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사무실에 오는 잡상인 때문에 짜증난다고 글을 올린 처자입니다...
이번엔 뭐냐면...여자화장실 문제입니다.
공무원으로서 첫 발령받은 날....지리산 하나 끼고 있고 읍내에 사람이라곤 7천명 전부인 이곳 **군으로 발령났을때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요...모두들 연고지나 연고지 근처로 발령받고 앉아있는데 전 먼~~타지로 발령받고 정말 쓰러질 뻔했습니다. 혈압 올라서요--;
그 후 근 1년 다되어가는동안, 여러 일이 많았습니다. 여자들만이 겪을 수 있는 성희롱부터 상사의 욕 등등...하여튼 지나간 일이니까 패스~~
제 소원이 있다면, 도시에서 다니는 게 제 소원이에요...이건 촌이라도 뭐가 이리 비싼지....글고 맘의 서글픔(?)때문에 스트레스받아 먹을걸로 풀다보니 언제나 제 통장은 마이너스를 향합니다~ㅋ
이상하게 말이 샜는데..어쨌든 첫 발령받은 날...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더군요...(참고로 사무실 평수가 30평 쬐끔 넘는 2층건물에 우리가 1층만 임차해서 쓰고 있어요..)
열쇠를 하나 줘서 문따고 들어가니..이건...남녀공용이었던겁니다. 전에도 말했다시피 여자라곤 저랑 언니 둘...남자는 공익까지 합쳐 6명...헐헐... 화장실 갈라면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겠더라구요
볼 일을 보고 보니...휴지통이 없더군요--; 화장실에서 돌아와 언니한테 물었죠 여긴 휴지통없냐고...
그 언니 왈, 수압이 세니까 변기에 버려~~이러대요.....그러나....그렇게 하기엔 여자들의 중대한 일이 걸려있지 않습니까?바로 생리하는 날....맨첨엔 생리대 숨겨서 집에와서 버리곤 했는데 이젠 바로 옆에 군청갑니다...여자화장실이 얼마나 좋던지..향도 나더군요--; 군청직원들 저 알아볼까봐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요...저흰 업무상 군청직원들 좀 접합니다..
오늘도 그 날인데 정말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하는지...참...건물도 붕괴직전이라 기둥 몇개 안전용으로 세워놓은거 보면 할 말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 말에는 청사를 짓기에 여자화장실이 겨우 생깁니다. 원래는 또 남녀공용으로 만들려고 그랬으나 주변 여론의 반발로 여자화장실 생겼어요...근데 1평 쬐끔넘어요.. 2평은 한창 안되구요...
민원인들 우리 화장실 한 번 쓰면 그 후에 안옵니다 군청가지요~~특히 여자들은 경악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