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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제 남친...답답해 미치겠습니다....

고민녀 |2005.07.26 10:53
조회 54,281 |추천 0

제 남친은 올해 32살이고 저는 29살입니다..제 남자친구는 제목 그대로 서울대를 나왔죠..어렸을때부터 신동소리 들었답니다..정말 그런거 같긴 합니다..머리굴리는거 보면 장난아닙니다...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남친은 대학을 졸업하고 정유회사에 취직을 했었습니다..이때만 해도 좋았죠...결혼해서 어떻게 살까하고 미래도 설계하고 그런데 직장생활을 한 1년정도 하더니만 별안간 사법시험 준비를 한다며 뛰쳐나오더군요...문제는 남친이 그다지 끈기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제 남친 짐꾸려서 신림동 들어간지 3개월만에 뛰쳐 나오더군요..힘들어서 공부 못하겠다고...그러면서 7급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며 노량진으로 가더군요...고시건 공무원시험이건 머리도 머리지만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붙을 수 있는 시험인데, 한 1년 설렁설렁 공부하더니만 재작년 7급공무원시험 떨어지더군요...당연한 결과겠지만요..그래서 제가 9급 시험도 같이 보라고 하니깐 "자기 학벌에 9급시험은 너무 아깝다고 안본다네요" 솔직히 그렇기는 합니다만 요새 9급공무원 시험 보는 사람들도 다들 학벌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거 잘 알고 있고 또 그런 사람들도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서울대라도 합격하기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불안했습니다..제 남친 작년에도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는것 같지 않더라구요...게임할거 다하고, 친구들 만날거 만나고 술마실거 다 마시고...그러더니만 작년 공무원7급시험 또 떨어졌습니다....안본다던 9급시험도 떨어지고요...휴~ 올해도 4월달에 9급시험 봤고 담달에 7급시험 보는데  4월에 본 9급 시험도 잘 안될것 같습니다...무슨 남자가 어린애들도 아니고 나이가 32살이나 됐으면서 정신을 못차리는지 답답해 죽겠습니다.....남들은 이 악물고 1-2년 죽어라고 공부해도 합격할까 말까한게 요새 공무원시험인데..자기 머리만 믿고 공부는 열심히 안하고 붙기만 바라니....도무지 책임감도 없고 답답해 미치겟습니다...이런 남자 계속 만나야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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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32살이면|2005.07.26 15:33
나이도 많으신데.... 취직하라고 하세요. 요즈음 정말로 왠만큼 공부해서는 공무원되기 힘들다고 합니다. 남들이 공무원시험공부한다고 덩달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주관이 뚜렷하고 하고자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님의 남자친구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으니까 서울대 진학을 했겠죠... 그런데. 제가 보았을 때에는 그다지 성실한 사람같지 않습니다.
베플닉네임|2005.07.27 13:11
아직 결혼을 하신 것 같지는 않은데. 너무도 당연한 생각인데 자주 잊는 것이 있습니다. 서울대라는 타이틀을 단 주변인에 대한 평가는 많이 왜곡되어 있으며 본인 또한 왜곡되기 쉽다는거죠. 제대로 보고 싶다면 '서울대'라는 타이틀을 떼고 보세요. 타이틀을 떼고 생각한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 남친이라는 분도 어쩌면 서울대라는 타이틀에 구속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서울대 출신 동기들은 사회에서 성공의 시작단계에 들어가는 이들의 비율이 비서울대 출신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머리속이 복잡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들보다 뒤쳐진 몇 년을 한번에 보상받으려는 심리. 잘되면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임용고시, 공무원 ... 능력없는 사람들보다 객관적으로 성공확률이 상당 부분 검증된 서울대 출신이라지만 어느 그룹이나 내부에선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나뉘게 된다는 것은 잘알려진 사실이죠. 대학까지의 정형화된 기준에 의한 평가에는 익숙하게 경쟁을 이겨내지만 사회라는 정글에서는 적응력이 떨어지는 졸업생도 있구요. 서울대란 타이틀을 떼고 봐도 품성이든 능력이든 맘에 들면 현재 남친분이 현실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본인의 페이스를 찾도록 옆에서 지켜보고 노력해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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