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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에스텔 |2005.08.16 10:23
조회 1,559 |추천 0

중매 5개월만에  결혼했지요.

 

88년.... 그때 당시  올림픽때문에  여름에  섬머타임을 시작했답니다.

 

88년2월에 결혼해서  남편 출근하는데,  오전7시에 출근이더군요.

 

남편 일어나서 씻는데 10분 걸리고..... 그 10분안에 밥차려주어야했어요.

 

성격 급한 사람이라는것을 그때 알았죠.  그 전에는 전혀 그런 내색을

 

안하고,  오히려 나보고  세상을 유하게  살라고 말했죠.

 

내가  막내이다보니  나만 알던 그런 성격으로 여겼나봐요.

 

장사를 했는데,  사정상  일은 6-7시면 끝나지만,  직원들문제가있어서

 

거의 11시까지는  직원들하고 있어야하는   문제가있어요. 

 

결혼할때 미국에서 시누내외가와서  그 매제하고  시간보내주느라고

 

어느때는 밤2-3시에도 들어왔지요.  누이동생내외가 갈때까지  이해해달라해서

 

아무소리 안했어요.  보름후에 갈테니.....

 

그러다가  밤에는 기본으로 10시 넘어야 들어옵니다.

 

큰시누딸이  고등학생인데,  밤10시에 보충이 끝나서  기다렸다가

 

데려다 주어야했지요.  큰시누네는 울집에서 500미터정도 떨어져서

 

살았기에.....

 

여름이되면서 섬머타임으로  5시면 해가 뜨더군요.  그럼 전  새벽4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했지요.

 

신랑 날이밝으면 무조건 나갔어요.  날밝자마자 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리고  기본 10시50분쯤에  들어오고....

 

술은  원래 안좋아해서 안마시는 성격이고.....

 

친구들하고  노름같은거 안합니다.  좋아하는것은 볼링입니다.

 

볼링이라면 자다가도 벌떡하지요.   그때당시  이곳에서 제법 날리는

 

사람이었고요....볼링으로....

 

새벽4시에 일어나서  아침해주고.........

 

11시에 들어오면  저녁차려주고....

 

그러다가  업종을 다른것으로 바꾸었지요.   새벽3시에도 들어오고, 어느때는

 

새벽6시에도 들어오는 직업입니다.

 

새벽3시에 들어오면 그때까지 저녁도 안먹고 일해서,  자다말고 일어나서

 

밥차려줍니다.  신랑 성격이 혼자서  밥 안사먹는 스탈이고, 그때는 돈아낀다고

 

거의 사먹지않았지요.

 

새벽3시에 일어나서 밥차려주어야할때는 거의  악몽이었어요.

 

아기가 그때는 갓난아기이니,  밤에 수없이 깨는날이 많았거든요.

 

시도 때도없이  들어왔을때는  무조건 밥 차려주어야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의 개념이 없어졌지요.

 

낮에 집에서 잘때도있고..... 그런날은 밤에 일을 나가니  새벽4시에 들어와서

 

밥차려주어야하고.....

 

그러다가  다시 다른직업으로 바꾸었지요.

 

그러면서 아이들이 커서  학교에 입학도하게되고.....

 

자연스레 아이들학교시간에 맞추어서  모두들 같이 출근합니다.

 

아이들학교가 남편 직장가까운곳에  보냈기에,  집에서는 약간 멉니다.

 

버스로는 한시간걸리고,  자가용으로는 10분이면 됩니다.

 

버스는 빙빙 시내를 돌아서오고,  자가용으로는 산업도로로 곧장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초등학교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6시50분에 밥먹고...

 

그럼 전 5시30분에 일어나야합니다. 

 

신랑 저녁때 7시에 들어옵니다.  그때 맞추어서 저녁먹죠.

 

8시30분쯤 라면달라합니다.  그땐 설겆이 끝내고 돌아서서 드라마보려할때....

 

암소리 안하고 라면에 고추썰고,  파썰고, 달걀한개넣어서 정성다해서

 

끓여서 쟁반에 담아서  침대까지 배달합니다.  신랑 편하게 앉아서  티비보면서

 

맛나게먹으면  잽싸게 달려가서  물한잔 갖다주고,  쟁반받아나와서 치웁니다.

 

한시간후에,  빵먹고싶다합니다.

 

울 신랑  식빵에 버터발라서 구운다음에 설탕뿌리는거 무지 좋아합니다.

 

그거 몇개해서,  먹기좋게 썰고,  우유한잔이랑,  과일한조각해서

 

역시 갖다바칩니다.

 

11시쯤에,  남은 찬밥에 고추장넣고 김치 잘게 썰어서,  비벼달라합니다.

 

역시 같은 방법......

 

일이 있어서 9시에 들어오면  9시에 저녁차려주고,  한시간 간격으로

 

빵이나, 라면, 옥수수, 감자, 인절미 등등.........

 

11시에 들어오면  11시에 저녁주고,   새벽1시까지 간식대령....

 

새벽1시에 들어오면  그때 밥 안먹었다하면,  밥차려주고,  잠들때까지

 

간식대령.....

 

설사 밥먹고 들어왔다해도,  그시간에는 또 밥먹고싶어합니다.

