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네이트를 안들어오다가 들어왔더니..
톡이 되어버렸네요..
따끔한 충고도 그리고 위로의 말도..
또...한심한 제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악플도..
리플 남겨주신 모든분들께..우선은 감사드립니다.
아....리플들을 읽다보니..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리고 집에 잘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
저를 안타깝게 봐주시는분들도 계시고..
인정하긴 싫었지만..
집에 소흘했던 내 자신과
내게 마음이 떠난 그애..모두 맞는 말이기에.
아프지만..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습니다.
이글을 쓰고 나서 친구들과 술한잔 마시며
남자친구와 있었던 얘기를 했더니
친구들 모두 저를 욕하더라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내가 얼마나 바보스러운지를.
또 한심한지를..
요즘 많이 예민해진탓에 어제는 엄마와도 다투고 나서
그사람에게 울면서 전활 했지만..
아무관심 없는투로 말하더군요..
그때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쩜..이사람..나한테 마음이 떠났을지도 모르겠다..라고..
그런 마음 먹고나니 나도 사람인지라 말투부터 삐딱해지더군요.
조금 삐딱하게 나가니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 여자는 필요없다는말과 함께.
지금은 연락두절인 상태로....^-^..
예전같았으면 벌써 연락하고 집에 찾아가고..
별짓 다했겠지만..
이제 지칠대로지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있어요.
리플들 읽으면서 제일 가슴 아팠던 말이.
그돈으로 어머니 옷한번 사드리라는말..
그말보고 오늘 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잘해줘야된다.어떤일이 있어도 헤어지면 안된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던 만남이라서 그랬는지..
모든걸 다 받아주다 보니.
가장 중요한것을 간과하고 말았나봅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고 내가족을 먼저 생각하는것.
정말 많은 님들의 리플을 감사드립니다.
바보같은 제가..너무 한심한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남자..잊고 내년부터는 학교 다니면서 더 열씸히 살아보려고요!!
정말이지..한심한 제 푸념 읽어주신님들..
죄송합니다^-^..그리고..감사합니다^-^
모든 님들 몸건강하시고..행복한 나날들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나는 힘들게 그사람을 만났고
또한 나쁘게 그사람을 만났습니다.
다른이의 가슴에 상처를 주면서 그를 만났고
또한 그렇게 그를 만났으니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나로 인해 몇가지 소중한것을 잃은 그를위해
나는 그의 깜찍하고 귀여운 애인이
또 털털하고 모든 고민 말할수 있는 친구가
또 무슨 잘못을 해도 포근히 안아주는 엄마가
또 상냥하게 모든걸 이해해줄수있는 누나가
또 투정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는 동생이....
나는 그에게 모든게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그의맘에 들기위해
그가 하는말은 백프로라고는 못해도 구십프로 정도는
그냥 토 안달고 받아들였습니다.
이거해라 하면 이걸했고
저거해라 하면 저걸했습니다.
그의 말하나하나에
너무 상처받아 통화하던 내내 몰래 운적도 있었고
술취해 나에게 다른여자 만나도 되냐고 묻던 그가
통화중 말도 없이 전활 끊어버리곤 받지 않자,
밤새 걱정에 뜬눈으로 지샌적도 있었고
별거 아닌일에 때론 아무것도 아닌일에
짜증내는 그를 다 받아주며
정작 나는 그의 가시돋힌 말들에 마구 찔려
베게한면을 온통 적시며 울다지쳐 잠든적도 있었습니다.
아프다고 너무너무 몸이 아프다는 그에게
해줄것이 하나도 없어 내자신이 너무 초라해
몇시간을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적도 있었고
어쩌다 일이 일찍 끝난날 그의집앞에서
친구들과 술먹는 그를 몇시간동안 기다리고
만난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내게 상처만 준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아닌일에 사랑한다라고
니가 최고라고 말해주는 그에게 너무 감사한적도
그가 출근할때 보내는 문자하나에 감동받아
하루종일 기분좋아 마냥 웃은적도 있었습니다.
만나면 너무나 친절했고 너무나 나를 챙겨주는 그였습니다.
때로는 나와 조금 다른삶을 사는듯한 그를
독특하다고 친구들에게 표현하곤 했습니다.
그와의 전화통화에 상처받을때
혼자 아파하다 친구를 만나 말없이 펑펑 울다 집으로 돌아온적도 있었고
술도 드시지 않는 엄마 앞에서 맏딸인 내가
술을먹고 엄마앞에 주저앉아 펑펑운적도 있었습니다.
일을하던 도중 그와 통화를 하고나서
그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고 다시 내 자신을 추스리고 일한적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와의 만남에서 나는 운적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내가 울음이 많은 탓도 있었지만..
생긴것과는 다르게 여린 마음탓도 있었겠지요..
그는 가지고 싶은게 너무도 많다고 말합니다.
나에게 뭐가 가지고 싶냐고 묻습니다.
나도 전에는 욕심도 샘도 많았지만..
이제는 홀어머니에 어린동생과 함께 살면서
그냥 이 삶에 만족하며 살고있었기에
특별이 무엇을 욕심내는걸 어느정도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내게 말했습니다.
