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게시판과 내용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혹 결혼생활 하시면서 가족분 장례 치워보신분 계시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꼭좀 부탁드릴께요...
아직 미혼인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식구라곤 아부지, 어머니, 남동생, 그리고 저 입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부터 저희 어머니 소원은 우리 아들,딸래미 초등학교 졸업때까지만
살았음 좋겠다.. 중학교 입학해서는 중학교 졸업할때까지만... 이런식으로 버텨오신지 20년이
넘었네요...
그러던 어머니께서 이제 쥐고 있던 삶의 끈을 더이상 잡고 있을 힘이 없으신가 봅니다.
많이 힘들어하시고, 아파하세요..
다음주 입원을 앞두고 있는데... 넘 힘드신지 응급실이라도 갈까 하시네요.
차라리 그러셨음 좋겠는데...
마지막까지 엄니는 아부지 속옷도 몇 벌 사 놔야 하고,
각종 보험관련해서 정리하셔야 한다며 극구 반대하십니다..
저 역시 많이 힘들고 우울하네요.
하나뿐인 동생은 몇년째 반복되어온 청년실업의 대표적 표상이고,
나름대로 일자리를 알아본다고는 하지만, 남들처럼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 취미생활만 열심히 합니다.
집안 형편은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구요.
제가 오랜시간 직장생활해서 결혼하려고 모아놓은돈 조금 있습니다.
일이 생기게 되면 이거라도 털어야죠.
친척또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부지쪽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어머니쪽은 이모님 두분..
외가에 연락하면 와주실분 몇분 계시구요..
전반적인 저의 상황입니다.
병원 입원하시면 못나오실거라 생각하고계시는 어머니...
저 역시 요즘 눈물마저 말랐는지 아님 약해질까봐 참고 있는건지..
악으로 깡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동생이 장남 노릇못하는게 넘 답답하고 한심하고, 화도나고...
미치겠습니다.
혹시라도 무슨일 생기게 되면..
제가 준비해야 할 일이 어떤건지 궁금합니다.
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시면 병원에 대부분을 맡기겠지만,
장례에 대해 자세히 아는것도 없고,
그저 조문 다녀본게 전부인지라 넘 막막하네요.
묘를 써야 하는지, 아님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해야 하는지.. 어느게 옳은 방법인지도 모르겠고,
지금부터 알아봐야 하는건지 아님 병원에서 소개를 해 주는건지요.
비용부분도 궁금하구요.
돌아가시고나면 절에 모시고 싶은데, 그건 납골당과 별개인가요?
절에 모실경우의 비용도 궁금합니다.
엄니 가시는 길에 돈계산을 해야 한다는게 정말 기가 막히지만,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저로서는 이것마저도 큰 문제입니다.
너무 뭐라 말아주세요.
어머니는 묘쓰는거 싫다고, 납골당도 싫고 화장해서 바다에 띄워달라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자식들한테 짐 되는거 싫어 그리 말씀하신듯 합니다.
주변분 몇몇은 묘자리 써봤자 후손에서 누가 제대로 신경써줄 수 있는거 아니면
차라리 납골당을 추천하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 입니다.
그간 효도 못한거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히 해 드리고저,
눈물 흘리며 이곳에 글 올립니다.
인생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