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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운 놈이...더 큰소리치는 세상....

힘없는 여... |2005.08.17 12:53
조회 4,218 |추천 0

아는 분 아듸를 빌렸습니다...그분께 누가 안되었으면....

결혼한지 10년째됩니다...

이십대 초반 팔팔한 나이에 내 첫순정의 상대로 그놈을 만나서

그만 임신이란 걸 하고말았습니다..

친정에서는 절대 결혼은 어려서 안된다고 하시고

물론 저도 하고싶은 맘 없었습니다..

근데 그 미친놈 죽는다고 죽어버린다고 반 협박조로

매달려서 정말 죽을까싶어 겁이나서 결혼이란 걸 했습니다..

그 미친짓이 사랑이라 착각하고서......

 

그렇게 한 결혼에 아이가 셋이나 됩니다..

그런데 한달전 그놈의 핸드폰으로 온 메세지를 보고 바람피운다는걸 알았습니다

그것도 열살이나 차이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이십대의 아가씨와...

그 미친놈 들키기 전에는 시침뚝따고 능청스럽게 아무일 없었듯이 행동하더니

들키고 나니까 완전 또라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판 사판 공사판이 된거죠

 

 

집구석에 앉아서 고만고만한 애새끼 셋 키우랴 주부부업하랴

허리가 나날이 휘어가면서도 내 몸 돌볼새없이 살림만 하던 내게

바람은 지가 피운 주제에 그 미친놈은

날 죄인 취급하는겁니다

나 때문에 산 10년이 아깝다고

지하고 안맞는 여자 데리고 사느라고 마음고생 심했다고 하면서

정말 몰상식하고 무식한 여편네로 하루아침에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저.....그렇게 못배워먹은 여자 아닙니다

사는게 힘들어서 먹고 사는거에 급급해서

그래도 대학물을 먹은 여자가 신문 쪼가리 하나 뉴스 하나 볼 시간이 없는걸

저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그래서 대화가 안통해서 무식해서 집에 올 맛이 안난답니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 여자들 모두다 저처럼 삽니다

살림하는 여자들 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애들 교육비에 생활비에 아파트 융자금에

화장품은 3300원짜리  미----, 더 페----, 이런 것도 마음놓고 못살 정도로

저한테 대한 투자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반찬 냄새 생활에 찌든 냄새 풀풀 풍기는 내가

싫어졌겠지요..

애들 시끄러운 소리에 집에 오면 쉴시간 없겠지요..

 

저는 백번 아니 천번 이해합니다

그래서 바람을 피웠다면 제 잘못도 조금은 있다고 인정할 정도로

저 그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근데.....

그놈은 그렇게 내가 인정하고 그래도 자식때문에 살아주겠다고해도

꼴보기 싫답니다

맞기도 했습니다

그년하고 주고 받은 메일 열어봤다고...

비번은 지가 가르쳐 준 놈이..

나더러 보라고 떡하니 써놓은거 아닙니까

 

혼자서 지랄발광하고 있습니다

스토커 처럼 문자에 메일에..미친놈처럼 혼을 빼고 있습니다

그 여자는 메일이나 기타 문자 메세지로 보건대 먼저 정리한 걸로 압니다

것도 솔직히 제 생각이지만요

하지만 그 여자 지가 뭐가 아쉬워 애 셋 딸리고

나이도 열살이나 많은 남자한테 오겠습니까

그여자 싸이에 들어가 봤더니 키 크고 진짜 괜찮긴 하더군요

내가 비참해 질정도로....

하지만 그 놈은 미련이 얼마나 질긴지

애 낳고 십년을 산 마누라가 벌레만도 못하게 보인답니다

그 벌을 어떻게 다 받을려고 그 짓을 하는 겁니다

 

지금은..벌써 몇번째 쫓겨난 건지 기억도 못하겠습니다

들키고 나서 한달동안 몇번을 맞았는지 몇번을 쫓겨났는지 아무 생각하기가 싫습니다

어제 또 죽을 만큼 맞고(또 메일 들여다 봤다고) 지가 아무렇게나 싼 가방하나 달랑 들려서

돈 한푼 없이 또 쫓겨났습니다

오히려 내가 바람피운 가해자가 된것처럼요

 

이혼을....해야겠지요....

제발 이혼을 해달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이혼해 주기 싫습니다 누구 좋으라구요

하지만 이렇게 살기는 더더욱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막내가 이제 20개월 입니다

애들이 너무 불쌍해서 미칠거 같습니다

10년동안 병신같이 딴주머니 하나 못 차고 돈도 한푼 없습니다

친정.......능력 없는 부모님......기댈 처지가 안됩니다...

살고싶지 않습니다

그 놈은 그래도 잘 살까요

그런놈은 왜 천벌도 안받을까요

죽여버리고 같이 죽고싶은 맘 뿐입니다

애들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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