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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아님, 단지 세상이 좁아서?

사랑일까?? |2005.08.16 01:18
조회 387 |추천 0

쓰고 보니 엄청 기네요 ㅋㅋㅋ 벌써부터 스크롤의 압박받으시는분들은 그냥 back하셔도되요^^

 

 

 

안녕하세요.

매일 읽기만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저는 올해 대학교1학년이된 꽃띠 아가씨에요;; (초면부터 이런말하기는좀..ㅋㅋ)

 

 

이번 여름방학엔 전부터 하고싶었던; 피씨방알바를 한번

해보려고, 열심히 신문 '구인,구직'란을 뒤적거렸더랬지요^.^

 

역시나, 방학때라 그런지 알바자리 구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_-

전화했다가 이미 구했다고 퇴짜맞기를 여러번;

면접보러갔다가 까인적도있고요-_- (빠른87이라고..나이를 트집잡아-0-)

 

힘들게 힘들게~ 자리를 구해서, 7월말에 드디어,

(집에서 한 20분거리의) A피씨방에 면접(?)을 보러가게됐어요.

 

마침 집으로 놀러온 친구 2명과 함께 갔답니다.ㆀ

 

 

 

심호흡을하고, 피씨방 문을 들어선 순간, (그래도 나름 면접;이라고 긴장이..)

후욱- 끼쳐오는 담배냄새에 한번 긴장-_-!, 피씨방 내부를 대충 훑어보고는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카운터에 서있던 남자분에게

" 아르바이트때문에 왔는데요,, "라고 말을 꺼냈죠.

 

그리곤 그사람이 가리킨 쪽으로 가서 사장(인줄알았어요 그때는,)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나이는 뭐고~ 학교는 어디고~ 이런식의..)

 

 

근데, 이상하게도

자꾸 그 카운터에 서있는 남자분에게 눈길이 가는거에요..;;;

 

피씨방까지 같이와준 친구들이 바로 카운터 앞에 서있었기에,

그 친구들을 보는 척하면서, 사실은 자꾸 그 남자에게 시선이 갔어요.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이 났다거나,

첫눈에 반했다거나..이런건 아니었던거같은데...

(지금생각해봐도, 그때 그 사람의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거든요)

그냥 자꾸 눈길이가면서... 속으로, '어??'하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그냥...그냥 느낌이 이상했어요;;;

 

 

 

 

며칠후, 나중에 면접을 다 본후에 연락을 하겠다는 A피씨방으로부터는

더이상 연락이없었고,

저는 다시 신문을 보고, B피씨방으로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얼마 후 저는 B피씨방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드디어 첫출근을 하게됐답니다~

 

 

 

 

 

 

제 알바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거든요.

첫날, 6시정각에 B피씨방 문을 들어서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이 카운터에 서있는거에요.

(일을 하고있는건아니었어요. 카운터는 어떤 여자가 보고있었어요)

분명, 면접때 봤던 사장님은 아니고..... 누굴까..누굴까..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그 때 A피씨방에서 본 '카운터의 그남자'가 생각나는거있죠?

(거의 2주정도가 지난 후의 일이었는데말예요;;)

 

 

정말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이건 말도안됀다고....

그 때 그사람 얼굴도 기억이 안나는데..어떻게...

근데..자꾸 보면 볼수록, 느낌이 이상한거에요..

그때 A피씨방에서 처음 그사람을 봤을때의.. '어??'하는 기분;;;;;

 

아하하;; 이걸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할지.....

 

 

아무튼, '에이 설마.... 아니겠지..'하고 생각하고는, 그냥

저는 그 사람에게 열심히 일을 배웠습죠=ㅁ=

참 이것저것 세심히 챙겨주고 도와주는 모습이.. 그냥 첫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혹시나..?'했지만 그 사람은 없었고,

그래서 자연스레 ' 아, 알바 그만둔 사람인가보다..'하고 생각했죠.

그렇게 저는 홀로 외로이 일을 하다가 퇴근전 돈계산-_-이 안맞아서,

결국 그 날은 12시 다되는 시간에 퇴근을 하게됐는데!

우리 매너좋으신 사장님~ 차를 태워다 주시겠답니다.

 

 

 

사장님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대뜸 물어봤어요;

 

" 어제 저한테 일 가르쳐주신 분있잖아요... 저 하기전에 일했던 알바생이에요? "

 

사장님 왈, 뭐..대충 그렇다고, 그냥 잘 아는 사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언뜻 사장님이 피씨방을 하나 더 운영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 혹시... 사장님 xx동에서 하신다는 피씨방 이름이.. A피씨방이에요? "

 

대뜸 그냥 이렇게 물었어요.ㅋ

 

왜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그 질문에대한 사장님의 대답은 'Yes'였답니다.ㅋㅋ 되려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의아해하셨죠. 제가 그 사람을 거기서 본 적이 있다고, 거기서 아르바이트한

사람이 맞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휴학생이고, A피씨방에서 1년반정도

일을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살다보니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피씨방에서 두번이나 면접을보게되는구나

 

그냥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원래 사람 한번 봐가지고는 잘 기억도못하는데..-_-a)

 

 

그리고, 출근 셋째날..

B피씨방이 주택가에 있는지라 골목길을 올라가야했거든요.

