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6살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25살..한살 어리다 해서 누나/동생처럼 지내진 않구요.
야,자 를 붙이면서 친구로 몇일 지내다가..사귄진 200일하고도 일주일 지났네요.
내년이나..해서 결혼 할 사이구요....
사귄지 200일이면서 무슨 결혼생각이냐 하시겠지만..
서로..잘맞고 이사람이다..싶은 생각이..^^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시댁에두 놀러 많이가구..가끔 그날 잠두 자구 옵니다..
어머님(연세59)혼자 계시구요..
아버님은 어머님이..46세때쯤..암으로 돌아가셨다구 하네요.
제 남자친구가 막내입니다..위로 27살 형(현재 무직..)과..시집간 누나(아들 둘)
있구요..
울 어머님..
젊은나이에 청산하시고 혼자 힘으로 아들 둘..딸 하나 키우시는데 보통 힘드신게 아니었을거..
압니다...지독하게 딸,아들들만 바라보면서 견뎌내셨겠지요..
현재도..낼모레 60인 연세인데도 불구하고 한달에 50만원 남짓받는 월급으로 직장생활 하십니다..
아프신 다리를 끄시구...모잘라는 가정형편 아파트세 라도 유지할려고..그러고 일하십니다..
불쌍하단 생각도,..잘해드려야겠단 생각도 들어요..
남들보다 외로움이란걸 더 타실테니..
그런데..
그렇게 젊은나이에서부터 혼자 가정을 꾸려나가시면서..그렇게 변한건지..원래 성격이
그러하신진 모르겠지만..
......대단하십니다..
저 처음에 어머님 뵈었을때 하신 말..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너 나중에 나 안모시고 살거 아니냐?"
전..초면에 그런말 듣고 황당하고 당황도 해서 우물쭈물...
저한테 김칫거리 담으신다고 사오라고 시키기도 했구요..있을 수 있는 일이구요..
배추..열무..마늘..파..이것저것,,혼자 힘으로도 못 들 뿐더러..고를줄을 몰라
제 어머니한테 말씀드렸습니다..혼났죠 "니가 왜 그런 부탁을 받냐"...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딸이 좋아하는 남자네 부탁인데..돈은 어머님이 드린다구 영수증 받아오라했는데..
어떻게 그러겠습니까..그냥 저희가 부담했죠.
그날 손수 어머님댁에 가서..파 다 까드리고..도와드렸죠..
김치 한통 못받구요....제 어머니,아버지 지금도 그때 일 생각하시곤 노발대발 합니다..
어떻게 사다주고 까주고 했고만..김치 한통 안주냐고..
예의,경우가 없는 집안이라고..그때부터 저희 어머니,아버지..조금 껄끄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십니다..
제 남자친구..나무랄데 없는 사람입니다..
저 많이 아껴주고..사랑해주고..
그치만 경제적으론 조금 부족하긴 하죠..(월급도 작고 잘 안나오는 회사근무..)
그래서 데이트비용 제가 거의 부담하죠..
뭐..남자친구 없어서 그렇지 있을땐 또 저에게 씁니다..
이부분은 이해 안되는 분들도 있을테지만..이사람 사정을 알기에 생각을 안둡니다.
얼마전에 남자친구 집앞에서 남친이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다가 슈퍼에서 나오는
어머님을 뵙구..길가에서 잠시 얘기를 했었습니다..
어머님은 요즘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면서 힘들다..돌아가신 어머니가 와도 반갑지 않을정도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돈이 뭔지 싶다고 하시더군요..
전 너무 신경쓰지말라..하면서 다독이는데..대뜸 하시는 말씀이..
어머니 : "너 결혼해서도 나 용돈 줄꺼냐?"
저 : (약간당황,,) "당연하죠..드려야죠^^"
어머니 : "그건 같이 살아도 주는것이다."
하시면서..압권으로 한마디 더 하시더군요..이렇게
"결혼 하기 전엔 용돈 못주지?"
저 그말듣고 너무 어이없구..아무말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말 못하네" 하면서 웃으시더군요..쩝.
이 얘긴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습니다.남친한테 까지도..
제 자신이 한심하더군요..
한번은 다 같이 식사를 하는데..저 있는데서 대놓구 그러십니다.
"넌 너무 물렁하고 똑똑치 못한거 같다"............대놓구 웃으면서 그러십니다..