 

그래서  저녁먹고온다해도, 기본으로 밥은 항상 해놓지요.

 

어느때는  내가 일찍 잡니다.

 

새벽1시에  깨웁니다.   라면먹고싶다고......

 

암소리 안하고 비몽사몽에 라면끓여주었지요.

 

이렇게  18년 살았답니다.

 

저 요즘  땅을치고 후회합니다.

 

이렇게 습관이된 울신랑,  내가 아무리 늦게 일이있어서  들어와도  밥 안차려먹고

 

기다립니다.

 

멀리 다녀올때가있어서  새벽5시에 출발해서  가서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니

 

저녁7시30분.  운전을  9시간동안 했지요.

 

올때 5시간동안은 휴계실한번 들리지않고......

 

어깨가  무너지는것같이 아프더군요.  집에오니 울신랑 저녁도 안먹고있더군요.

 

드뎌 저 폭발했지요.

 

저녁좀 사먹고 들어오면 안되냐고!!!!!!!

 

그냥 집에서 시켜먹으려고  그냥들어왔다고, 냉면시켜달라해서 시켜주고

 

난 샤워하고 아들방에 들어가서  잤답니다.  먹던지 말던지....

 

결국 아이들이 다 수발들어주고......

 

여러분들.....

 

첨에 결혼해서 신혼때 남편이 이쁘지요?

 

무엇인가 끊임없이 맛난거 해주고싶고,  편하게 해주고싶고.....

 

내가 그랬어요.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신랑 편하게  맛사지해주고,

 

뜨거운 태양아래서 새카맣게 탄 피부  팩도 해주고.....

 

다리 주물러주고.....  무엇인가  맛있는거 요리책보고 끊임없이 해주고.......

 

집에 있을때는  끊임없이 맛난거 대령해주고.....

 

그러다보니  그게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손하나 까닥안합니다.

 

그렇다고 울신랑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아닙니다.

 

음식점에서  특별한거  먹어보면,  집에와서 꼭 실습합니다.

 

주위사람 초대까지하면서.......  솔직히 음식점에서 먹는거보다 더 맛있지요.

 

울 아이들 아빠가 쉬는날 특별요리하려하면 식탁에 앉아서 수저들고

 

미리 대기하고있어요.

 

음식하는것  참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 편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집에  없는날은 엄청 일찍 들어옵니다.

 

내가  있는날은  늦게 들어옵니다.  그 이유는 알지요.

 

다 큰 아이들이지만,  아이들만 집에 있다면,  울 신랑은  불안해서 밖에

 

못있지요.

 

울 아이들 고2 중2입니다.  충분히 혼자 있을수있음에도,  내가 저녁때 혹시

 

친구들 만나러 나가면 울 신랑  일찍 들어와서  아이들하고있지요.

 

그렇다고 아이들 밥해주는거 아닙니다.  나한테 시키듯  엄청 먹을거 대령시키지요.

 

울 아이들 엄마가 하는거봐서  당연히 암소리 안하고 잘하긴 합니다.

 

아이들이  순하고  순종하는 스탈이라,  아빠한테는 여태  한대도 안맞고

 

자랐고(나한테는 무수히 맞았지만....ㅎㅎ)  말대꾸한번 한적없지요.

 

신랑 스탈이 아이들은 절대 때리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아이들 키운사람이고..

 

내가 이제는  내일을 갖으려고 준비하고있어요.

 

헌데, 문제는 이 신랑이........

 

도저히  도움이 안됩니다.

 

외국으로 내가 다녀야할 형편인데,    일주일씩 집을 비웠을때  그때의

 

울집은........

 

지금 결혼하시는 새댁분들.......

 

처음부터  남편 습관  잘 들이세요.

 

이 대선배가  아주 아주 간곡히  말합니다.

 

세살버릇 여든간다고,  늦게 들어온날은  자기가 밥차려먹고, 설겆이까지

 

싹~ 끝낼수있게하고,  자기가 어지른것은 최소한 자기가 치우게하고.........

 

전 요즘  땅을치고  내 발등찍은  내 행동을 원망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양말은  뒤집어서  휙~  던져놓고.......

 

샤워하면서,  훌러덩~ 벌러덩 벗어놓은옷은  사방팔방 흐트러져있고.....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저처럼 후회하시지말고, 지금부터 잘 습관들이시라고

 

이렇게 썼습니다.

 

참!!  그렇게 먹는 울신랑  엄청 말랐습니다.

 

전 물만 먹어도 살찌는 스탈.... 저녁은 거의 굶습니다.

 

7시넘으면 물도 안먹으려합니다.  그래도 저 몸무게가 가히

 

울 신랑 거의 한배반입니다.

 

남들이 말하지요.  신랑 굶기고,  나만 먹냐고..........

 

사실 울 신랑보다 제가 더 안먹거든요.

 

세상 참 불공평합니다.  그렇게 먹어도  전혀~  살 안찌는 남편....

 

거의 하루에 한끼만먹고,  배고픈 배를 부여잡고사는  아내...

 

그럼에도,  남편보다  20kg  더 나가는 몸무게....

 

이런 현실에 살고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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