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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신부-내가사랑하긴 한걸까?(12~13)

핫세 |2005.08.13 15:38
조회 1,996 |추천 0

 

 

 

최고의신부(12)

 

 

 

칠흙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남경은 겨우 눈을 떠 주위를 둘러봤다.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생각했다.아주머니가 자신의 집이라고 데리고 들어왔을때는 아무도 없었고 그녀는 곧 둔탁한것으로 먼가에 맞고 쓰러졌었다.남경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줄로 꽁꽁묶여진 발과 손때문에 일어서려다 쓰러지고 말았다.그녀의 몸에서는 구슬땀들이 그녀의 얼굴에서 발끝까지 흐르고 있었다.여름의 날씨때문에 더운탓도 있었지만,긴장감때문에 흘린땀이 더 많이 흘렸던것 같았다.그여자는 왜 남경을 자신의 지하실로 보이는 이곳에 그녀를 가둬 놨을까?남경은 두려움에 치를 떨어야만 했다.스토커.여자는 채하의 스토커임에는 틀림없었다.그녀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흐린 눈으로 다시한번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조금씩 형채를 드러내는 지하실내부의 모습에는 얼굴만한 창문과 삽 망치등 갖가지 공구들이 그녀를 위협하고 있었다.복도끝에서 부터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그여자가 오는듯한 느낌을 받았다.남경은 공포에 질린모습으로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문이열리는 소리가 나자 남경은 눈을 감아 자는척을 했다.그여자는 누워있는 남경을 자신의 발로 건드렸다.

 

"일어나!일어나라구!!"

 

남경은 눈물을 흘리며 그여자를 쳐다봤다.그여잔 오피스텔앞에서봤던 그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라있었다.눈에는 독기가 가득찼고 꽉 다문 입술은 오기가 잔뜩담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죠?"

 

"몰라서 묻는거야?"

 

"채하씨 때문이라면 번지수를 잘못골랐어요"

 

남경의 말에 그여자는 남경을 날카로운 눈으로 째려봤다.

 

"그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아요"

 

"살고싶어 안달을 하는군!"

 

"정말이에요.그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아요.우린 어쩔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마지못해 결혼발표를 하게 된거라구요.믿어줘요.당신이 이런식으로 해봤자 채하씨는 날 찾으러 오지 않을꺼에요"

 

"채하씨!채하씨!누가너의 채하씨야.내앞에서 채하얘기는 함부로 꺼내지마!!오래살고 싶으면 입다물고 있으란 말야!"

 

소리를 버럭지르는 그여자는 금방이라도 남경의 목을 조를것처럼 보였다.

 

"당신 아이가 있다면서요?부끄럽지 않나요?"

 

"내아이?하하하하 내게 아이가 있었던가?"

 

그여자는 거침없이 웃고 있었다.미친여자처럼 그여자는 남경앞에서 아이 얘기를 꺼내자 눈물을 흘리면서 까지 웃고 있었다.남경은 그여자의 거짓말에 다시한번 치를 떨었다.자신을 유인하기 위해 있지도 없는 아이를 있다고 남경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남경은 어쩔수 없는 상황에 다시한번 소리없는 절규을 해야만 했다.그는 오지 않을것이다.아니 이여자가 자신을 데리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그여자는 웃으면서 지하실을 나가고는 열쇠꾸러미를 들고 남경이 있는 지하실 문을 단단히 잠궈버렸다.

 

 

 

 

오전 열두시까지 채하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채하가 일어난건 현관문으로 정혁이 들어오자 간신히 이불속에서 빠져 나왔다.

 

"야 인마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직까지 자냐?"

 

정혁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남경애기를 꺼낸다.

 

"남경씨는?시장갔어?"

 

머리를 긁적거리던 채하가 서랍장위에 놓여졌던 담배를 찾아 입에 갖다대고는 생각하고 있었던 말을 정혁에게 꺼냈다.

 

"오늘 기자회견 할수 있어?"

 

"갑자기 기자회견은 왜?너 또 무슨 일벌린거 있냐?"

