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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무서운 그 녀석☆(32부)

다일리아 |2005.07.20 11:20
조회 2,576 |추천 0

 

(꼬봉이 아닌

여자 친구로)

 



으윽..머리야...어떻게 된 거지....내가 눈을 떴을때 나는 소파였다

내옆엔 수현이가 내손을 잡고 티비를 보고 있었고, 이미 밖은 어두워진 듯 보였다.


내가 슬그머니 일어나자 수현이가 티비를 보다 나를 돌아봤다


“일어났냐? 머리 안아파?”

“아 파......”

“포도주 맛있다고 벌컥 벌컥 마시더니....아무튼 누가 널 말리냐”


아, 그러고 보니 나 포도주 마셨지. 허걱.


난 부엌으로 달려갔다. 진열장에 전시되어있는 포도주는 이미 반절이나 없어진 상태였다


오....이런...엄마가 알면 날 죽이려 할 텐데.. 그리고 고민 끝에 ,

근처의 가게에 가서 소주 3병을 사왔다.

그리고 포도주가 담긴 병에 부었다.

포도주 병은 어느새 가득 채워져 있었고, 완전 범죄가 성립됐다

으흐흐흐. 역시 난 천재야!!


그런데......


“뭐하냐?”

“엄마, 깜작이야”

“왜 놀래? 꼭 머하다 들킨 사람같다?”

“내가 뭘”


내가 당황하자 수현인 갑자기 씨익 웃었다.

그리고 가득 채워진 포도주 병과 빈소주병을 보고 내게 말했다


“오호..?” 윽…….걸렸다

“수...현아~~~~~~~~~~”

나는 최대한 애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비밀로 해줄 거지? 나 엄마한테 걸리면 맞아죽을지도 몰라..응?”

내 목소리에 수현인 나를 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 오늘은 네가 나한테 사귀자고 했으니 봐준다.”


캑.....그건 무슨 말이야...내가 사귀자고 했다니?


“어? 뭐라고?”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현일 보고 다시 묻자, 수현인 나를 보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기억안나냐?  너아까 술 먹고 나랑 사귀기로 했어”


헉...........................오 마이 갓!


“내가? 너한테....?”

“무슨여자애가 벌써부터 술 마시면 필름이 끊기냐? 아무튼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거니까 그리 알어”


“.........”


내가 어쩌다가 술 먹고 그런 실수를......저지른 거야?

그리고 나는 소파에 앉아 곰곰이 생각을 했다.


흠…….하긴 수현이 정도면 남자 친구로 손색이 없지....성질 더러운것만 빼곤,...

그건 내가 착하니까 좀 참지 뭐.....

그래그래....차라히 잘된건지도몰라.

근데 왜 내가먼저 사귀자고 한거야 쪽팔리게...ㅠ.ㅠ


아 몰라몰라...그래도 술 먹고 말했으니 기억 안나니까 된 거야..

내가 혼자 표정이 바뀌어가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대자 수현인 나를 어이없게 쳐다보며 말했다


“머하냐? 왜 혼자 쌩쇼를 하냐?”

그 순간 나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수 현 아”

“어?”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거지?”

“어”

“그럼 나 이제 네 꼬봉 아니네? 이제 꼬봉이 아니고 여자친구다!!”

내가 강조해서 말하자 이 녀석 하는 말.


“니가 언제 내 꼬봉이였냐? 말만 꼬봉이지 맨날 내말에 버럭버럭 대들고 , 혼자 삐지고 그랬으면서”


...........우씨...맨날 꼬봉꼬봉 이러면서 데리고 다닌게 누군데!!


“어쨌든..너 이제부터 나한테 꼬봉이라고 부르지 마!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꼬봉에 꼬 자도 꺼내지 말고 ”


나는 무지 진지하게 말하는데 이 녀석 대충 고개만 끄덕인다.

어째 왠지 모르게 나만 당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흑흑.


“근데 지금 몇 시야?” 내가 수현일보고 묻자 , “9시 10분”

“너 배안고프냐?”

아무래도 아침에 밥을 먹고, 내가 술 취해 자는 바람에 수현인 아무것도 안먹었을것이다.


“나 밥 먹었는데” 어라..이 녀석 혼자 차려먹은건가?


“언제? 네가 차려먹은거야?

내가 묻자,

“아니 잡채밥 시켜먹었어. 주소는 편지지에 써 있더라”

“.......”

치사한 것!!!!!지혼자만 시켜먹고~ 난 배고프단 말이야


“나도 깨우지 혼자만 시켜먹고!! 치사해 치사해”

내가 약간 삐진 투로 말하자 수현이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왜...? 왜웃어?”

“그냥...귀여워서. 냉장고에 탕수육 넣어났다. 데워서 먹어”

나를 보고 수현이가 귀엽다는 한마디에 나는 얼굴이 빨개져 후다닥 부엌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거의 손도 안된 탕수육이 소스와 함께 비닐 팩에 잘 싸서 들어있었다.


흐흐.....이쁜것...


그렇게 난 탕수육을 다 먹어치우고 슬금슬금 다시 수현이 옆에 앉았다.


“배부르냐?”

“응!” 내가 웃으며 말하자  “채지수 너무 단순하단 말이야” 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솔직히 내가 어딜 봐서 단순해......

흠흠..아니 조금 단순하지만...설마 내가 너보다 하려고?


“댁도 만만치 않아”

평소 같으면 버럭 소리를 지를 수현이였지만 오늘따라 이 녀석이 유난히 이상했다.


“우리 서울 언제갈까?” 내가 수현이를 보고 묻자 “너 가고싶을때”라고 대답했다


정말 간편한 대답이다. 음 언제가지....어차피 여기 있어봤자 할 것도 없고 그냥 내일 올라갈까.? 준이도 보고 싶고 멍이도 걱정되고.


