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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보다 더 무서운 그녀~

헵뽕~ |2005.08.18 17:05
조회 2,857 |추천 0

제가 판매쪽에서만 3년 일을 했습니다.

발목부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앉아서 일할수 있는 사무직을 선택했습니다.

사무직은 처음이라 긴장 반 기대 반 호기심 반 이였습니다.

사무실 직원도 몇명안되고 대부분 영업이라 사무실에는

제 바로 위에 20대 후반 언니랑 저랑 둘만 남더군요.

추운 겨울에 입사를해서 열악한 회사 시설에서도 회사가 작아서 그러려니 하고 다녔습니다.

처음엔 잘해줫죠. 이쪽 방면으론 신입이라 모르는거 지도해 주면서 잘 가르쳐 주더군요.

3월이 되어서 날씨가 좀 따뜻하다지만 그래도 입김 서리고 추운날씨죠.

손이 찢어져서 피가나도 뭐라 말도 못하고, 비닐 끼고 찬물에 손을 담갔죠.

경력이 안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죠.

퇴근도 남들보다 빨리 시켜주더군요. 할일 없으면 일찍 들어가라고..

그러던 어느 날 부터인가 잘란척을 좀 하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갖구 싶은게 있다고 하면 그 다음날 바로 사와서 자랑을 하더군요.

걷으로 봐서 갑부집 딸도 아닌거 같은데, 참 돈 많이 쓰더군요.

마냥 부럽게 지켜만 봐왔는데, 그게 제 기를 죽이기 위해서 작정 한거란걸 몰랐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적응력이란게 무섭더군요.

회사에 적응하고 언니 하는걸 잘 지켜보며 따라해왔는데..

일 없이 시간이 남을때 언니 따라 인터넷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워낙 인터넷 게임을 좋아 하고 즐겨하는 편이라..

정도가 지나치다는걸 미쳐 생각못하고 게임에 빠져서 일했죠.

그런 저를 언니는 말없이 지켜만 보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연휴가 낀 휴일날 언니랑 저랑 여행가는 일로 좀 삐걱 거렸습니다.

토요일날 교대로 오전 오후 퇴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먼저 간다 했던겁니다,

나중에 따져보니 언니가 오전에 퇴근하는 날이였더군요,

제가 계산 착오로 미리 계획을 다 짜놓구 말한거죠.

저도 장거리 여행이였고, 어르신들 뵈러 가는 것이기에 양보를 못한다 했죠.

언니는 단순히 친구들 하고 놀러가기 위해서 약속을 잡은건데,,

그런 저의 말이 신경에 거슬렸었나봅니다.

몇 시간 동안 궁시렁 거리며 욕을 하더군요. 바로 옆자리라 욕이 안들리는 것도아닌데,

개인적으로 욕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합니다. 천박해보이고 무식해보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하도 욕을 많이 해왔던 터라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제가 애인한테 전화해서 토요일날 오전이 안되면 월차라도 내고 가겠다고 했더니..

옆에서 욕하는 소리가 더 커지더군요. 아랑곳하지 않았죠. 절대 양보할 일이 아니였기에..

몇 시간뒤  여기저기 전화를 해본후 저에게 토요일날 오전에 퇴근을 하라구 하더군요.

고맙다 말을 하고 돌아서는데 또 욕을 하더군요.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태도가 180˚ 달라지더군요.

말도 안하고 저를 있는듯 없는듯 그리 대하더군요. 욕도 더 많이 늘고..

잡다한 일은 손하나 까딱 안하고 저를 시키더군요.

스트레스가 쌓여서 신경성 위염에 걸려서 한동안 고생도 했습니다.

 

 

사건은 지금부터죠.

연휴가 낀 토요일 전날 금요일 저녁에 술을 엄청 마셨죠.

다음날 준비를 하고 출근을 했는데, 속은 뒤집히고 머리는 띵하고, 완전 폐인이였죠.

그래서 정신 못차리고 일도 못하고 엎드려있다가

싸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려구 인터넷을 조금 했습니다.

그런 저를 지켜보던 언니가 그동안 쌓인걸 그날 다 풀꺼라고 생각도 못했죠.

회사에 인터넷 하러 다니냐고, 그럴라면 그냥 때려치라고 뭣하러 회사다니냐고,

대놓구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정신없는 저한테 그말이 상당히 충격적이였죠.

그래서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메신져 대화명을 욕으로 바꿧죠.

연휴가 끝나구 네이트를 키고 바로 대화명을 바꿧는데..

일을 하던 제게 할 말있다고 얘기좀 하자더군요.

메신져에 써진 욕이 자신한테 한 걸 눈치채고, 제 싸이를 뒤졌나 봅니다.

저랑 절친한 언니 한명한테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언니에 대하여 안 좋게 말을 써놨죠.

거기 까지 찾아가서 방명록을 다 뒤져서 저에게 말하더군요.

같이 일 못하겠으니 그만 두라고..  별말 없이 그만둔다 했죠.

나랏님도 앞에 없으면 욕을 한다는데..설마하니 싸이까지 뒤질줄이야..

당황스럽더군요..ㅎㅎ

꼭 스토커가 생긴 기분이더군요.. 지금도 제 싸이를 뒤져볼지 모릅니다.

이제서야 알게된 사실이..

제 앞전에 일하던 여자도 지금 언니한테 말 한번 실수 했다가 그만 뒀다더군요.

둘 중 한명이 나가야 한다는데 경력 안되는 사람은 밀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만둔다 해서 그만 두는게 아닌 어쩌면 짤린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단지 미련이 남는다면,,

지금까지 저를 많이 아껴주신 윗분들께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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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니가 잘못...|2005.08.18 17:22
니가 잘못했네.. 잘해줄 때 잘할것이지.. 친구랑 놀러가는건 약속 아니냐? 니 약속만 중요하냐? 으이구 저렇게 기본이 안되면 사무실에서 왕따당한다..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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