"이 결혼 하고 싶지 않아.연예계 생활 여기서 끝나도 좋아.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 정식으로 하고 싶어"

 

"이 자식이 또 바람 들었군.그냥 형식이야 누가 남경씨와 살림차리며 사래?얼마만 참으면 되는데 그걸 못참아서 왜 또 난리냐?"

 

채하는 탁탁한 담배연기만 계속 내뿜고 있었다.정혁은 그러한 채하를 계속 쳐다보더니 넌즈시 남경얘기를 꺼냈다.

 

"남경씨 어제 안들어 왔어?"

 

"......"

 

"그랬군.집에 간거 아니야?"

 

갑자기 채하는 들고 있던 담배를 잿떨이에 신경질적으로 꺼버리더니 이를 악물고 정혁에게 말을이었다.

 

"항상 자기 멋대로야!여기가 직장인지 늘 잊어먹고 사는여자야.자기가 뭐라도 되는것 처럼 착각하고 살고 있는여자라구!"

 

"그래 알았다.일단 나가서 생각해보자."

 

채하는 간단하게 씻은다음 정혁과 나란히 나갔다. 모자를 눌러쓴 채하에게 경비아저씨는 또다시 인사를 했다.

 

"아이고 촬영 있으시군요"

 

정혁은 그러한 경비를 눈인사로만 하고는 황급히 그곳을 빠져 나왔다.채하는 걸어나오다가 다시 뒤돌아서서 경비에게로 다가갔다.채하는 무언가 생각하더니 경비에게 말을했다.

 

"어제 그여자?아니 울 애인 봤어요?"

 

경비는 환한 웃음을 띄고는 봤다는 말을 했다.채하는 경비가 이상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볼까봐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인사도 하지않고 뒤돌아서서 걸어가려는 채하에게 경비가 황급히 뛰어오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채하에게 남경의 대해서 물어봤다.

 

"저기 혹시 ...어제...어머님은 아닌것 같고..."

 

채하는 말하고 있는 경비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직 안들어오신것 같아서....어제뚱뚱한 여자하고 한 몇분 정도 얘기하더니 그여잘 따라가는것 같더라고요"

 

뚱뚱한 여자라는 말에 정혁과 채하는 말하고 있는 경비앞으로 좀더 다가섰다.

 

"뚱뚱한 여자라구요?"

 

정혁이  물어봤다.

 

"네에~"

 

정혁은 의미심장한 눈으로 채하를 쳐다봤다.하지만 채하의 얼굴엔 변함이 없었다.그저 아는 사람 따라갔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정혁이 또다시 경비에게 물어보려고 하자 이번엔 채하가 말을 가로채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엄마집에 갔어요.좀 쉬고 오겠다고 했으니 관심 갖지 마세요"

 

퉁명스런 말로 경비에게 말하던 채하는  정혁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야 인마!어머니 같지 않다고 그러잖아"

 

"바보가 아닌이상 낯선 여잘 왜 따라가?모른여잘 따라가면 아이큐가 한자릿수나 되겠지.아니까 따라간거야.이모나 아는 친척이나 되겠지.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 여자 때문에 우리가 왜이런 쓸데없는데다 시간을 낭비해야 되는거야?"

 

말하다 채하는 짜증을 냈다.그러한 채하를 본 정혁이 말을 이었다.

 

"그럼 생각좀해.기자회견은 러시아 갔다와서 하는걸로"

 

정혁의 말에 대꾸도 하지않은 채하는 자신의 빨간 스포츠카로 향했다.

 

"같이안가?"

 

"다녀올때가 있어"

 

 

채하는 자신의 차로 몸을 실은다음 담배를 다시 꺼내 입에 물었다.줄담배를 즐겨 피던 채하가 아니었다.요즘들어 그는 줄곧 화가나거나 짜증이 날때면 의례껏 담배를 피웠다.담배필때만큼은 기분이 꽤 괜찮았다.채하가 도착한곳은 어머니가 계신 집이었다.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어머니는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보고 계셨다.

 

"아니,이녀석 연락도 없이 웬일이니?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너가 집에를 말없이 오구말이야.밥은먹었니?"

 

"네,간단하게 먹었어요"

 

"근데 얼굴이 왜 푸석푸석하니?요즘은 촬영이 없잖니?남경이가 밥 안해 주니?"

