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알게 된건 제가 막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 뒤 아빠를 따라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갔을때
였어여.. 아빠의 직업상 잦은 이사에 저에게도 이미 익숙한 지라 어딜 가나 전 적응을 잘 해나갔답니다. 제가 원하던 대학교에도 합격 했지만 다른 사정이 있어서 잠시 미뤄두기로 했었죠
그러고 있는 동안 이리저리 알아 보고 찾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게 되었지요.
마트 안에 있는 빵가게 였습니다. 제가 그 나이 되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없어,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에 힘든일 마다 하지 않고 열심히 했었죠. 그래서 오전에 시작하면 마트가 끝날 마감 까지 하다 보니 마트 안에 있는 직원들이랑 점점 친해졌어요. 서로 가끔 인사도 나누고 얘기도 하고 시원한 음료수도 서로 대접하고 그러면서 한 오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오빠가 자꾸 제 주변을 맴 돌았다더군여. 전 그 아르바이트를 오래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살던 곳에서 너무 멀리 떨여져 있었으니깐요. 마지막 날 제가 그만 둔 다는 소식들 들은 그 오빤 다른 사람을 통해서 편지 한통을 남겨 놓았더군여. 내용은 이랬습니다. ' 친해 진거 같은데 벌써 헤어지는 거 같아 아쉽군 내가 맛나는거 사줄테니깐 000 앞으로 6시까지 나와 .. 나올때 까지 기다릴께' 이렇게 남기고는 갔더군여.' 전 그때 3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이였지만, 새로운 터전에 친구 하나 없이 심심 한 것보단 낳을 거라 생각하여 나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다음날 그렇게 저희는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고. 그후로 오빠와 계속 연락을 한 상태 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오빠가 저에게 사귀자는 제안을 하더군여. 전 솔직히 관심 없었습니다. 전 대답을 계속 미뤄오던 중 불행히도 전 3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거리가 멀다보니 만나지도 못하고, 그래서 마음도 쉽게 멀어진거 같습니다.. 정말 헤어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확김에 그냥 그오빠와 사겨 버렸습니다.
오빤 저랑 나이 차이가 6살 나는 상태였습니다. 밤마다 몰래 몰래 전화 하는게 잼잇었고.. 가끔 전화기에 노래도 불러주고.. 말하는 도중 사투리 쓰는 그 말투도 귀여웠고, 또 사귀는 도중에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그쪽으로 꽃도 배달해주고, 암튼 많이 자상했습니다. 하지만 오빠와 저는 자존심이 무척 강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다툼이 사귀는 사이에 빈번 했었습니다. 사귄주 3주 정도 됐을 무렵 오빠랑 저랑 부산에 놀러갔었습니다. 전 쭉 서울에서 살아서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른 타 지역으로 놀러 가 볼 기회가 적었습니다. 부산에 아는 바가 없는 전 그래도 막 우겨가며 이길이 맞다 저쪽 가자 이리 가자 오빠의 의견을 무시해가며 제 멋대로 해댓습니다.
또 오빤 스퀸십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전 그다지 좋아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더운 여름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더운데 걸으면서 손잡기를 원합니다. ㅡ,,ㅡ 미치지요 덥다고 싫다고 하면 삐집니다. 그래도 전 안잡아 줍니다..ㅠ,ㅠ 부산에서 돌아오는 버스안 어두컴컴하고 사람들도 없고 오빠가 머쓱히 제 눈을 보던히 키스하자고 하더군여 전 싫다고 하자 아주 삐져 버리는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그냥 눈깜고 해줬습니다. 여기서 잠깐 .,. 키스를 해본거 치고 느낌이 그다지 안좋았습니다. 괜히 했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했지요. 다음날.. 또 다음날 저흰 계속해서 자주자주 토닥토닥 싸우고 그랬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가.. 그런데 사귄지 두달이 가까올 무렵 한창 자고 있을 새벽 3시 무렵 술에 만취한 오빠가 전화 하더군여, 전 자다가 겨우 받아 밤 늦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말하는게 무섭게 그냥 우리 헤어지자 이러더라구여. 전 아무 변명 없이 '어 그래' 이러고 뚝 끊어 버렸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전 생각 했습니다. 잠결에 그냥 그래 라고 대답한 건지 아님 지금까지 사귀면서도 아무런 미련이 없었던 건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여 어떻게 그렇게 바로 그래. 이런 답변이 나왔는지... 그런데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 해 놓고 자꾸 연락을 하더군여. 전 그런거 정말 싫어 합니다. 한번 끝내면 미련없이 두번다시 뒤돌아 보지 않는 그런 여자 입니다. 번호도 삭제하고 잊고 있을만하면 또 전화하고 메세지 보내고..
전 그게 싫어 번호를 바꿔버렸습니다. 흠 그런데 이상합니다. 그렇게 무 자르듯 딱 잘 라버리고 번호 까지 바꿔버린.. 제가 , 미련없이 그렇게 헤어졌는데도 자꾸 머리속에 맘 한구석에 그가 맴돕니다.
헤어지고 이런 마음은 처음이에요.. ㅜ,ㅜ 무관심하게 사랑했었나 봐여..이런 사랑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