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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보고합니다.

민규마눌 |2005.08.01 10:03
조회 931 |추천 0

주말 잘 보내셨나요?

철없는 딸(바로 저!)~

 

금요일 퇴근후에 용산에 엄마 모시러 가서 바로 옆에서 정말 다량의 장을 보고요.

신랑도 걱정이 되었는지 장보는데에 합류를 했습니다.

집에와서 야채도 씻고 채도 썰고..

고기도 양념을 하고

친정어머니가 열심히 간장과 설탕의 비율~~뭐 이런거를 이야기 하시는데

어찌나 졸음이 오는지

저도 모르게 식탁에 엎드려 잠들었네요.

 

토요일 아침에 깨보니

밤새 우리 신랑이랑 친정어머니 둘이서 음식 거의 다 해서 냉장고에 넣고

서제 방에서 엄마는 침대에서 주무시고

우리 신랑은 그 밑 맨 바닥에서 잠들었네요.

 

아이고 미안해서 ~~

 

손님들이 1시에 오기로 해서

오전내내 신랑은 집 대청소 하고

엄마 심부름 하고

쓰레기 정리해서 버리러 왔다갔다

친정어머니는 가지말라는 우리부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12시 30분에 광주로 내려가신다고 가셨네요.

 

다 만들어논 고기 굽고

담아서 랩쒸어놓은 요리 내놓고

 

또 우리 신랑이 팀장이라

오신 남정네 손님들이

그릇나르고 음식나르고

자기들이 알아서 고기 굽고

다 먹고

설것이 까지.

 

다들 한결같이

" 어휴 팀장님이 미인 사모님 때문에 요새 일 안하고 집 생각만 하신답니다 "

" 저두 장가 가고 싶네요 "

" 이래서 남자는 장가를 가야 신수가 훤해진다니까..."

 

집 좋다구 다들 안간다구 바닥에 드러눕더라구요.

무려 18명 남자들이~

팀원들끼리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이 보이던데요.

자상한 우리 신랑의 회사에서 모습도 보이고요.

저녁은 중국집에서 요리 시켜서 먹고

세박스 사논 술 먹고

저는 오징어랑 땅콩이랑

엄마가 술안주하라고 낙지 볶음 담아놓은거 볶기만 해서

내놓고

다 자구 간다구 다시 바닥에 드러눕는 남자들을

우리 신랑이 발로 툭툭 차서

쫓았다죠.

 

" 야~ 야~ 나 밤이면 할일 많다 어여 다 나가라~~~"

 

이렇게 철없는 딸 무사히 집들이 마쳤습니다.

제 직장은 분위기상 그냥 회사근처에서 한턱 쏘면 해결되는 거구요.

우리 신랑은 대학동창....

고등학교 동창....

대학원 동창...

고향친구들

또 기타등등~~~~

무지 많네요.

 

다행히 시댁이 미국에 있는지라 시댁식구는 안해도 되구요.

우리 친정식구들은 광주에 거의 사는지라

저희가 내려가서 친정집에서 한끼 식사하기로 했답니다.

 

시집오니 친정의 의미가 새삼 가슴에 다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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