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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가 뭐 어쨌다구 그러신대요~~~?

사랑니 |2005.07.12 12:11
조회 1,914 |추천 0

안녕하세요...  2년동안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제 얘기를 좀

써볼까 합니다.

제 주민번호로는 가입이 안돼서 친정엄마 걸로 쓰고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전 결혼 1년차 새댁입니다..나이는 29이구요...아직 아기는 없습니다.

전 고향이 광주고 신랑은 고향이 인천입니다...장거리 연애 1년만에 결혼에 골인하고 올 4월까지

직장다니다가 아기 가질려고 쉬고있습니다.

친정은 멀구,,, 시댁은 차로 5분거리고....아는 사람이라고는 시댁식구뿐인 상황에서 외롭기도

했지만 지금은 워낙 혼자노는 데 익숙해져서 나름대로 잘 생활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있었던 일인데요.

저희 어머님의 남동생..저한테는 시외삼촌되시는 분이 어머님집에 놀러오셨습니다.

어머님, 외삼촌, 숙모님,저...이렇게 4사람만 거실에 앉아서 대화중이었습니다.

어머님이 주택사시는데 2층은 세를 주셨어요..대화의 화제는 그 2층 아줌마였죠.

애 셋딸린 이혼남인 2층 아저씨와 동거중인 그 아줌마가 맞고 산다는 얘기였죠.

무능력한 아저씨..뭐 볼 게 있다고 그렇게 맞고 사는지...

생활비도 잘 안줘서 아줌마가 전남편한테 받은 위자료로 거즘 땜빵하고 있으며...

어느 날은 너무 심하게 맞아서 병원가서 진단서 끊고 고소한다며 집나갔다가 제 발로 다시

들어온 거하며...2층 아줌마는 남자한테 환장한 속없고 철없는 여자라는 게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다 외삼촌 왈 : 그 여자 고향이 어디야?

어머님 : 논산이래..충남 논산...

외삼촌 : 무슨 논산이 충남이야...전라도에 더 가까워...하여튼 전라도 여자들은 다 그래!!!

             전라도 여자들은 근성이 그렇더라니까...

외숙모 : 무슨 말을 그렇게 해...막내도 있는데(제가 막내며느리라 다들 그렇게 부르시더군요)

             우리 앞에선 아무 말 안해도 속으론 당신 욕해.

 

조용히 어른들 말씀하시는 거 듣고 있던 저...갑자기 번개가 전신을 관통한 듯...경련이 일더군요...

순간 어떻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구요.

한소심하는 저...입꼬리 눈꼬리 손발 떨리는 거 진정시키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우리 시댁...결혼전부터 지역감정 있는 건 알았지만...대놓고 말하니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돌아가신 시아버님 전라도 사람한테 크게 사기당해서 시댁에 엄청난 경제적인 위기가 닥친적이

있다는 말은 들은 적 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저건 너무 경우없는 거 아닌가요?

이 외삼촌.. 저랑 만날 때마다 시아버지 노릇 단단히 하시더이다...

그래도 전 그때마다 어머님이랑 그 삼촌사이가 각별하시어 그럴 수 있으려니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로 어머님도 삼촌과 같은 생각이시겠거니 싶어지면서 어머님과의 사이까지

멀어지려 합니다.

그자리에서 말한마디 못하고...신랑한테도 말하기 싫더군요.

바보같은 저...여기서 이렇게 속풀이 합니다...지금도 손가락이 조금씩 떨리지만...

역시 가슴에 있던 거 내뱉고나니 한결 안정되네요.

이렇게 글로 쓰다보니...그간 있었던 일들이 쏵~ 스쳐지나가면서 쓸말 굉장히 많아지네요.

앞으로 종종 글 남기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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