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토요일)에 어머님께서 대구에 오셨답니다.
생각보다는 얼굴이나 몸은 좋은 편이셔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없어보이는 것이 마음이 여립니다.
자식이 되서
생신상을 내려가 차려드려야 했는데
어찌된 자식이, 어머님께서 올라오셔서 생신상을 드시게했답니다.
회를 너무나 좋아하시는 어머님인지라.
이틀간 회를 드시게했답니다.
다행이 식욕이 좋으셔서
얼마나 제가 마음이 노였는지 모릅니다.
연세에 비해 식욕만큼은 걱정이 없답니다.
생각도 많이 여리셔졌답니다.
좀처럼 하지 않으셨던 말씀을 하셔서 제 가슴이 미여집니다.
토요일 저녁에 시내 횟집에서 식사를 하시고 들어오셔서
저와 둘이 누워있다 제가 어머님을 안아드렸더니
이제 그만 가고싶다.
더이상 힘들어서 살기도 힘들고 많이 살았으니
이제 편히 가고 싶다는 말씀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얼마나 힘이 드셨기에 자식앞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이 불효자식이 어찌 해야할지
현실을 버리고 어머님께 가야하는것도 제 자식들이나
현자리에서 너무나 무책임한 일인것이고
그렇다고 ................
말못하는 내 마음 어찌 할꼬..........
여기에 계신 3일간에 그래도 손주들 재롱에 웃음을 짓는 모습에
위안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보지만
어머님
오늘 잡아본 손은
어찌그리 아픈지요
손가락에 힘을 줄수가 없을 정도로 축축한 늦낌이 없이
바싹 마른 나무가지마냥, 힘을주면 부러져 버릴것만 같은 어머님의 손을
제 볼에 대보니, 눈물이 흘러내림에 그 모습 보여드릴수 없어
욕실에 들어가 한참을 울고나와 다시금 손을 잡으니,
또다시 밀려오는 죄스러움과 안타까움에 어머님을 살포시 안아봅니다.
얼핏 잠이 드셨던지 놀라 깨신 어머님은
제 마음을 아찌 알아차리셨던지
아가, 막둥아 니가 마음 굳게 먹어야 한다.
너에게 딸린 자식들 니 안사람 생각해라
이제 엄마는 너 이정도로 살고, 애들 건강하고
우리 며느리 고생시켜 미안하지만, 그래도 너희들 걱정은 이제 안할란다
니그들만 건강해야 한다.
특히 너 자주 건강검진해라,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이 더 갑작스레 죽더라
돈 아깝다고 생각지 말고 꼭 건강검진 자주 해라라고 당부 당부하시는 어머님
"저는 직장에서 일년에 한번씩 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어머님, 일이 다가 아니잖아요
농사도 사람이 먹고 살려고 짓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꼭 식사 챙겨드시고
무리해서 하지마세요
형때문에 너무 속상하지 마시고요
당부 당부 했건만,
어머님깨서는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내걱정은 말어라
이정도 살았으면 많이 살았다.
불쌍한 니 형때문에 내가 이래 고생하지.........
시골에 땅 니 앞으로 해놨으니. 나중에 꼭 필요할때 알아서 해라
이제 엄마도 가끔 정신이 왔다갔다해서 잊어버린 일도 많아서
지금 이야기 한다.
시골집도 니 앞으로 돌려 놨으니, 형 믿지 말고 파든지, 나둬서
너 늙어서 전역하면, 내려와서 살고, 어미 묘에나 자주 와라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님을 꼭 안고서
마음 약한 말씀 그만하세요
제가 곳 진급할거에요
그때는 시골 근처로 옮기려 준비중이니 그때까지만이라도 고생되시더래도
일 조금만 하시고, 계세요
저두 이곳에서 곧 다른곳으로 전출갈것 같네요
어머님이 건강하셔야 저두 힘을 내지요
이제 어머님이 저 곁에 안계시면, 누구에게 엄마라고 불러볼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제발 약한 말씀 그만하시고, 이제 드시고 싶은거 다 사 드시고
놀러도 다니시고해요
용돈 아껴서 저희들에게 주실 생각 그만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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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는 눈물이 흘러 내리는것을 참으려 어금니를 깨물어도
가슴속에 흘러 내리는 눈물을 누가 닦아주겠어요
어머님
내 어머님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할 내 어머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