웃어야될지 말아야될지..참 난감하더군요.표정관리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저 집에서 온실에 화초처럼 자랐어도..야무지단 소리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공부도,음식도,일도,모든 면에서......
그날 남친하구 싸웠습니다..서러워서 울었습니다.남친은 그럽니다.
"너 이뻐하는데 장난으로 그러는거야" 하면서 절 달랩니다.
요즘 어머님들..며느릿감 맞이할때 초면인 자리에서도 저런 분 계십니까?
어느 어머님이든 몇몇을 제외하곤 평소엔 안그렇다해도..미래 며느릿감 맞이할땐
천사표로 돌변하지 않습니까?잘보이고..잘해주고......
없으니까 못해주는거 아니겠느냐..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고기국 냄새가 부엌에서 났을때 어머니를 뵈러갔어도 저녁 밥상에 김치만 올라오더군요.
그집에서 고기 먹어본 적이..이때껏 두번??...제 남자친구가 육류를 못먹습니다..그래도..
전 그 분에게 인정받고 살긴 글렀나봅니다.
전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시집갈 자금도 마련해뒀습니다..
남자친구가..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아 기다리고 있구요..
주위에서 저희 집안을 보고..선두 많이 들어오지만..제가 다 거절합니다..
그런 저를 어머니는 못마땅하게 여기십니다..
집안자랑 같지만..아들없는거 빼곤 흠잡을데 없는 집안입니다..
제 남자친구가 막내이긴 해도....지금 위로 형이 현재 백수고..결혼할 생각도 없는듯 하구..
만약 저희네가 먼저 결혼해서..연로하신 어머님을 모시라고 하면 어쩌죠..
제가 나쁜애라 그런지 저희 어머니..시집살이 당하고 사신거..어렸을적부터 쭈욱 보며 자라온지라
질려버립니다.....시집살이..겁부터 먹네요.
할머니가 제 어머니더러 니 아일 내가 왜 키우냐고 하면서 내박쳐놓구
이제 2~3살 먹은 아이 혼자 있는 방..문 잠궈놓고 두분이 일터로 나가셔서 지금까지 독하게 돈버시고 자수성가 하신분이 제 부모님입니다.
김치 담아서 갖다드려도..그걸 저한테 던지셨던 분이니..곁에서 봐온 영향이 있나봐요..
암튼...저 성격이 모난 분 모시고 그걸 감당할 자신 죽어도 없습니다..
모시고 살라면 지금 헤어지는게 낫단 생각도 듭니다.
물보듯 뻔한걸요...티격태격 허구한날 싸울날이 많겠죠..
어머님은 저 온순하게만 보셨을 테지만..저도 성격 있고..맞지 않을듯 하네요
이것저것 말 못한게 많네요......
첨 저희 부모님..제 남자친구를 보구..사람 좋다 했지만..
지금은 결혼은 현실이다 하시며..반대 하십니다..그것도 남자친구네 집이 못사는것만 아셨을때도..
그렇게 심하진 안핬는데..어머님이 그런 분이란걸 아시는 눈치라..아무리 남편이 잘해도 시어미가
못나면 남편도 구역질 난다하시며..
"그 집이 돈이있냐..시어머니가 괜찮은 사람이냐..암 사례가 없는집안이냐..형이 똑바른 사람이냐..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 사람이 돈 잘벌고 능력이 있냐..미래가 있냐?".......
"우리가 꿀릴게 머있는데 니가 그런 천대를 받냐.."
"뻔하다..그 어머니 니 혼수용품 머해올꺼냐 물을 사람이고도 남는다"
제가 딸셋인 집안의 장녀라..첫단추를 잘꿰야 한다며 반대하십니다..
저..어떻게 해야 할까요..어머님의 그런 성격 고칠길 없을까요..?
대쪽같은 성격 고쳐진다면..아무리 집이 못살고 힘들어도 저희 부모님처럼 열심히 살 자신 있습니다..
제가 어머님을 다 받아주려 했던게 잘못된 걸까요..
아님..저희 부모님이 현명하게 보신걸 까요..
저도 이제 차츰 알것같습니다..주위 시집간 친구들도 봐왔고..
결혼은 감성이 아닌 현실이란 것을요..
저와 비슷한 위치에 놓인 분들..계신가요..?
좋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두서없이 나열한 지루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철 모두들 건강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