 

남경이란 말에 채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어머니,한가지 여쭤볼께 있어요"

 

"그래 무슨말이지?"

 

"저어...남경씨 어머님 뚱뚱하세요?"

 

"남경이 보면 모르겠니?몸이 많이 안좋으시다고 그랬잖니?삐쩍 말랐어"

 

"그럼 친척중에 뚱뚱한 분은 없으세요?"

"친척?글쎄다 내가알기론 혜자는 외동딸에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고아나 다음없는데...아니 갑자기 그건 왜 묻니?오래간만에 모자간에 대화한번 진지하게 하려고 했더니...뜬금없는 남경이네 호구조사나 하고 있고 말이야"

 

채하는 어머니의 말이 끝나자 진지하게 생각했다.친척도 아니고 그럼 누구란 말이지?친굴까?채하는 고개를 살레살레 흔들었다.저녁밥까지 집에서 먹고난 채하는 자신의 차를 몰고 오피스텔로 향했다.문을 벌컥 연 채하는 빈 집안을 보고 왠지 모를 공허함에 휩싸였다.어젠 화가 많이 나고 짜증도 났었지만 서서히 그녀가 걱정이 되가고 있었다.채하는 불도 켜지 않은채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그는 욱신욱신 거리는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푸욱 눌렀다.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불을 켠 그가 그녀의 침대위에 앉았다.말끔히 정돈된 침대 위에는 그녀의 원피스로 보이는 옷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그는 그녀의 서랍장을 뒤졌다.수첩으로 보이는 것을 꺼내들어 들어있는 전화번호를 확인했다.엄마라고 쓰여진 글귀옆에 전화번호가 적어져 있었다.그녀의 엄마집인것 같았다.핸드폰을 꺼내들어 혜자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세번의 신호음이 떨어지자 혜자가 전화를 받았다.혜자는 채하임을 확인하고는 반갑게 맞아줬고,남경인 잘있냐고 그녀의 안부까지 묻자 채하는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몰라 난감해 했다.그리고 얼마전 남경이 채하에게 연락안하고 외박한것에 대해서 혜자는 채하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했다.채하는 혜자와의 전화통화가 끝난후 왠지 모를 불안함에 초조해 했다.

 

 

 

 

 

 

최고의신부(13)

 

 

 

 

 

다음날-

 

채하는 어김없이 눈을 떴고,남경의 방문을 열었다.그때 울리는 전화벨이 고요한 집안의 정적을 깨뜨렸다.

 

"채하야!"

 

정혁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남경씨 아직 안들어 왔지?그여자야  그여자!"

 

"무슨소릴하는거야?"

 

"남경씨 그여자가 데리고 간거야.너 생각안나?결혼발표하고 나서 기자회견 끝나고 나오는데 남경씨 머리를 쥐어뜯었던 여자있었잖아!"

 

채하는 그때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다.남경에게 욕짓거리를 하면서 한움큼 머리를 뽑았던 여자가 있었다.설마 했었다.

 

"하도 이상해서 어제 경찰서로 가봤어.그랬더니 글쎄 팔년전 이희수 애인도 그여자한테 잡혀 갔다가 일주일만에 풀려났다 잖아.지금생각해 보니까 그사건이 비밀리에 붙여졌었지만 생각났어.지금 남경씬 그여자한테 잡혀있는건지도 몰라"

 

"확인되지 않는거잖아"

 

"뚱뚱한 여자라면 그여자가 맞다니까.아!그여자 사진이 경찰서에 있으니까 너의 경비 한테 한번 보여주면 알겠지.기다려라 금방간다."

 

 

 

정혁은 서둘러 그여자 사진을 찾아서 채하와 함께 경비실로 갔다.그경비원은 처음엔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이여자가 맞다고 확신했다.

 

"..정...말...맞습니까?"


채하는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경비에게 물어봤다.

 

"맞아요.인상이 뚱뚱해도 넉넉한 사람이 있잖아요?하지만 이여잔 조금 무섭게 보이더라고요'

 

채하는 경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밖으로 무조건 뛰쳐나왔다.

 

"유.채하!기다려 인마!"