“우리 그럼 내일갈까? 준이도 보고 싶고 멍이도 걱정되고...어때?”

“맘대로해”


이 녀석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알수가 없다


그리고 11시가 조금 넘자 엄마랑 아빠가 술을 어느 정도 드시고 집으로 들어왔다


“엄마, 아빠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어? 술도 한잔 하셨네....”

갑자기 아빠가 나를 부둥켜안더니 내 얼굴을 비볐다


“아빠...답답해”

“어어...우리 이쁜지수....아빠가 맛있는 거 사왔어”

맛있는거 사왔다는 말에 내 눈에서 빛이났다


그리고 난 아빠에게 음식이 들린 쇼핑백을 받아들었다

“수현이랑 먹으라고 아빠가 특별히 사온거야. 여기 초밥이 진짜 맛있더라고”


“호호호. 수현군 지수랑 재밌게 놀았어?”

“네. 잘 다녀오셨어요?”


“응. 내가 동창회가서  수현군 자랑좀 하고 왔어..우리지수 남자친구라고 호호호”

엄마는 기분이 좋은지 연신 웃으며 말했다.


“여보. 그만 들어가지” 그리고 아빠는 엄마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아..내일 간다고 말씀못드렸네. 일어나면 말해야겠다”


내가 엄마아빠가 들어간 방문을 보고  중얼거리자 수현인 나를 보고 피식 웃었다


“우리 답답한데 나가서 바람이나 셀

까?”


수현이의 말에 나는 수현이와 함께 집에서 나와 근처에 바닷가로 걸어갔다


밤이라 그리 덥지도 않았고 선선한 바다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들리는 파도소리....곳곳에 보이는 연인들.


다른 사람들 눈에도 우리도  저렇게 보이겠지?. 왠지 흐뭇했다.

나는 살며시 수현이의 팔짱을 끼었다.


“밤에 나오니까 진짜 좋다. 그치?”

“응. 그러네”


우린 어느 정도 걷다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왠지 모를 어색함속에 수현이가 말을꺼냈다


“나 지금까지 여자 제대로 사겨 본적 한번도 없었어. 니가 처음이야. ”

갑작스러운 수현이의 말과 그리고 내가 처음이라는 사실에 나는 놀라서 수현이를 쳐다봤다.


이녀석 같은 킹카가 어떻게 여자를 안사겨 볼수있단 말인가.

여자들이 가만 안 놔뒀을텐데.


하긴 나도...이나이 먹도록 남자한번 안만나 봤지만.

물론 나야 이유가 있었지만...


“그냥 귀찮게 생각했거든. 나한테 달라붙는 여자들이 한심해 보였어.”


그럼 나는 완전 용된거네...수현이의 생각을 바꿔났으니..

그 여자들이 알면 나를 죽이려 들겠군.....

흐흐...왠지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내얼굴을 감쌌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랑 있으면 다른 여자들에게 느낀 것이랑 틀리더라..너랑 있으면 즐겁거든” 갑자기 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놈의 심장...너무 조용한 분위기에서 뛰면 들리잖아!! 진정해 진정!!


“그리고 네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언제부터인지 내 눈이 널 쫒게됐어.”

두근두근....이거 고백이야? 이 녀석 날좋아하고 있었군..

근데 왜 그렇게 갈군 거야....우씨


수현인 쑥스러운지 중간 중간에 말을 멈췄다. 하지만 잠시 뿐, 끝까지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튼 고맙다. 네가 내 곁에 있어서 , 지금까지의 생활보다 니가 내옆에 있는 이순간이 제일 행복한것같아”


전혀 수현이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이 나오자 나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했다.

내 심장은 역시나 빠르게 뛰고 있었고 수현이도 쑥스러운지 웃고 있었다.


수현이한테 이런 말을 들을수 있을꺼 라는건 전혀~ 상상도 못해본 일이였다.

와....살다보니......정말 별일이 다있구나 . 라는 생각까지 했다-.-


“야, 사람이 얘길 했음 무슨 말이라도 해봐”

그제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


“어? 아니....너무 뜻밖이라..”


그리고 갑자기 수현이의 황당한 말이 이어졌다


“너 근데 준이 좋아하지 않았어?”

왠지 웃음이 나왔다. 수현이가 혼자서 얼마나 그걸로 속을 태웠는지...후후


“바보냐? 준이 나도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아니 좋아한게 맞지....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준이보다 너를 더 찾게 됐어. 그게 널 좋아하는 건지 몰랐어. 준이는 그저 십 년 전 그때의 추억의 친구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을 뿐이였나봐...나도 참 웃기지....십년동안 준이 만난다고 기를 쓰며 고등학교에 전학을 왔는데....막상 만나고 보니 이게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리더라. 헤헤”


그러자 수현이는

“야, 그럼 그때 피시 방에서 한 행동은 뭐야? 너 준이가 좋아하는 여자라는 말에 시무룩

했었잖아”

윽..수현이가 갑자기 그때의 일을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나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수현의 곁에서 약간 떨어진 채로 말했다


“그거 장난 이였어!! 네가 하도 날 갈구니까 너도 당해보라고 으흐흐흐”

그리고 나는 최대한 멀리 수현이 곁에서 떨어져 뛰었다 .

역시 내말이 끝나자마자 수현인 벌떡 일어나 나를 잡기위해 뛰어왔다



“야 꼬봉, 너 잡히면 죽을줄알어!!!”

 

 

 

 

출근하자마자 써서 올린건데 11시가 넘어버렸네요~~~~ 흐미

 

오늘도 기다려주신분들 모두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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