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궁금한 것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글 읽으시는 여자분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젠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아닌건지 조차 판단이 안 됩니다..
지금 남편을 2001년 5월에 처음 만났고, 그해 가을부터 연애하고...
2002년 10월부터 동거하다가 2004년 12월 결혼식을 올렸지요...
지금 16개월 된 딸 하나 있구요...
첨 만났을 때 전, 사귀고 있는 동갑내기 남친이 있었지만, 남편이 무섭도록(?) 대쉬를 해서...
결국 그 남친과 헤어지고 남편과 연애를 시작한 거 였습니다.
남편이 저보다 다섯살 어립니다...
그래서 처음에 많이 고민했고 울 엄마도 반대하시고... 그랬지요..
오히려 시댁에서는 별 문제삼지 않으셨구요..
뭐 부부간에 살아가면서 문제없는 가정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도 소소하게 다투는 것 많았고, 투닥거리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성격이 불 같은 울 신랑 땜에 속도 많이 상하고... 그랬지요..
그 중에 제 속을 제일 많이 썩인 일은 다름아닌 여자 문제였습니다..
남편.. 제법 잘 생겼습니다..
물론 저 만나기전에 여자 있었겠지요??
근데 왜 전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사귄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둘이 같이 있는데 문자가 오더이다..
대충 당황하는 것 같아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옛날 사귀던 여자 여동생이라고...
옛날 사귀던 여자 여동생이 왜 연락하냐고 했더니..
사귀던 여자가 죽었다네요..
그러면서, 그 여동생도 친하게 지냈었는데 언니 죽고 힘들어서 가끔 문자 온다고...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다..
그 번호로 수시로 전화 오고 문자 오고....
제가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했었지요...
그 번호 주인 인적사항을 살짝.. 아주 살짝 알아봤습니다.
대충 이름이랑 생년월일이랑 주소... (이정도면 살짝이 아닌 건가요?? ^^;;)
근데 생년이 신랑이랑 같습니다..
개뿔이나 무슨 동생입니까...
따져 물었지요...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동생이 언니 폰 쓰고 있어서 그렇다네요...
그렇게 얘기하는데 왜 의심이 들까요??
그 즈음에 KTF에 메시지 매니저라는 처음 기능이 생겼습니다.
그때는 휴대폰 인증 없이도 가입이 가능했지요..
흠.... 문자 메시지 내용이 제 맘을 아프게 했습니다.
믿고 있던 남자가 저에게 거짓말을 한다는게 말예요...
그 맘이 어떤지 안 겪어 본 사람 모를 거예요...
어떻게 해야할지가 참 막막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강원도에, 저는 울산에... 이주에 한번씩 만나는 동안, 얼굴보면 서로 반가웁고...
살갑고... 그래서 얘기 못꺼내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지 육개월이 지나서야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또다른 여자한테 작업 걸고 있는 걸 보고 아주 뒤집어져서 말이죠..
울산에 저 만나러 내려오면서, 조카 보러 간다고.. 그 작업 대상녀는 인천 여자였지요...
그것도 제가 자기 때문에 우리 가족, 친척들과 싸워서 힘들때 말입니다...
저한테는 밥먹었냐.. 그래 나두 먹었다... 수고해라..
이런 통화나 메세지가 끝이었으면서 그 작업녀한테는 이런저런 미사여구 다 섞어가면서
문자를 얼마나 열심히 보내는지...
끝장내자 맘먹고 다 따졌지요...
예전 여자 동생이라는 여자는 뭐길래 네가 "네 품이 그리워"등의 문자를 보내느냐...
인천여자한테는 조카만난다면서... 내가 니 조카냐....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다따졌더니 이 남자 뭐라는지...
왜 자기 문자를 훔쳐보냐고 길길이 뛰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그 싸움의 결과 제가 알게 된 건...
옛여자 동생이라는 여자는 옛여자 그 사람이었고...
저를 만나기 전까지 사귀고 있었는데 저한테 빠지는 바람에 그 여자 버렸다고...