 

헉헉 거리며 채하는 뛰는 걸음을 멈추며 정혁에게 얘기했다.

 

"경찰에 신고하자"

 

"안돼 인마!이런거 우리끼리 해결해야하는거야.메스컴에서 알면 그들은 우리에게 동정의 눈길을 주는게 아니고 그일을 잊을때까지 계속해서 즐긴단 말이야.상대방은 여자야 우리둘이 얼마든지 해결할수 있는 여자라구.그여자 주소를 알고 있으니까 일단 내차로 가서 그여자 집으로 가자"

 

채하는 자신때문에 남경이 그렇게 됐다는 거에 대해서 몹시  괴로워 했다.그러한 채하를 본 정혁은 최대한 속도를 밟으며 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라면서 가고 있었다.

 

 

 

남경의 몸은 거의  탈진 상태까지 와버렸다.공중에 붕떠있는 기분이 들었다.이대로 죽는건 아닐가 하고 남경은 생각했다.다시 문소리가 들리더니 그여자가 들어왔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널 찾아올테지?"

 

"당신은 얼마나 어리석은짓을 하고 있는줄 알아요?그사람은 날 절데 찾으러 오지 않아요.왜냐구요?그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그래?그렇다면 너가 죽어줘야 겠네?널 이런식으로 살려내 봤자 채하는 오지 않을것이 뻔할꺼고 난 채하를 가까운곳에서만 볼수 없다면 널 죽일수밖에 없지.희수는 그래도 자기 애인 찾으러 나를 보러 오더군.하하하하하"

 

미친여자의 웃음소리는 점점점 희미하게 들리고 있었다.그러더니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나면서 남경의 머리를 몽둥이로 일격했다.그자리에서 쓰러져버린 남경을 보고 그여자의 얼굴에서 옅은 미소가 흘렀다.그여자는 누워있던 남경에게로 가까이 다가서려는 순간에  초인종 벨이 울렸다.그여자는 생각했다.그가 왔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그여자는 자신의 머리스타일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일층으로 올라가 심호흡을 하고난뒤  문을 열어줬다.

 

"어머!유 채하씨 아니세요?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어쩐일로"

 

채하는 그녀의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고 무조건 안으로 들어왔다.정혁도 그녀의 몸을 밀쳐버리고는 집안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지금 뭣들 하시는거에요?"

 

"그여자 어딨습니까?"

 

채하는 최대한 자신을 자제할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힘으로 되는일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다.

 

"무슨 여잘 말씀하시는건지?"

 

정혁은 팔년전 있었던 이희수 사건의 신문을 그여자 보는 앞에서 펼쳐보였다.그여잔 놀란눈으로 정혁을 쳐다보더니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정혁에게 얘기했다.

 

"유채하씨 와이프 될사람이 없어졌나 보죠?그런데 팔년전일을 이제와서 들춰낸다는건 조금 우습지 않아요?"

 

"경찰 부르기전에 얼른말해 내여자 어딨어!내여자 어딨냐구??!!!"

 

채하는 그여자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쳤다. 채하가 얼마나 큰소리로 얘기하던지 그의 이마에 힘줄이 튀어나올것만 같았다.정혁은 웃으면서 채하에게 말을 했다.

 

"걱정마,경찰은 이미 내가 불렀으니까."

 

채하는 잡았던 그여자의 멱살을 거칠게 놨다.다소 긴장한듯한 그여자 입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여기 없어 나가!나가란말이야!!나가!!"

 

계속 두리번 거리던 채하는 아랫층으로 향하는 문을 발견했다.그는 주저하지 않고 지하쪽으로 향하는 계단을 밟았다.긴 복도 끝에 보이는 문에는 사슬로 칭칭감겨진 문이 보였다.후들거리던 채하의 다리에 주체할수 없는 설움이 목구멍 끝에서 자꾸만 복받쳐 흐르고 있었다.저 문안에 그녀가 있을것이다.그는 최대한 빠른 손놀림으로 문을 열었다.문을연 지하실 안에는 차디찬 바닥에 손발이 묶인채로 누워있는 남경을 발견한채하는 그자리서 소리없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가까이 다가간 채하는 움직임이 없는 그녀의 손과발을 차례로 풀어준다음 힘없이 축늘어진 그녀의 몸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채하의 눈에는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었다.채하의 모습을 본 경찰들은 그 여자를 즉시 연행해 갔다.정혁또한 그러한 채하를 보더니 알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구급차가 도착하자 채하가 안고 있던 그녀를 데리고 구급차안에 실었다.채하는 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정혁이 채하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완전 미져리였어.그여자방 정말 끔직하더라 희수의 사진은 한쪽 구석지에만 있었고 너 사진으로만 천청까지 도배를 했더라구..팬이면 진정한 팬이라면 옆에서 힘들땐 격려해주고 좋으면 박수도 쳐주고 그래야 되는데....그래도 천만 다행이다.남경씨한테 아무일도 없었으니"

