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도 빠짐없이 네이트 톡을 정독하고 있는 26살 처자입니다.
오늘은 저도 제 얘기를 한번 써보려고요.. 좀 길어요..^^;
많이 읽고 리플 꼭 남겨주세요..(오빠한테 글 올리고 리플 단거 보여주기로 했거든요)
저에겐 아주 오래된 남친이 있어요.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만난 한살 많은 오빠예요..뭐 생일이 빨라서 1년 먼저 입학해서 그렇게 된 거지만요. 어쨌든 선배이기에.. 아직까지도 오빠라고 잘 부르고 있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고3때 흐지부지 헤어지게 되었는데.. 어째 인연 이였는지 또 만나게 되더라고요.. 결국 오빠 군대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쁘게 잘 사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만나왔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했고 믿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 그런 저에게도 시련은 오더군요...
저는 집이 인천 이예요. 회사도 인천이고.. 하지만 오빠는 군 제대후 저와 사귀고 얼마 안돼서 수원으로 취업을 나가게 돼서 아직까지도 수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고요. 가끔 일년에 한두 번씩 중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한번 가면 한달은 기본이죠..
이래저래 자주 못 만나고 주말에만 만나고 있어요. 중간 중간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여자분들은 거의 동감하시리라 생각되는데 솔직히 남친 매일보고 싶고 데이트하고 싶고 그렇잖아요. 일주일 꼬박 기다려서 하루 만나고.. 전화는 또 오지게 안합니다. 이건 두손 두발 다 들 정도예요. 전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 최소한 전화라도 자주했으면 하는데도 오빠는 그게 안돼 더라고요. 제가 일할 때 짬나서 전화하면 바쁘다고 나중에 한다고 하고선 제가 연락안하고 기다려봤더니 이틀 만에 전화하더라고요. 뭐 이건 가장 극대화된 얘기고요. 그래두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걸 보면 제가 많이 좋아하거든요..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 열흘 전에 우연히 오빠 싸이에 들어갔는데(원래 오빠가 싸이를 잘 안 해요) 눈에 띄는 방명록이 있더라고요... 내용인 즉... 어떤 여자가 글을 남겼는데..
여기서 동생아..→(바로 오빠)... 참 황당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여자 싸이를 뒤져서 가봤더니 거기에도 글이 남겨져 있더라고요.
저 이거보고 눈에 뵈는 게 없더라고.. 이제까지 철썩 같이 믿고 있던 오빠가 결국뒤로는 이랬던 건가..하는 생각에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오히려 무슨 소리냐고 황당해 하더라고요. 그래서 홈피 확인하고 얘기하라고.... 자기도 홈피보고 전화해서는 아니다 오해다 자기도 모르는 일이다. 회사누나(글쓴이)가 장난친 거라고 그러더라. 오해하지마라... 쩝 이런 말만 하더라고요.
아니!!! 어떤 여자가 저런 글을 보고 오해안하고 미치지않겠어요. 전 그 글쓴 여자랑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핸폰번호 알려달라니깐 첨에 안 가르쳐 줄려고 하는데 제가 완강히 요구하니깐 알려주더라고요. 뭐 제가 전화로 욕이라도 할까봐 그랬는지.. 암튼 전화를 했더니 그 여자는 장난 이였다.. 미안하다.. 등등 그런 얘기만 하는데 전 도저히 제 머리로는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미치지 않은 이상... 왜 그런 글을 올렸는지 일부러 나보라고 올렸나.. 보고 떨어지란 얘긴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쩝,, 더 우스운 건 그 여자가 그러데요.. “아니 그렇게 오래 사겼다면서 그것도 못 믿어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만.. 눈물이 나오데요.. 저 여자가 뭐 길래 제가 바보처럼 저런 소리나 듣고 있는건지.. 한심하고 배신감에 울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끊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
몇 년 동안 사귀면서 여자문제로 한번도 속썩인 적 없었고 저도 철썩 같이 믿었는데...
그 배신감.. 이루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날 오빠가 수원에서 올라왔더라고 오해풀어준다고.. 그땐 저도 이성을 찾은 뒤라 좋게 얘기했어요.. 그리고 부탁했어요..
회사동료든 뭐든 당분간은 만나지 말고 술 먹으러 가지 말고 모임 따위 나가지 말라고요. 내 맘이 이러니 날 위해 당분간은 만나지 말아달라고요.. 오빠는 그러겠다고 달래주더라고요. 거기까진 그냥저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딱 만3일만에 저한테 거짓말하고 회사사람들하고 술 한 잔 하러 갔더라고요. 제가 거짓말하는 거 무지 싫어하거든요,.
흠... 그때부터 오빠에 대한 신뢰감이 땅에 떨어지더라고요...
미안하다고 오해라고 얘기하는 오빠 보면서 정말 복잡했어요.. 제가 오빠 많이 좋아하거든요.. 누구보다 믿고 의지해왔던 오빠여서 더 힘들었어요.. 그래도 제가 좋으니깐 용서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근데 그다음부터 문제는 제가 이상해졌단 거예요.. 오빠가 혹여 전화라도 안받으면 불안하고 오빠싸이에 다른 여자가 글 남기면 의심하게돼고 술 먹고 늦게 들어가면 온갖 생각이 다 들고.. 핸드폰 문자 뒤지고..완전 미친년처럼 오빠 추궁하기 시작했어요.. 오빠도 지쳤는지 자기 못믿냐고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고..참나..믿을짓을해야 믿죠.. 그 여자들이랑 메신져 친구등록한거 차단해 달라고 했더니 저보고 이상하대요.. 회사일로 얘기하는 거라고 사적인 대화 안한다고 절 설득하려는데 그게 귀에 들리나요.. 뭔 얘기를 하던 전 오빠랑 친구등록돼있는 자체가 싫은 건데.. 제가 이렇게나 싫어하면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아닌가봐요. 제가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고 말하는데.. 저도 힘들더라고요. 믿으려고 노력하고 마음 다잡고 있는데... 아직도 어찌할 바를 잘 모르겠어요.. 10년간 믿음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버리나 하는 마음 때문에 너무 힘들고요. 이런 제 마음을 이해못해주는 오빠도 야속하고요.. 오빠는 자꾸 제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요? 자길 그렇게 못믿냐면서 저보고 의심하지 말라네요..
정말로 오빠가 결백하고 전부 오해였다면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지만.. 다른 분들 의견 너무 듣고싶어요. 남친 믿고 그 여자가 미친 거라고 생각하시겠어요? 그리고 남자 분들 메신져 친구 차단해 달라는 제 부탁이 억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