근데,

꼭... 그 사람인 듯한 뒷모습의 남자가, 골목을 올라가는거에요.

 

제가 언제봤다고 뒷모습만 보고 그 사람인줄 알았겠습니까,

정말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길을 가는데;

아니나 다를가=_= 그 뒷모습의 남자는, B피씨방으로 유유히 들어가는것이었습니다.

 

 

' 아! 그사람이구나!! '

 

 

 

그때,

느꼈어요; 제가, 은연중에 계속 그 사람을 생각하고있었다는 것을요;

 

 

 

그 후로,

자꾸 그 사람이 신경쓰였죠. 괜히 게임하고 있는데 옆에 지나가도 보고;

담배를 피우는걸 알고있었기에, 재털이도 가져다주고요.

 

 

근데....

이제 알바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었을뿐인데,

하루하루 커져가는 이 마음을 주제할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저에게 잘해주거나

하는것도 아니에요. 첫 출근날 이후, 그사람은 저를 보는둥마는둥-_-

 

소닭보듯-_-, 그저 자기 할일만 하고 유유히 피씨방을 빠져나갈 뿐이거든요;

[ 분명 오전반 알바생, 심야 알바생도 따로 있었기에.. 와서 게임만 하고

그냥 가는 그사람의 정체는 점점 미스테리였어요-_- 제가 다른일하느라

잠깐 카운터를 비우면, 계산도하고 이것저것 일도 도와주니까.. ]

 

 

근데,

사장님 없이 혼자 일 하는게 아직은 무섭고 서툰지라,

모르는게 있으면 자꾸 물어보게돼잖아요ㅜㅜ

 

그때마다 그 냉랭한 반응이란;;;

 

 

(나중엔, 그 모습까지도 너무 멋져보이는거있죠-_-)

뭐랄까;;;;; 시니컬해보이고.. 뭐..아하하하;;;;;

 

 

특히,

전 담배피우는 사람을 매우매우 싫어했거든요!?

지금도, 사장님이나 아빠나-_-, 뭐 심야 알바오빠가 피우는거보면

아직도 싫어요;; 보기싫고 옆에서 뻑뻑 피워대니 얄밉고....

 

 

근데....처음으로;

그사람이 담배피우는 모습에, 멋있다고 생각했는걸요ㅠ_ㅠ

 

 

 

저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따위는 믿지도 않았구요,

그렇게 생각해본적도 없지만,

 

우연히 같은느낌을.. 두번씩이나 같은 사람에게서 받았다는게.. 너무 신기하고..그래요^^;

 

제가 간 피씨방마다 그가 있었고, 그걸 알아차린것도...ㅋ

 

 

 

한 친구는 그 사람과 제가 운명이라고 하더이다,ㅋㅋ;;;;

 

다른 친구는, 이 XX바닥이 (XX는 이곳지명^^;) 좁아서 그런 거래요..

 

 

 

아직 저는 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

 

단순간 호감??그런걸까요?

설마..이런게 사랑???

 

 

그는 제가 첫출근 한 이후로, (출근 둘째날, 한번 빼고는) 매일매일 와서

출근도창을 찍고갑니다. (물론 절 보러오는건아니고요-_-^)

 

항상 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건아니라서,

저는 매일 문쪽만 바라보면서...자꾸 그 사람이 기다려져요.

제가 그다지 조용한 성격은 아닌데; 그 사람 앞에선 자꾸 주눅이들고;

말 한마디 붙이기가 너무 힘드네요;

 

오전반 알바생과 교대하고 2,3시간동안 계속 그사람만 기다렸으면서도

막상 그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오늘은꼭인사해야지!'하던 마음은 온데간데사라지고;그저 벙-해져서

자리에 앉아버립니다; (제가 키도작고;그래서 앉으면 카운터컴퓨터에

가려져서 안보여요;;)

 

 

그리고, 어쩌다 용기내서 인사하려고 해도.

그사람은 저랑 눈도 안마주치고요..-_ㅠ

 

 

 

요즘(..이라고해봤자 이제 겨우 일시작한지 일주일째지만..)들어 겨우 그 사람이

저에게 장난식으로 말도 걸고,

인사도 해주고 하는데,

그때마다 저는 그저 당황해서 우왕좌왕~ 실수하고~ㅜㅜ

 

(그나마 이렇게된것도 감지덕지죠;; 처음엔, 제가 첫출근 후

파마를해서, 머리스타일때문에 절 못알아보나 싶었거든요;;ㅠ)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손님과의 불화라던지..컴의 고장 등;)

사장님도, 심야 알바생도 아닌, 그 사람부터 생각이..(나지만 차마 연락은..ㅜㅜ)

 

 

이름외에는.. 그다지 그사람에 대해서 전혀 아는것도 없는데,

이렇게 설레여하고 그사람을 기다리는 제가 이해가 안갑니다;;;

 

설마 내가 그사람의 얼굴? 외모?? 이런거만 보고 그러는건지...

 

 

이 감정이 커져감을 느낄때마다, 심정이 복잡해져요;;

오늘은 제 이름도 불러준 그 사람인데;; (작은거에도 매우 민감;ㅋ)

 

저는 왠지 서글퍼져요;

 

그냥 지금의 제 감정에 충실하면되는걸까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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