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이니깐 어제겠네요..
일욜날 남편이 어머니랑 밥 먹자고 해서 시댁엘 갔습니다.
가기 전에두 맨날 친정서는 울 엄마아빠가 밥 사고 좋은 데 데려가서 구경시켜 주곤 했었기에...하지만 시댁 가면 저희가 돈 써야해요...
쓰는 건 괜찮지만, 친정가면 으례 장모님이 돈 쓰시겠지...하면서 계산 하는 척이라도 한번 안하는 남편이 얄미웠던 건데...왜 시댁에만 사냐구(돈 쓰냐고) 하니깐 남편이 그러대요...
장인어른은 돈 마니 버시니깐 그런 거 아니냐고...
아니..그 돈 버는 데 남편이 멀 보태준게 있다고 그런답니까???
울 아버님 안 계세요...
그랬다고 어머님이 돈 없는 거 아니에요..아버님 돌아가셔서 보상금 많이 나왔구요..땅도 모두 어머니 명의로 해 드렸구요.. 글고 어머님도 지금 돈 벌고도 계시구요..
어쨌든...그게 중요한 건 아니구요...
오늘도 여러가지로 기분이 상하네요..
임신한 뒤로 더 그런 것 같아요~~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일에 예민해지고 신경쓰고...ㅡ.ㅡ
제가 원래 좀 통통한데..울 어머니는 마른 편입니다.. 저 통통한 거 가지구 돌려말하는 말씀이 좀 있으세요..일욜날두 보자마자 다리가 부었냐고 물어보십니다...ㅡ.ㅡ
당황스러웠어욤...손가락 같은 곳 가끔 붓기는 하지만 심하지는 않거든요...그래서 살두 좀 쪘어요~~그랬져...저 9kg늘었거덩요~~~
그러더니만...저 잠깐 화장실 갔다가 나와보니깐 남편이랑 어머님이랑 심각하게 하는말...
자연분만 야그였죠...
어머니는 자연분만 무조건 주장하세요..저두 그게 좋은 건 알지만, 쌍둥이잖아요..
의사두 운동도 하지 말라고 하고 저두 힘들어서 운동 하라고 해도 못하겠더라구요..
아이들 자세 좋구 해서...나중에 여건이 되면 자연분만 시도도 하겠지만, 어머니는 그런 야그 하기 전에 무조건 주장만 하시니깐 부담스럽습니다...수술 가능성이 많을 거라고 제 대신 남편이 말은 해 줬어욤..
하지만 계속 하시는 말씀...역시 시어머니의 레파토리..예전엔 밭매고 일하고 해서 아기 잘들 낳았다고..운동하면 쌍둥이도 잘 낳을 거래요...
의사가 말리는 운동을...조산하란 말씀인지...
(조산율 넘 높다구 부탁하지두 않은 약 미리 처방해줄 정도입니다..)
게다가 아이들 둘을 돌 떼기 전에 무조건 배변훈련 시켜놔야 한다고 하네요.. ![]()
저두 주변 아이들 본 게 있어서
--두돌쯤 되야 말 알아듣고 가리는 아이들이 많다--
고 말씀드렸는데, 막무가내십니다...나중에 배변훈련이 돌 안에 안되면 저 무지 혼나게 생겼네욤...
친정조카 보니깐 두돌되서 똥오줌 가리고 지금도 잘 가리는데..울 아가씨네 아이가 못 가리거든요..두돌하고 4개월 되었는데, 질질 싼다고 꼭 돌 안에 가르쳐야 한다나요...
아공....입체촘파 찍었다구 신랑이 자랑스러워서 보여드렸는데...돋보기 쓰시고도 잘 안보인다고...눈코입도 모르시겠다구(그 정도로 안 보이는 분은 아니고 사진도 윤곽은 또렷하게 보이는뎅...ㅡ.ㅡ)그냥 대~~충 보시고 마네욤...
암튼 식사하러 갔는데...둘 낳으면 지들이 의지가 된다나...서로 찾는다고...거기까진 좋아요...제가 그랬죠..남들 야그 들어보니 처음 몇년이 키우기 힘들지 나중엔 둘 키우면 좋다고 한다구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키우는 건 둘이나 하나나 똑같대요...더 힘들고 그런 게 어딨냐고 하네욤...ㅜ.ㅠ
그래서 아이들 어릴 때는 혼자서 어디 델꾸 나가기도 힘들것 같다..라고 말씀 드리니깐
키우다 보면 다 하게 되어 있다고..둘 데리고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대요... ![]()
절 소머즈로 아시는지...딸이면 글케 말씀하실런지...
울 엄마는 저 보면 머라도 더 먹이려고 하면서...둘 낳아서 어케 키우냐...너 고생이다..걱정하시고 하시는데...역시 시어머니십니다~~~
10주 즈음에 쌍둥인 거 알았을때...남편이 장난으로 (절대 키워주실 분은 아니니 장난이죠~~) 엄마가 하나 키워줄거야??? 했을 때두 진짜로 맡길까봐 겁내시면서 쌍둥이는 떨어지면 아픈 법이라고 말씀하셨죠~~~
식사하고 차 탔는데..남편이 지나가는 좋은 차 보면서 저더러 --저 차 사주라~~~
하면서 장난치는데..대뜸 어머니 그러시네요...
--백수가 돈이 어딨겠냐?? 고.....
지금 남편 타는 차 작년에 산 건데...거의 제 돈 (처녀때 모은 돈..)다 털어줬어요...집 구할 때도 제 돈 줘서 전 지금 돈 없지만, 남편은 그런 사실을 어머니한테 말한 적 없구요..
물론 남자라고 자존심 때문에 자기 엄마한테도 말 안한거죠...
근데요...암만 생각해도 저 백수 아니에요...
집안일은 누가 하나요??? 전 주부지 백수가 아니에요...
뱃속에 둘이나 들이고도 밥 하나 못 차려먹는 남편 밥 차려주고 있어요~~~근데 백수라구요??
결혼 전 같이 동거하면서 남편 따라 와서 낯선 도시라 서울까지 출퇴근 3시간 가까이 하면서 다녔더니 집에 오면 청소며 뭐며 해야 한다구 남편 화내죠~~그래서 관뒀어요~~
남편 월급도 남들하고 비교하면 적은 편이라 힘들게 살아야 하지만요.. ![]()
어차피 임신하면 못할 일이라고 결혼하면서 직장 관둔 건데요..쌍둥이 뱃속에 넣으니 의사는 직장 다니는 것부터 물어보더라구요..어차피 쌍둥이라 조산위험 때문에 직장 다니면 관두게 하려고 했대요..
그리고 쌍둥이 어디 맡길 데두 어차피 없구요...돈 계산 해보니 제가 키우는게 돈 버는 것 같든뎅...
암튼...시댁가믄 항상 기분이 꿀꿀합니다..
제가 예민한 것일 수도 있지만....단태아랑 쌍둥이랑 똑같이 취급하시는데 넘 기분 안 좋았습니다...
울 아이들은 각각 둘입니다...성격도 다를 수 있구요..이름도 따로 지을 거에요..
근데 하나로 취급하시는 건...정말 싫으네요...
쌍둥예비맘의 넋두리였어욤~~~~ㅡ.ㅡ
(현재 27주랍니다...근데 남들은 몇 개월이냐고 물어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힐끔거립니다..쌍둥이라고 꼭 말해야 제 배부름을 이해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