옆에 있는 여직원 왈,
"어머~ 어떻게 해요?"
"아까 전화 통화하실 때, 일찍 집에 가신다 했잖아요"
저는 "그러게요~ 할 수 없네요~"
그리고 마눌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저기~ 갑자기 회식할 일이 생겼는데~ 일찍 못 가겠네~"
"미안~"
"할 수 없지 뭐~"
"술도 못 마시는데 많이 마시지 말고~ 눈치껏 마셔~"
"알았다~ 전화 끊는다~"
(퇴근 후 회식하는 자리)
술을 마시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직원들하고 이야기하면서도~
자꾸만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데요.
핸폰을 보니 밤 9시
(속으로) "아이구 벌써 9시네~"
잠시 후 다시 핸폰을 보니 벌써 밤 10시
(주변 눈치를 보며 속으로) "아이쿠 집에 가야하는데~"
그리고 밤 10시반
(속으로) "여우 같은 딸래미와 토끼 같은 마누라가 기다릴텐데"
드디어 11시쯤 되서 회식이 끝~
와~ 회식이 끝나니까 왜 그렇게 반갑던지
끝나자 마자 집으로 달려갔더니 거의 12시가 되었데요..
이렇게 저는 마누라와 딸래미와 살다보니
밖에 나오면 집 생각이 자꾸 나고
퇴근 후 회식 자리에선 시간을 자꾸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