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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편할땐 여직원, 아닐땐 평등...

왕폭탄 |2005.07.19 13:17
조회 655 |추천 0

어떻게 보면 제 생각이 잘못 된걸수도 있지만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전 이제 7개월정도 회사생활을 한 신입사원이나 비슷한 햇병아리입니다.

얼마전 사내 인사이동으로 인해서 제 바로 위에있던 과장님은 다른 부서로 가시고

저랑 별 차이 없는 일반 사원이 그 자리로 왔져. 그니까 제 위에는 달랑 상무이사가

전부입니다. 아직 일을 다 배우지 못한 저는 인사발령 후 매우 힘들었져. 모르는 일도

혼자 알아서 해야했고 제대로 하지 못할때에는 상무님한테 불려가서 혼나구...상무님은

제가 아직 신입사원이란 것을 잊고 계신듯 합니다.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맡고 있는 부서가 총무업무이기에 보통 여직원들이 하기엔

쩜 벅찬듯 한 일입니다. 사내에 계신분들 다들 그러져. 원래 제 자리에 계시던 분도 남자분이

셨고 저희가 제조업(공장)이라 현장 아저씨들과 마주할 일이 참 많은 자리입니다. 그동안에는

그런일들로 힘들어 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이 그렇게 힘들진

않았으니까여... 그런데 제가 힘들어 하는건 따로 있습니다. 저희는 토요일 격주 휴무를 하는데

보통 특근이 있는 날에는 관리팀 남자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나왔습니다. 여직원이 몇명 되지 않기에

편의를 봐주는 편이었져. 그런데 수주가 많아지면서 관리팀 남자직원들만 돌아가면서 나오기엔

벅찼는지 저보고도 나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뺄만한 입장두

아니구 여자라구 빼달라구 하는건 엄연히 성차별이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사실 남직원들끼리

나만 특근에 껴서 당직 근무를 하라구 얘기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오후였습니다. 전  제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파트 대리님

이 저한테 손님 왔다고 커피를 타달라구 하더군요. 당연히 제 윗상사는 아니구여. 화는 났지만

그냥 타드렸습니다. 얼마 후 저희 파트 저랑 같은 사원이 저한테 커피를 타달라구 하네요. 같은

사원이면서 저한테 타달라구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커피를 타면서 막 울었습니다. 자기들 편할때는 남자사원이랑 똑같이 일은 시키면서 왜 그럴때만 여사원이라고 커피를 타라구 하져?저한테 커피를 타라고 시켰던 다른 파트 대리님 밑에는 저보다 늦게들어온 남자 사원이 또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다른 파트인 저한테 커피를 타달라구 하더군요.

 여자들이 그럴때 있잖아여. 저두 여자지만 힘든일 있을땐 여자라구 빼달라구 하면서 다른때는

남녀평등을 말할때 있잖아여. 저두 그게 싫어서 왠만하면 안 빼구 할라구 하거든여. 그치만 그런걸

남자분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하시는거 같애여. 자기들 힘들땐 여자들이 여자라구 빠지면서 여자들

욕하구 쩜 아쉬울때 되면 여사원인데 커피라든지 잔심부름이라든지 해야된다구 생각하구...

암튼 어젠 참 마니 힘든 하루였습니다... 제 이야기 주저리 주저리 들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여

그냥 속이 답답해서 몇자 적은거니 좋게 생각해 주세요...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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