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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살아야 하는지...

하늘이 |2005.07.28 13:11
조회 1,203 |추천 0

저보다 하루라도 더 사신 분들께 여쭤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저히 전 방법을 모르겠어요.

일단 저희 설명부터 간단히 할께요.

 

신랑: 전문직 일을 했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일을 하겠다고 해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전에 했던 전문직 일을 한다고 일 배우러 다님.

저: 전문직 일이 매일 늦게 끝나는 일이라서 신랑도 자기 인생이 있는데 제가 뭐라할 것은

     안되는거 같아서 별 말 안하고 다른 일 해보라고 함.

     그러다가 다시 전문직 일을 한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말하길래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냥 넘어감.

     "실망스럽다"는 표현은요 이런저런 이유가 그냥 솔직히 핑계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예요

    신랑 표현은 "어쩔 수 없이"라고 얘긴 하는데 객관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제 입장에선 그렇게 행동 안했을건데, 신랑이 그런 핑계들로 우리 가정을 힘들게 했다고 생각해요.

    신랑이 수입이 있어야 분유 먹구 있는 딸래미 분유값이라도 할텐데...

   전세자금 대출금 이자등등도 10만원 이상 나가고..매월 공과금이며..딸래미한테 들어가는 비용들..

 

그래서 지금 현 상황은요

신랑을 일 배우러 다니고 있고, 저는 한 달 조금 넘게 시어머니께 아기를 맡기고 직장에 다녀요.

신랑이 하는 일은 아침에 딸을 시댁에 맡기고

제가 하는 일은 퇴근해서 딸 데리고 와서 집안일 하구요.

집에 와서 딸이랑 저..저녁 해먹구, 설겆이,씻겨서 제우고, 젖병 씻고, 간단한 빨래하구..

님들도 알다시피 매일매일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아시죠?

맞벌이 하면서 아기 키우시는 님들 정말 대단해요.

신랑이 조금 일찍 와서 딸이라도 봐주면 좋으련만...이런거 전혀 없구요

살면서 계속 그랬어요. 신랑은 오직 직장만 다니고...나머지 집안일등등 제가 다 하구요.

어쩌다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시키면 한달 이상가도 해주지 않구요.

해준다 해도 아주 큰 인심 쓴다는 투로 얘길하구요..

 

 

여기까진 그렇다 하더라도

정말 고민고민 참을 수 없는건요.

한 번 "욱"하면 이세상에 존재하는 욕 다 하구요....뺨도 한 번 맞아보구..

팔도 꺽고, 손으로 얼굴을 누르고..

성질을 못 이겨 저를 어떻게 할 수 없는 표정.. 가관이예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손바닥두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시는데요

저 변명을 하자면요..

첨에 욕 들었을 땐 제가 그 사람한테 그 정도밖에 안되나 싶어서 많이 울었어요.

저런 욕하니 나도 보기 싫겠다 싶어서 방황하다 오면은..

방황이라고 해봤자 서울에 아는 사람두 없구, 동네 한 바퀴 돌다보믄 한시간도 안걸려요.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신랑은 자고 있어요.

몇 번 이러다가 억울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전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아플정도인데 신랑은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아서요.

그래서 나중엔 저두 신랑이 때리려고만 하면 먼저 때리고

욕은 하기 싫어서 그 정도 밖에 안된다느니..이런저런 얘길 했죠.

그러면 자존심 건든다고 그 말로 계속 꼬투리를 잡고서 뭐라 그러고..

억울해서 매번 울고...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요.

신랑.. 머리는 이래저래 복잡한데, 행동은 아주 느긋해요.

백날 생각만 하믄 뭐한대요? 당장 생활비는 대출 받아쓰는데..

그렇다고 어디 기댈대라도 있는 것두 아니고..

자긴 머리 복잡해서 힘든데, 제가 뭐라고만 하면 힘든데 뭐라고 한다고 그러고..

자기 머리 복잡해서 힘들면, 옆에 있는 저는 뭐..편안할리 있겠어요.

자기가 돈 못 벌어오면 딴 사람이 뭐..생활비 하라고 돈을 준답니까..

 

요즘엔 싸우기 싫어서 별 얘기 안하고 참고 사는데도

뭐라 한소리만 하면 "욱"해요.

그래서 얘기 안한지 열흘정도 된거 같아요.

 

정말 네이트에 올라온 글 읽으면서 집안일 도와주는 남자는 어떤 남자일까?

선물 받는 아내들 보면 부럽고...나는 뭔가 싶고..

 

신랑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얘길 하고 싶지 않아요.

신랑도 아무런 얘길 안하고요..

회사에서나 이렇게 글 쓰지..퇴근하고선 이런저런 생각할 여유도 없이

잠자기 바쁘구요..

 

말이 길어졌네요..이런 얘길 다른 사람한테는 할 수가 없어서리..

 

정말 여기서 신랑이랑 끝내고..저도 사랑 받으면서 알콩달콩 살고 싶어요.

딸이 없다면야 그렇게 하겠지만, 그래도 딸한테는 친아빠만한 사람이 없을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저런 행동들이 고쳐진다는 희망이라도 있으면 버티겠는데,

계속 강도가 더 세져서..희망이 없어요.

 

어떻게 할까요?

신랑이나 저를 욕해달라는 얘기는 아니구요..

살아보니 어떠세요?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하나요? 앞으로 나아질거란 희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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