30~40만원의 어떤 물건을 칭하며
사달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가 지나가는 말로 장난치는줄 알았습니다.
엄마를 도와드리고 있는 나는 그냥 용돈수준의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30~40만원..제 한달 월급입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그는 계속해서 그물건을 사달라고 합니다.
일년만 기다리라고 나도 장난스레 말했더니
못기다린다고 하더군요..
육개월 기다리면 사준다고 했더니
못기다린다고 하더군요..
삼개월만 기다리라고 너도 알다시피
내 한달치 월급이라고 말하고 나니..
힘이 빠지고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가 어느날 통화를 하는데
그날따라 엄청나게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말 한마디한마디에 독이 있었고
나는 그 독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자신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없어 삼키고삼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바보처럼 나는 그저 마냥 울기만 했습니다.
싫어!라는 표현 한번 못했습니다.
내가 싫다고 하면 그가 떠날까바..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릴까바 두려웠습니다.
원래 성격이 이러냐고 묻는내게
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주위에 여자가 너무 많아 그랬다고 하더군요..
한가지 예로 그가 갖고싶다는 그물건.
자신의 여자친구는 사줄수 없지만
자신의주변여자는 사줄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나밖에 없고 나만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정말 많이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냥 이해해 달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아는언니와 술한잔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또 그걸 사달라고 하더군요.
3달만 기다리라고 내가 멋지게 선물할께 라고 말했습니다.
못기다린다고 하더군요..
그사람 저의 이런 상황 모르는것도 아닌데..
우리 집안사정 다는 몰라도 대충은 알고 있고
내 월급이 얼만지도 알고 있는데..
니가 안사주면 다른여자한테 사달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으로 그에게 말했습니다.
니가 그렇게 말하면..그걸 듣는 내 기분은 어떨것같냐고..
자신은 갖고싶어서 너무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다고 합니다.
나도 그렇다고 나도 너무너무 속상하고 내자신이 초라해진다고 했습니다.
그사람..
이렇게 말하더군요..
난 돈 많은여자 만나야해..난 차도 사야하고..정말 돈 많은 여자 만나야해
라고..말입니다..
돈 많은여자 만나게 너 놔줄까..?라고 했더니
어.라고 대답하더군요..
진심이냐고 물으니 또 어라고 대답하더군요..
그게 그의 진심이 아닐꺼라고 믿으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 나이 이제 이십대 초반이지만.
나름대로 내가 버는돈에 대한 불평없이
내 삶에 만족하며 소박하게 욕심없이 살고있고.
솔직히 나도 사람인 이상 가지고 싶은게 있어도
조금은 참으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비참하고..
내 삶이 형편없는건 아닌가 생각되고 있습니다.
나라고 왜 그사람 갖고싶다는거 사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못사주는 나는 얼마나 속상할지 생각도 안하는것처럼
돈많은여자 만난다고 하는 그사람..
물론 그리 큰돈은 아닙니다.
정말 큰돈은 아니지만..
내 형편상으로는 꽤 큰돈입니다.
이글을 보시면서 그돈 얼마한다고
여기에 글올리고 앉아있냐 하시는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한달 순수수입 30만원인 저로서는 조금은 버거운 액수입니다.
나름대로 친구들사이에선 자존심도 쎄고 성격도 지랄(-_-;;)맞다는 소리듣지만..
그사람에겐 그사람이 하라는대로 모든걸 다해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병신같다고 욕하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그렇게 병신짓해서라도 곁에 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태 살아오면서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또 사랑하고...
이런느낌은 처음 받아봅니다.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하고..
너무 작아지는느낌..
솔직히 저희집 부유하지 못합니다.
갚아야될 빚도 있고
하지만 우리 세식구 정말 가진건 없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사람 만나면서 느낀게..
가난하면..사랑하는 마음도 접고 보내줘야 하는걸까요..?
가난하니까..그앞에서 마냥 초라해져야 할까요..?
사랑이 꼭 물질적인 표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여태 인생을 잘못살아온걸까요...
이사람 만나기전까진 가난해서 슬프다
서글프다 비참하다 초라하다..
이런생각 전혀 해본적 없습니다.
아 저거 갖고싶다 생각되면 열심히 일해서 월급날까지 기다리고
월급날 받는 용돈으로 조금씩 사고
모자라는건 다음으로 미루면서
그래도 나는 작지만 두다리 펴고 쉴수있는 집도있고
사랑하는 엄마와 동생도 있고
맘나눌수있는 친구들도 있고..
가끔 사는게 힘들때 조촐하게 친구들과 소주한잔 나눌정도의 여유는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이십대 초반..이렇게 살고있는 제가 잘못살고 있는걸까요...?
힘들게 아픈아빠 병원뒷바라지 하시고 이제 그빚 다 껴안고
그렇게 아빠 보내고 사시는 엄마 도와드리면서
정작 내가 하고싶은일은 못하지만..
한달에 30만원씩 용돈받으면서 살고있는 제가..삶을 잘못살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