그여자가 힘들어서 계속 연락오는데 미안하고 안되보여서 무시하기 힘들었다고...
인천여자는 친구들이랑 대충 미팅 비스무리하게 만난 여잔데 한번 잡아먹어보려고 작업하는
도중에 나한테 덜미잡힌거라고...아무일도 없었다고...
차라리 한번 잡아먹어나 보고 이렇게 됬으면 억울하지나 않다고...
(지금 쓰다보니 다시 열이 북받쳐오르넹...)
그걸 도대체 변명이라고 하는 건지...
암튼 이래저래 다시는 이런 일 없다고 다짐받고 넘어갔습니다..
(헤어지지 않고 그냥 넘어간 제가 바보라고 생각하실 거 압니다.. ㅠ.ㅠ)
근데 문제는 그 예전 여자입니다..
햇수로 오년입니다.. 아직 연락이 옵니다..
오늘 새벽에 남편 핸펀이 삐리리... 진동해대길래... 또 갸다... 생각이 들어 봤지요...
남편은 자고 있었구요...
내용인즉...
"아직도번호를누려요당신을편안하게하고싶은데미안해요짐쯤마니힘들지요마니그립당"
맞춤법 안맞는 건 시비거리도 안 됩니다...
남편 말로는 늘 새벽에 문자보내고 전화하고 하는게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답니다..
낮에는 절대로 연락 안 온답니다...
거의 분기마다 한번씩은 이 여자 때문에 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 왜 연락 못오게 못하냐...
남편 : 지가 연락하는 걸 나보고 어쩌란거냐... 내가 안 받으면 그만 아니냐...
저 : 받는지 안받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여자란 남자가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미련을 건다...
당신이 완전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안 보인거 아니냐...
남편 : 결혼까지 했는데 더이상 날 보고 어떻하라는 거냐...
대충 이렇습니다...
저요 기분 나쁩니다...
그 예전여자 일을 남편의 친구들 만날 때 장남삼아 얘기 꺼낼 정도로 소탈하게 여기는척 하긴 하지만
아직도 밤마다 이런 문자오고 부재중 전화번호 찍혀있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래야하는 건지...
남편은 자기가 대답안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무시하는 게 낫나요???
아님 그여자한테 직접 따끔하게 충고할까요???
사실 그여자와 직접 통화한 적도 있습니다..
나 아무개씨 부인이다.. 애까지 있다...
당신이란 여자 결혼할 남자도 있다고 들었는데(최근에 생겼답니다.. 것두 남편한테 들었습니다)
그 남자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대충 그런 얘기였는데.
그녀 대답은 그냥 오빠 동생사이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니...
그날 밤에 남편이 하는 말이...
그여자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자기가 왜 나한테서 그런 얘기를 들어야 하냐고 그러더랍니다.. ㅡ.ㅡ^
제가 딸아이 가져서 배 불렀을 때 남편이 일 때문에 외국 출장 나간 적 있습니다..
출국하던 날 밤에 혼자 잠 안와서 이리 저리 뒤척거리다 겨우겨우 잠이 들었는데 한시간도 채 안되어
남편 휴대폰 문자 소리에 깨버렸습니다..
그여자 였지요...
"이문자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건강해... 글구 사랑해.. 언니 미안해요.."
이건 저 보라는 문자였습니다... 전화 했지요...
오늘 아침 출국했으니 전화 못받는다, 내가 무슨 소리를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그래 오빠 동생이라 생각한다면 잘 다녀오라고 기도나 해라...
대충 그러고 전화 끊었습니다
남편 없는 동안 제가 남편 전화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연락 한번도 없더니
남편 귀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밤에 전화 오더군요...
제가 받았더니 끊어지더이다...
하이튼 이런 식입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다보니 남편도 저도 거의 무감각...
하지만 오늘 아침처럼 짜증나는 날이면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욕이라도 한바탕 퍼부어주고 싶습니다...
욕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