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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어머니한테 찍혔어요 ㅠㅠ헤어지라네요...도와주세요..!

미티 |2005.07.19 13:51
조회 4,568 |추천 0

남친하고 둘다 20대 후반이구요 낼모레 서른이죠 그리구 2년정도 사귀고있습니다.

평소에 자주 싸우는 편이지만

금방 하루도 안되서 화해하고 잘지내구요, 정말 별거 아닌거 아무것도 아닌걸로 잘 싸웁니다.

제 성격이

어느선까지는 잘 참고 잘 이해하고, 어느선을 넘으면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으면

좀 발끈해서 문제를 집어서 짚고 넘어가야하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얘기 잘 들어주고 다 받아주고 하지만 제 개인적 기준에서 마음에 걸리고 그러면

속에 든 말을 하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혼자 꽁하게 속으로 담아두고 혼자 삭히고

이런걸 잘 못하거든요. 대신 한번 말하고 (싸움이되는경우도있지만) 풀고나면 뒤끝없고

같은문제 또 끄집어내고 그런성격이 아니거든요.

남친은

저랑 약간 비슷한듯 하면서도 한술더떠서 발끈+부르르+버럭 입니다.

완전 윽박지르면 제가 찍소리도 못하죠.

나중에 한풀꺾이면 미안하다고 하긴 하던데 자주 이러니까 제가

처음엔 소리지르고 화내면 찍- 조용- 했다가 요즘엔 이건 아니다 싶어서

화내고 소리질러도 제가 바른말을 좀 해줍니다.

그랬더니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남친이 옷이랑 신발같은거 몇개 구입했나보더군요.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남친이 빨간색옷을 싫어합니다. 제가 빨간색 티셔츠 하나 사려다가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2번이나요. 미쳤다는 소리 들을정도로

술집여자냐고 아님 입지말라고 안된다고 못박고 넘어갔습니다. 저도 안입고말지 했구요.

그냥 생각해도 너무 심하게 윽박지르고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저를 욕했었거든요.

그런데 남친이 빨간티셔츠를 샀다더라구요.

하하

웃고넘어가도 될 일이었지만 그날 제가 덥고 짜증나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게 비꼬았습니다.

내가 빨간옷 어쩌구 할때는 아예 안먹히더니

어찌 다른사람(엄마모시고 사러갔는지)이 빨간티셔츠 이뿌다고 하면 덥석 사냐고

아무튼 진짜 사소한일로 싸우게되었고

어제 그시간이 오후 5시정도 남친이 일찍퇴근하고 집에가자마자 싸운거죠.

자기도 덥고 피곤하고 짜증이났던지 저한테 고래고래 소리치고 다시는 연락하지말라고

그렇게 싸우던 와중에 전화가 확끊겼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심했나 싶으면서도 너무 하는 말이 괴씸해서 할말은 해버렸습니다.

어찌 내가 빨간티셔츠 하나 말만꺼내도 미친여자 술집여자 운운하면서

자기가 빨간티셔츠 사는건 그렇게 이쁘고 괜찮은 옷이라고 관대하게 자랑하는지

제일 싫어하는게 빨간색이라고 2년동안 그랬던 사람이 그러길래

약간 놀리는 식으로 왠일로 빨간색을?  그랬더니

나중에는 자기 어머니가 그옷이 이쁘다고 사라고했다고 변명하더군요 자기는 여전히 빨간색싫다고.

그래서 제가

어찌 내가 백번 말하는거보다 어머니가 한번 말하는게 먹히냐고 내 말은 씨도 안먹히네 그랬습니다.

내말이 심한거같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남친의 그 옷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라

남친의 나에대한 태도 , 나는 안되고 남친 자기는 다 되고 이런 모든면들을 통합해서 불만을 말한거죠.

나한테 심하게 대했던건 기억도 안나는지 내앞에서 똑같이 그 빨간색 티셔츠 얘기를

능청스럽게 꺼내는,, 디자인이 어떻구 옷이 너무 이쁘네어쩌네 색깔이 잘나왔네 어쩌네

저는 그런 남친의 태도 자체에 불만이지 평소에도 남친이 뭘 사거나 뭘하거나 전혀 잔소리 않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전화가 와서는

자기 어머니가 헤어지라고했다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더군요.

저...

아무리 자주싸우고 제가 많이 당하고 살아도 아직 헤어지고싶은 생각 눈꼽만큼도 없구요.