 

 

 

 

온몸이 쇳덩이를 엊은것처럼 무거웠다.눈을 뜬 남경은 첫눈에 병원이란걸 확인할수 있었다.그리고 침대 끝 언저리에 자신의 다리에 대고 엎어져 자고 있는 저사람....분명 채하라는것도 알수 있었다.날구하러 와줬구나...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남경은 손을 들어 채하의 머리끝쪽으로 가 쓰다듬으려고 했으나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그래도 다시한번 남경은 채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그리고 서서히 눈을 뜬 채하가 남경을 지그시 쳐다봤다.피곤에 지쳐보인사람 한 며칠동안 잠을못잔 사람 그런사람처럼 보였다.채하는 남경을 보고는 조그만 목소리로 화를 냈다.

 

"니가 멍청이야?바보냐구?널 그렇게 만든 사람을 따라가고 싶었어?여섯살 먹은 꼬마애도 너처럼은 행동안해!!"


"왜 소릴 지르고 그래요?난 그사람을 의심못했어요.그런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구요"

 

"누군 사기꾼이라고 얼굴에 써붙여 다니냐?또 그딴 식으로 행동해?"

 

"다 누구땜에 이렇게 됐는데...오히려 큰소리 칠사람이 누군데..."

 

남경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채하도 자꾸만 말이 헛나가고 있었다.그녀에게 자신때문에 그랬다는걸 사과 하고 싶었는데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냐구 다독여주고 싶었는데 마음과는 틀리게 자꾸 다른길로 새나가는 채하도 자신을 스스로 꾸짖고 있었다.

 

"울지마"

 

"자꾸 울게 만들잖아요.지금"

 

"알았어.미안해...알았으니까..울지마..얼마나...걱정...."

 

채하는 말을하려다 남경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였다.남경도 거부하지 않고 채하의 품속으로 들어갔다.채하는 그러한 남경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겨주었다.채하가 헬쓱해진 남경의 턱을  자신의 얼굴로 치켜 올렸다.지그시 바라보는 남경의 눈을 채하도 거부하지 않았다.채하의 입술은 남경의 떨린 입술로 방향을 바꾸고는 기다리고 있는 남경의 입술을 채하의 따뜻한 입술로 어루만져주었다.채하는 처음엔 부드럽게 점점 그의 혀는 격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남경도 채하의 촉촉한 혀를 자신의 혀로 받아들였다.달콤한 아이스크림같은 느낌이었다.남경은 눈을 감으며 그와의 키스 감촉을 음미하고 있었다.채하는 그녀의 가는허리에 손을 댔다.순간 남경이 작은 비명을 질렀다.허리에 통증이 있었던 것이다.채하는 자신의 입술을 슬며시 띠었다.

 

"괜찮아?"

 

채하의 눈에는 근심 걱정이 가득했다.남경은 그러한 채하의 얼굴을 보고는 고개를 가로질렀고 다시 채하는 그녀의 자그만 몸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려고하자 병실문이 스르르열렸다.지희와 민호였다.둘은 서로가 딴짓하기에 열중했고,그런 그들의 모습을 본 지희는 남경만을 보며 노려보았다.

 

 

 

**자칫하다간 스릴러 물로 변할뻔 했네요^^(옛날영화미져리도 생각나네요 ㅋㅋㅋ)오늘도 역시 무척 덥군요.다시 휴가 가고 싶네요~.더위 먹지 마시고 찬것도 적당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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