남친없으면 너무 힘들꺼같아서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멀리서 남친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남친 어머니 만난적이 여러번됩니다. 집에도 놀러갔구요)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남친 어머니가 고함을 지르시더군요.

끊으라고! 동네부끄러워서 듣기싫다! 끊어라!

이러시더군요.

남친이 저랑 싸우면서 너무 소리를 크게 지르고 해서

남친 하는 말을 다 들으셨던데

남친말만 들으시고 제가 " 남자가 옷하나 사는 그거까지도 참견하고 간섭하고 여자가 남자를 닥달하고" " 시시콜콜 남자가 하는일에 꼬투리잡고 사람 못살게 굴고"

"남자를 잡아먹어야 속이시원하냐 저래가지고 결혼한들 뻔하다 안봐도 지금보다 더하겠다"

" 무서워서 옷하나 사입히겠냐 여자가 어디서 남자하는일에 바락바락 덤벼드냐"

싸우는거 듣기싫다고 당장 전화끊고 헤어지라고 하시더군요.

남친이 도대체 전화끊고 뭐라고 상황설명을 했는지는 몰라도

너무 심하시더군요.

속상하고 내가 괜히 시비건거밖에 안되고 해서  미안하다고만 계속 하고 기다렸습니다.

오늘 연락와서는 자기가 대충 엄마한테 좋게 말해놨다고

걱정말라 하는데

그러면서 자기도 그러더군요.

너희집에 너희 엄마가 아부지한테 그렇게 앵겨드냐고

나한테 그렇게 모자지간에 싸잡아서 나쁜뇬 만드는건 좋다 이겁니다.

왜 가만있는 우리엄마한테 그러는지

물론 엄마 닮는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는지 몰라도

우리집을 비롯해 제가 아는한 남편이 그렇게 윽박지르고 말도 안되는걸로 소리치고

사람 못살게 구는 경우가 없으니까 여자가 거기대놓고 할말 다하는 상황이

본적도 없고 그래서 전 모른다고했습니다.

남친 집은 그런가보더군요

남친엄마는 자기남편이 그럴때 쥐죽은듯 있고 입도 벙긋안하시는

아무튼 남친하고는 좋게 화해하고 평소에 사소한 싸움처럼 그렇게 ㅇ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어요.

문제는 남친어머니.

이런식으로 자초지종도 모르시면서 무조건 제가 자기 아들 못살게굴고 기가쎄고

몰아세우시면서 거기다가 헤어지라고 하시는게.......

내년에 결혼한다고 상견례만 안했지 양가모두 그렇게 알고계신데...

잘사귀다가 결혼을 한다고 쳐도

조금 싸우거나 안좋은일 생기면

또 그러시겠죠 옛날일 들먹이시면서 결혼전에도 자기아들 잡아먹을듯 했다고 그러시겠죠.....

남친 말로는 자기 어머니가

이번한번은 넘어가준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도 저를 빗대서 "보통이아니네" 라고 하셨다는데..

저는 대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

사실 제가 기분나빠서 남친한테 괜한 시비를 건게 맞을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그정도 말싸움에 그정도 시비와 오해로 말다툼 잠시 하는동안에

동네가 부끄러울 정도로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욕하고 고함지르고 하는건 자기 아들 성격탓이 아닐런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다시 만회하고 찍힌거 회복될런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남친도 저랑 헤어질 마음 없고 저도 그런데

어제 남친 어머니께서 저렇게 까지 하시니까.....

앞으로 어떡하면 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혹시나 저처럼 결혼전에 남친 어머니한테 찍힌적 있으신분 안계시나요....

이제 남친집에 놀러도 못가겠어요. 얼굴마주보기도....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나니까 참 어렵네요.  제가 생각해도 제자신이 한심스럽네요..''

헤어지는거 말고 도움되는 말씀 부탁드려요

ㅠㅠ 너무 길게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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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좋아요?|2005.07.19 14:10
남친이 그렇게 좋으세요? 한발만 물러서서 문제를 바라보세요.. 혹시 마마보이 아닌지.. 그리고 혹시.. 그집에 딸은 없지 않나요? 그어머니 태도가.. 좀 그런 낌새가 보이는데.. <어디서 여자가 남자 하는 일에..> <남자 잡아 먹을..> <여자가 남자를 닥달하다니..> 어쩌면 지금이 발을 뺄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요.. 그 엄마 보통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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